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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보아라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4.01.04|조회수11 목록 댓글 0

어느날 왕이 신하에게 말했다.

"왜 그대는 필요한 것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도움을 청하지 아니하는가."

그때 신하가 대답했다.

"나는 폐하보다 더 부자인데, 어떻게 폐하에게 어떤 도움을 청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그대는 나보다 더 부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때 신하는 분명하게 말해 주었다.

"폐하는 재산이 많아도 만족하시지 못하지만 저는 가진 것이 적어도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 아이븐 가비롤-

 

"와서 보아라."(요한 1,39)

참된 진리는 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삶으로 드러나는 현실입니다.

이 현실은 언제나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확실성을 포기하는 법을 믿음에서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자아를 내려놓고 주님께로 가는 신앙의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앙의 길은 이렇듯 인간의 본질을 견디고 받아들이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부족한 우리들끼리 싸우는 대신 서로를 보다듬어 주며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와서 보아라"

은총의 열매는 멀리있지 않습니다.

평화와 기쁨은 언제나 우리 내면에서 시작되는 충만함입니다.

부족한 자기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주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자주 보고 만날수록 삶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우리가 누려야 할 삶의 기쁨은 오히려 불완전함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주님의 자비하심에 언제나 벗어나지 않는 믿음을 청합니다.

부족함과 더불어 사랑하고 기뻐하기 위해 당신은 당신 먼저 나약함의 잔치를 보여주시듯 "와서 보시오"

허물과 부족함 속에서 성탄은 더욱 깊은 사랑이 됨을 믿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판단이 아닌 사랑이 중요합니다.

 

사랑으로 나와 이웃을 바라보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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