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으로 몇자 올립니다.
살다가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이번 잔치를 앞두고 아버지로서 많은 고민을했습니다
늘 부족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미안한 마음 가득했습니다.
우리 별빛머무는 언덕에는 저를 아는 많은 지인분들이
계시는 곳이지요.
하여 짧은 인사 글이라도 남기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몇자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 카페에는 아주 귀한분 한 분 계십니다.
지금 운영자로 계시는 박정란 시인님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변함없이 일년삼백육십오일
불을 밝혀주시는 박정란 시인님을 보면서
머리가 절로 숙여지기도합니다.
이제 이만큼 오고 보니 감회도 새롭습니다.
한 때 열정적으로 투쟁했던 젊음도 문학도
세월 속에 묻히고 건강 앞에 무기력해지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 참 멀리 왔구나
그런 생각애 젖기도합니다.
우리 카페는 늘 조용하지만
훌룽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 곳입니다.
비롯 얼굴은 뵐 수 없지만 부디 건강하시어
오래오래 소식 듣고 뵐 수 있길 기도합니다.
끝으로 저의 집안 잔치 소식을 올리드리며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글은 이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축의금은 축하 인사글로 대신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5일 결혼식을 앞둔 이경진의 아버지
이재한이 몇자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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