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지역 상인 참가·통합 브랜드 홍보의 장 활용”
축협 “가짜 유통 단체 불허·축협한우 상표 사용할 것”
【횡성】횡성한우 브랜드 통합 관련 논란이 횡성한우축제로 불붙었다.
횡성문화재단(이사장:허남진)은 지난 18일 재단 사무처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13회 횡성한우축제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군 주도의 횡성한우축제가 올해 민간으로 넘어오는 첫 단계인 만큼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올해 축제에서 군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큰 틀로 삼았다. 이에 따라 다분히 형식적으로 평가되는 개막 초청만찬과 한우 품평회 등을 없앴다. 또 가수 중심의 공연 프로그램을 배제해 지역예술단체에 보다 많은 공연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 농·축협 중심의 셀프식당을 횡성한우 구이터로 전환, 지역 상인에게 유통과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횡성한우 생산에 앞장선 축산농가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횡성군의 정책 방향에 따라 횡성한우 통합 브랜드를 알리는 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횡성축협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축협은 같은 날 축제 관련 자체 협의를 갖고, 횡성문화재단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축협 측은 “횡성한우축제는 명백히 생산자를 위한 축제로, 횡성한우 명성에 기대는 유통 상인과 가짜 횡성한우를 유통시키는 단체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며 “축제의 본질인 한우품평회 존치와 판매장, 식당 운영을 예전처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이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를 사용해 올해 축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군의 브랜드 통합 정책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허남진 이사장은 “축제는 군민 모두의 것으로 특정 단체를 배제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농가와 상권 모두가 상생하는 역할을 정한 것”이라며 “명품 한우에 걸맞은 명품 문화예술축제로 만들기 위해 축협과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