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아파치족 결혼 축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태 19,6)
예수님은 결혼을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선남선녀 중에서 하필이면 ‘당신’을 내 남편이나 아내로 만났다는 것이 우연일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손길이 닿았기에 맺어진 인연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 바로 혼인성사입니다.
우리의 현실 때문에 하늘이 내려준 선물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사람과 사람을 맺어준 것이 혼인이지 조건과 조건을 맺어준 것이 아닙니다.
조건과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상을 깨고 나와서 있는 그대로의 배우자를 만나야 합니다.
진정으로 믿어주어야 합니다.
믿음은 밀알 하나가 죽듯 소금 한 알이 녹듯 끊임없는 이해와 감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낡아져 가는 시간도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시간을 함께하는 인내와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할 것 같지만 우리의 시간은 짧습니다.
행복은 언제나 함께 나누는 이 시간입니다.
마음을 열고 같은 공간에서 서로 주고받는 이 특별한 관계를 부부라 부릅니다.
정성 가득한 시간 되십시오.
서로에게 가장 알맞은 짝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하루 되십시오.
부부의 연은 그 누구도 끊을 수 없습니다. 힘들 때마다 첫마음을 기억하고 잃지 않는 소중한 인연 되십시오.
벗님의 가정에 사랑이 아름답게 꽃피우고 열매 맺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