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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바나나를 먹다에서

작성자다락방|작성시간26.06.16|조회수43 목록 댓글 0

 

“천원에 일 포인트 적립해주고, 선물은 천 포인트 넘을 때마다 한 번씩 드립니다. 피자를 열 판 먹으면, 한 판은 공짜로 드립니다. 휴대폰 요금 6개월 이상 평균 십만 원이 넘으면, VIP혜택이 있습니다. 5퍼센트 할인 쿠폰을 매월 발급하여 드리고 3개월 무이자 혜택도 드립니다. 마음껏 쓰세요. 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무료시식권 열 장을 드립니다.”

여자는 스스로 알뜰하다고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지갑을 열면 각종 쿠폰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천 원에 일 포인트, 천 포인트면 백만 원입니다. 피자가 열 판이면, 십만 원이 넘습니다.

VIP가 되려면, 6개월 동안 육십만 원어치 휴대폰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5퍼센트 할인에 열광하지 마십시오. 십만 원이 넘어야 겨우 오천 원 할인되는 것

입니다.

무료 시식권은 사용 가능한 날보다 가능하지 않은 날이 훨씬 많습니다.

경품 때문에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산 적이 있습니까? 취미로 모으기 시작한 쿠폰이야말로 낭비의 시작입니다. 알고 보면, 안 쓰는 일이 최고의 절약입니다.

-배성아 <파란 바나나를 먹다>에서-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 5,43-48)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사랑의 실천은 분명 원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빠져나올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미워하는 그 미움이 저의 몸과 마음을 다 죽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치유하여 주시는 주님께 먼저 기도로 마음의 문을 열어야합니다. 기도는 우리를 믿어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먼저 만나게 합니다. 분리될 수 없는 예수님과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원수까지도 돌보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관계도 훼손되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고 온전해지지 않고서는 결코 되돌아 갈 수 없는 우리의 관계입니다. 불완전이 있기에 완전이 있습니다.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사랑에서 낮아지시는 십자가의 여정을 다시 만납니다. 낮아지는 것이 완전해지는 것입니다.

과정에 충실한 것이 사랑의 본래 모습임을 믿습니다.

 

예수님, 저의 부족한 사랑을 있는 그대로 봉헌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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