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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단배 떠가네 중에서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4.01.13|조회수12 목록 댓글 0

2억원을 호가하는 시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보속이 박혀 있기도 하지만 비싼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이 시계를 만든 스위스의 명장은 두 달에 한 개꼴로 작업하며, 일 년에 여섯 개 이상은 못 만든다는군요.

시대의 명품들에서 공통점을 봅니다. 당당한 브랜드 이름, 희소가치, 부여된 의미, 비싼 가격입니다.

그러고 보니 명품도 무언가를 닮았습니다. 분명합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당당한 브랜드 이름 - 이 얼굴로 생긴 사람 중에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름.

희소가치 -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증하는 작품 중의 작품

(전화로도 부모님께 바로 확인 가능. “그럼 내 새끼가 어떤 새낀데!”

부여된 의미 -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이 세상의 중심. 마지막으로.

비싼 가격 - 최고의 명품들을 다 합해 놔도 이보다 더 비쌀 수는 없다!

바로 나, 

바로 당신. 명품이 모델로 삼은 진품. ‘원조명장’ 신이 만들고 ‘좋았더라.’라고 선언된 바 있는…….

-손명찬, ‘꽃단배 떠가네’ 중에서-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 2,13-17)

오늘 얼마나 많은 장벽들을 만들어 스스로 그 속에 갇히거나 이웃과 형제들을 감금하는지 모릅니다.

불신과 편견의 장벽, 아집과 이기심의 장벽,

성과 속의 장벽, 온갖 차별의 장벽을 만들어 편 가르고 서로 헐뜯고 끌어내리면서 싸우고 다툽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들을 초대하시고 그들과 한 자리에 앉아서 먹고 마시기를 즐기셨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먹고 마시기를 즐기는 당신을

세리와 죄인과 창녀들과 어울리는 한량이라 모함하기도 합니다.(마태11,19)

그러나 예수님은 편견과 멸시와 천대의 장벽 속에 

갇힌 세리와 창녀와 죄인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이 장벽을 허물어 그들을 초대하고 한 자리에 앉으시자,

지옥에 갇혔던 그들이 천국으로 건너올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그들이 예수님과 한자리에 앉아서 먹고 마시며 담소하는 동안은 천국을 누렸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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