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씨와 저는 엄마이면서 선생님입니다. 그러고 보니 많은 분들이 이모(우리 아이들이 그러지만.)라 불리거나, 고모면서 선생님이네요.
이번 운동장 놀이터에서 원석이와 다은이가 갈등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저와 이명주씨(다은이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저는 우선 제 수업에서 일어나 갈등이었고, 원석이가 다은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옷을 잡는 것을 보았으므로 폭력을 행한 원석이를 떼어놓고 스텐드에 가서 앉으라고 했습니다. 원석이는 저에게 얘기하려 했지만, 저는 엄마가 선생님이라 봐준다고 생각할까봐 더 엄격하게 대했습니다.
반면에 다은이는 엄마에게만 이야기를 하고 저와 얘기하지 않아서 마음을 들을 기회가 없었고, 이명주씨는 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여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원석이는 다은이가 저를 민것은 없어지고 자기가 반응한 것만 벌 받았다고 여깁니다.
그 전의 상황이 있습니다.
피구놀이를 하였는데 원석이 팀이 두번이나 졌습니다. 팀이 지자 원석이가 마지막 생존자였던 은수에게 탓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며 원석이가 져서 화내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승부의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좀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후 원석이가 진 것에 대한 화풀이로 다은이를 대했다고 여기니 더 세게 원석이를 대했습니다.
제가 선생님이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지난번에 현주와 민석이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대응입니다. 그때는 민석이가 돌을 던졌는데 그걸 현주가 맞았습니다. 한문순, 고항심 선생님이 자리에 있었지만, 상황을 본 것이 아니어서 잘잘못을 바로 가리지 않았습니다. 돌을 던진 것에 대해 주의를 주었지만 당장 사과를 시키거나 벌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일로 어린이 회의를 거쳐 긴 시간 토론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로 이 점을 놓친 것입니다. 원석이는 내가 선생님이 아니라 엄마노릇을 했고, 그것도 다은이에게만 사과하는 엄마였다는 것에 불공평했다고 합니다. 다은이와 이명주씨도 불공평하다고 여겼을지 모릅니다. 게다가 저번 회의처럼 시간을 두고 충분히 토론할 기회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재미있는 학교 이후에 약속이 있어서 급하게 가야했기에 해결하는 경험을 못하였습니다. 그게 아쉽습니다.
재미있는 학교에는 엄마와 함께 오지 않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때 아이 마음에서 비교가 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학교의 선생님 중에 엄마이면서 선생님을 할때 자기 아이가 눈에 잘 보이거나 목소리가 잘 들리는 경우를 어째야 할까요? 그래서 더 경직되게 굴었습니다.
엄마가 재미있는 학교에 오나 안오나 아이들이 억울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걸 놓친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엄마가 선생님일때 갈등의 현장에서 마음의 형평성을 잃는 것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