CAFE

알모책방동아리후기

북유럽신화 - 라그나로크, 신들에게 닥친 최후의 운명

작성자봄눈|작성시간25.04.09|조회수47 목록 댓글 0

북유럽 신화 (2025. 4. 10. 김연희)

라그나로크, 신들에게 닥친 최후의 운명

지금까지는 과거에 벌어진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이야기라면 이 장은 앞으로 다가올 날 들에 대한 이야기. 세상이 어떻게 끝나고 어떻게 다시 시작될 것인지, 세상의 종말과 신들의 죽음, 그리고 숨겨진 사실들을 들려준다. 더욱이 이는 신들의 시대가 아닌 인간의 시대에 벌어지는 일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겨울이 닥쳐오고 끝나지 않는 겨울이 지속되며 추위와 굶주림에 분노한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킨다. 아비가 자식을 죽이고 형제가 서로를 죽이며 부모는 자식들이 서로를 죽이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고 엄마와 딸들은 서로 등돌리는 사이가 된다. 야수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잡아먹는 시대. 모든 것이 불타 재가 되고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도 동물처럼 살아간다. 해도 달도 별도 없어진 암흑의 세상, 끝없이 계속되는 끔찍한 겨울인 핌불베트르의 시대.

사방에서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혹독한 추위에 대지진이 일어나며 강대한 지진으로 인해 쇠고랑에 묶여있던 펜리르가 벗어나 자유로워진다.

해수면이 높아져 육지로 바닷물이 밀려들고 홍수가 나고 거대한 미드가르드의 뱀 요르문간드가 분노로 몸을 뒤틀며 육지로 다가와 독액을 내뿜으니 물속 생명체도 모조리 죽어버리고 공기로 퍼져나간 미세한 독들로 바닷새들도 모두 죽는다.

천지는 죽음과 시체로 가득하다. 로키의 두 아들 펜네르와 요르드문드가 보여주는 죽음은 종말의 시작인 것이다.

불의 나라 무스펠에서는 불의 거인 수르트의 지휘 아래 수많은 무스펠의 아들들이 내려와 무지개 다리인 비프로스트를 건넌다. 다리는 불에 타버려 다시는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

땅속에 묶여있던 로키는 족쇄를 풀고 탈출. 죽은 자들의 손톱으로 만든 존재한 것 가운데 가장 큰 배인 니글파르라는 배의 키잡이가 된다. 그러나 로키는 헬의 병사들(그들은 꺼림칙하게 죽거나 수치스럽게 죽은 자들로 땅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을 파괴하고자 하는 분노로 가득 차 걸어 다니는 시체의 모습으로 지상에서 싸운다.)을 이끈다.

니글파르라의 실제 선장은 체구가 크고 인간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서리 거인들의 지도자 흐림이다. 살아남은 서리 거인들은 모두 흐림을 따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비그리드는 길이가 5백 킬로미터 가까이 되는 거대한 장소다. 이곳에서 최후의 전투가 벌어진다. 거인들, 죽은 자들, 무스펠의 불타는 아들들, 늑대 펜리르와 미드가르드의 뱀도 모두 이곳으로 모여든다.

신들이 모두 잠들어 있을 때 만물을 꿰뚫어 보는 신들의 문지기 헤임달은 시작부터 모든 걸 보게 된다. 때가 되자 헤임달은 걀라르호른을 있는 힘을 다해 불어 잠자던 신들을 깨운다. 깨어난 신들은 각자의 무기를 들고 이그다실 밑에 있는 우르드의 샘에 모여 노른들(생명의 실을 잦는 운명의 세 여신들)의 축복을 받고 조언을 듣는다. 오딘은 미미르의 샘에 있는 미미르의 머리에게 조언을 청한다. 모든 상황이 최악이지만 미미르의 조언엔 희망이 담겨있다. 세계수인 물푸레나무 이그드라실이 몸을 떤다. 에시르 신족과 용감하게 죽은 전사들인 에인헤랴르가 함께 비그리드로 향한다. 오딘은 무리의 선두에 서고 그 옆에는 토르가 함께 달린다.

오딘은 거대하게 자란 펜리르에게 그의 창 궁니르로 대적하지만 거대한 늑대의 입안에 찔러넣은 궁니르와 오딘은 순식간에 펜리르의 턱 안으로 사라져 버린다.

토르는 묠리르로 미드가르드의 뱀을 물리치지만 뱀이 내뿜는 독에 중독되어 고통스럽게 죽어 간다.

프레이는 불의 거인 수르트와 붙지만 상대를 놓치지 않고 무조건 태워버리는 수르트의 칼에 신들 중 가장 먼저 죽는다. 오래 전 게르드를 얻기 위해 하인에게 주어버린 그의 칼과 그런 결정을 후회하며.(그가 가지고 싸운 건 한 쌍의 사슴뿔뿐이었다나...)

손이 하나뿐인 티르는 지옥에서 온 사냥개 가름을 상대해 용감하게 싸우지만 둘 다 죽고 만다.

비다르는 오딘의 아들로 침묵과 신뢰의 신이다. 비다르는 서로 다른 신발을 신고 있다. 한 쪽은 평범한 신발이지만 다른 쪽은 사람들이 자기들 신발을 만들 때 발가락과 뒤꿈치 부분에서 잘라낸 버린 모든 가죽조각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오딘의 죽음에 흡족해하는 펜리르에게 다가가 늑대의 턱 아래에 자기의 발을 밀어 넣는다. 이 신발은 늑대의 턱을 꽉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게 만든다. 비다르는 늑대의 입을 찢여 죽이고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

신들은 서리거인들과, 헬에서 온 시체들은 에인헤랴르와 서로를 죽이며 죽어간다.

피투성이가 되어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던 로키는 헤임달과 마지막 싸움을 이어가지만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겨 죽는다.

만물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곳에 존재했던 불의 거인 수르드의 검이 천개의 숲을 불태워 공기가 연소하고 세상은 수르드의 화염 속에서 화장된다. 범람한 바다는 수증기가 되고 대지는 거대한 잿더미로 뒤덮이지만 부풀어 오른 바다가 잿더미를 집어삼킨다. 세상은 재와 홍수, 암흑과 얼음 속에서 종말을 맞는다.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녹색 땅이 생겨나고 태양의 딸이 어머니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수르트의 불도 건드리지 못한 세계수 안에 숨어있던 ‘생명’과 ‘생명에 대한 갈망’이라는 이름의 여자와 남자는 녹색 대지로 나와 사랑을 나누고 인류를 번성시킨다.

에시르의 신 중에는 늑대 펜리르를 죽이고 살아남은 비다르와 오딘의 또 다른 아들 발리, 토르의 자식인 마그니와 모디, 그리고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발드르와 호드가 남는다.

한때 아스가르드가 있던 곳엔 이다볼(이다의 들판)이 들어서서 눈부신 모습으로 명맥을 이어간다.

6명의 신들도 이다볼에 도착하여 새로운 태양 아래 앉아 신비로웠던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며 이 모든 일의 결과가 과연 불가피했는지 이야기 나눈다. 신들은 풀숲 한 귀퉁이에서 영광을 누렸던 시절 즐기던 황금 체스를 발견하고 체스판에 둘러앉아 게임을 시작한다. 이 모든 미래를 헤임달은 미리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읽음에도 불구하고 첫 장을 볼 때 낯설고 어려웠던 명칭과 지명들, 신들의 이름과 다양한 종족의 이해가 마지막 장에 이르니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