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나무 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간 다음
그 나무가지는 한동안 흔들리며
날아간 새를 기억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와 같이 저마다 지나간 자리에는
남기고 간 흔적들이 남게됩니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는 제행 무상을 남기고
봄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열매가 맺기 시작하고
가을이 지나간 자리엔 알차고 풍성한 열매가
남게됩니다.
또 역사가 지나간 자리에는
인물과 유적이 남아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위안으로 남고
부정한 일을 한사람은 악인으로 남게 되듯이
이렇듯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도
분명한 자취가 남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흔적을 남기고
그자리를 떠나려 하십니까?
내가 가지고 떠날것은
많은 재산도 아니요 빈손도 아니요
이승에서 내가 지은 죄와
복의
단 두자만 가지고 가나니
많은 재산은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거룩하고 훌륭한 흔적을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떠나는
아름다운 인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좋은글 중에서-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마태 10, 10)
짧은 여행길에도 짐이 너무 많은 삶입니다. 짐이 많을수록 예수님을 위한 시간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소유할수록 우리 눈앞에 계시는 예수님을 놓치게 됩니다.
가난한 마음이 참된 참회의 본질입니다. 가난한 마음이 부르심의 여정을 매순간 치유하여 줄 것입니다. 참회의 마음은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믿음에 있습니다. 믿음은 묶인 우리의 마음을 풀어줍니다. 그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았기에 그 어떤 것에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자신도 모르게 물질에
마음을 곧잘 빼앗길 때가 있습니다.
많이 지닐수록 우리의 마음은 황량해지고 많이 가질수록 우리의 정신은 어두워집니다. 물질이 알려줄 수 없는 것을 마음이 알려줍니다.
우리의 여정이 우리의 걸음이 향하는 곳이 어딘지를 다시 묻게됩니다. 그 모든 것에 앞서 우선하는 것이 하느님을 향한 가난한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벗님의 여정이 걱정과 욕심의 길이 아니라 믿고 나누는 평화의 길이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