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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중에서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4.01.02|조회수11 목록 댓글 0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여배우 울프 부인에게 한 연극의 하녀 역할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녀 역할이 조연임을 안 울프 부인은 단박에 거절했다.

입센은 안타까웠다. 조연을 가볍게 보는 울프 부인의 거만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센은 작품의 완성도가 배역의 조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입센이 판단하기에 하녀 역할은 울프 부인이 제격이었고,

그녀가 아니면 연극은 완성되지 못할 터였다. 입센은 고민 끝에 이런 편지를 썼다.

“친애하는 울프 부인, 당신 외에 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할 배우는 없습니다.

극 중 남녀 주인공과 하녀는 완벽하게 통일된 장면을 이룹니다.

연극이 진행될수록 그들 사이의 조화는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당신이 하녀 역할을 맡아 주어야 가능합니다.

저는 부인이 주연이나 조연에 좌우되지 않고,

어떤 배역에서도 진정한 인물을 창조해 내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부인은 배우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이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읽은 울프 부인은 입센의 겸손함에 감동한 반면,

자신의 교만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즉시 하녀 역할을 받아들였고,

연극은 크게 성공했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한 1,2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세례자 요한은 빛이신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몫에 기꺼이 투신했습니다.

그의 태도는 겸손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크신 분을 알고 그분을 알리려는 확신과 자신감이 넘칩니다.

유다인들은 요한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가 누구인지 묻습니다.

그들의 속된 기대치와 의심 그리고 섣부른 판단 어디

에도 그의 신원을 알아 볼 자리가 없다고 요한은 단호하게 밝힙니다.

유다인들은 편견과 통념에 갇혀 알아보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오시어 임마누엘이 되셨습니다.

아침을 기다리며 밤새워 깨어 있던 목동들과 멀고 험한 길을 마다 않고 진리의 빛을 찾아온 동방박사들이 빛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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