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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4.05.28|조회수26 목록 댓글 0

안동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를 타고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할머니 한 분이

자기 키보다 더 큰

배낭을 짊어지고

거기다가 두 손에는

또 보따리까지 들고 내린다

배낭에는 마늘이 들어 있고

보따리에는 애호박 몇 개

고추와 참깨가 들어 있다.

아들네 집인지

딸네 집인지 가는가 보다

지하철 강변역 쪽으로

함께 걸어가면서

“할머니 이 무거운 것을

어떻게 들고 가시려고 가져오셨어요!”

하며 보따리를 모두

건네받아 들어 드리자,

“마음을 담아 왔지 별거 아니야!”한다

그러면서 마음은 무게가 없다 한다

마음은 아무리 담아 와도

무겁지 않다고 한다

마음은 아무리 가져와도

힘들지 않다 한다

-윤동재-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 10,28-31)

과거를 버려야 현재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삶이란 것이 버리지 못해 집착하다가 오히려 버리지 못한 것에 의해 버림을 받게 됩니다.

한결같이 모두 누군가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 하지만

인간은 결코 그 기대를 그 누구도 모두 충족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는 어머니와 자식사이도 때가 되면 떠나보내야 서로를 살게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있어야 할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길을 제대로만 갈 수 있어도 주위분들에게 참으로 큰 위로와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사랑의 이름으로 함부로 가족의 길을 가로막지 마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길이 이와 같이 버리는 것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버린다 함은 내것으로 소유하는것이 아니라 하느님사랑으로 되돌려 드린다는 것입니다.

되돌려드려야 다시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 찰 수 있습니다.

남는 것은 오직 하느님 사랑뿐 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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