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 (언젠가 예수가 오시면 나의 도는 기름 없는 등과 같다)
나는 이게 참으로 웃겼다. (성철스님의 글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은 “생각은 자유”니까 하고 웃었지만, 다음의 라마가경에 대한 글에선 “이렇게 까지 하고 싶을까?” 하는 웃음이 났다.)
사건의 발단과 진행이 그나마 자세히 나와 있는 사이트의 글이다.
http://www.mahazen.org/technote6/maha4.php?board=maha4&page=1&sort=hit&command=body&no=4132
순복음교회 김동일 장로님이라는 분이 ‘신앙계’ 99년 7월호에
석가모니 가라사대,
‘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 (하시야소래 오도지유무등야)
“언젠가 야소(예수) 오시면 나의 깨달은 도는 기름없는 등과 같다.” (팔만대장경 라마다경 38:8)
이라고 게재를 한 글이다.
불경에 예수님이 올 것이라는 예언은 했다고 하니 경천동지라는 말로도 부족 할 어마어마한 발견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앙계’가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검증, 방송이 되고 나아가 CNN 뉴스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 할 중대한 발견이다. 만일, 사실이라면...
더 나아가 기독교는 이를 근거로 불교인 대상 전도용 소책자를 만들면서 “성철스님의 열반송”과 더불어 “라마다경” 전체라면서 공개를 했는데,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38 : 1 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여시아문 일시불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이 사위국기수급고독원에 계실때
38 : 2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
비구스님 1250명이 함께 하였다.
38 : 3 舍利弗言 何時佛道終耳
사리불언 하시불도종이
사리불이 묻되 언제 불교가 끝나나이까?
38 : 4 佛告 吾道之轉也 年五百後末世也
불고 오도지전야 년오백후말세야
석가모니가라사대 도가 전한지 오백년이 지나면 말세가 될 것이다.
38 : 5 舍利弗再言 年五百後 佛道斷而無係學乎
사리불재언 년오백후 불도단이무계학호
사리불이 다시물었다. 오백년 후에는 불도가 끊기고 불교를 배우는 사람이 없습니까?
38 : 6 其時 上首弟子 爺蘇自西來
기시 상수제자 야소자서래
그 때 나의 상수제자 예수가 서쪽에서 올것이다.
38 : 7 復次舍利弗 上首弟子 爺蘇學而時習 而傳於大秦
부차사리불 학이시습 이전어대진
또한 사리불아 상수제자 예수(야소)는 열심히 정진하여 로마로 전할것이다.
38 : 8 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
하시야소래 오도지유무등야
야소(예수)가 올때에 나의 불교는 기름없는 등처럼 되었지만,
38 : 9 佛告 爺蘇再臨 吾道中興
불고 야소재림 오도중흥
석가모니가라사대 예수가 재림하니 나의 도는 중흥할 것이다.
38 : 10 汝等覺了 爺蘇之主 若佛也
여등각료 야소지주 약불야
너희들은 반드시 알아라 예수가 말하는 주는 바로 부처이니라.
38 : 11 佛說是經已 長老舍利弗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尼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급제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부처님이 이 경을 말하자 장로 사리불로부터 여러 스님들과 불자들,
38 : 12 一切世間 大梵天王人 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信受奉行
일체세간 대범천왕 인 아수라 문불소설 개대환희신수봉행
범천왕(하나님)부터 인간 악마까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았다."
장로님은, 팔만대장경의 “라마다경” 이라고 했다가, 팔만대장경에 라마다경이 없다고 하자, 스리랑카 불경에 나온다고 했다가, 스리랑카는 한자문화권이 아니고 팔리어라고 하자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변명하다가 …그 이후는 모르쇠라고.
또, ‘라마다경’이 아니라 ‘불설라마가경’이라는 경전이 있다고 알려지자, 단순한 글자 실수이지 그 자체는 존재 한다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뒤에 증명하듯이 ‘라마가경’에 저런 구절이 없다).
또, “실제로 라마다경이 구례 화엄사에 있었는데 스님이 이를 읽어 보고 놀래서 불태워 없앴다. 실제로 이 전문을 읽어 본 사람이 있다. 불교계는 원본을 불 태워 없애고 부인하고 있다.” 라는 아무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글을 옮겨 놓은 곳도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한정수 법사의 [불교신행상담]을 통해 어느 불자가 이런 의문에 대한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을 기독교인들은 라마다경(‘라마가경’의 오기로 주장)과 그런 예언 구절의 존재 근거로 내세우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구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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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기독교 유광수 목사가 라마다경의 '하시야소래(何時耶蘇來) 오도무유지등(吾道無油之燈)'이란 말을 가지고 '언젠가 예수님이 오시면 나의 도는 기름없는 등과 같이 된다.'라고 비방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라마다경의 원문을 보았으면 합니다.
[답]라마다경은 라마다경이 아니라 라마가 경입니다.
신수대장경 제10권 851p부터 876p까지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진나라 성견(聖堅)스님께서 번역한 경전입니다.화엄경계통의 서적인데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보현보살등 500보살대중을 위해 설법하신 경전입니다.
이 글귀에 나오는 야소를 기독교의 교주 야소로 보느냐 아니면 야속한 범부들로 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해석을 하던지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취지에서 어긋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때고 불법을 믿지 않고 악한 업만 저지르고 있는 야속한 중생들이 사는 세상에는 설사 불법이 있다 하여도 기름마른 등불과 같이 그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말을 예수님께 부친다면 예수님이란 사람이 중동에서 태어나 인도에 와서 부처님 제자가 되어 가지고 다시 중동에 가서 불법을 펴면 그의 가르침은 곧 기름을 부어 꺼졌다 켜졌다 하는 등불이 아니고 밤낮에 구애없이 밝은 해와 달과 같은 반야의 등불이 되므로 기름들이 필요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곧 부처님의 자비를 사랑으로 몸소 실천한데 있습니다.
우리들이 오늘 그분들의 큰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족보계열을 가지고 따지고 수행관념을 가지고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적 갈등이 생겨나고 있는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아전인수(我田引水-제 논에 물대기,자기 편의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것)격으로 해석하지 말고 객관적인 면에서 널리 크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정섭 법사(활안스님) [불교신행상담]가운데서 옮겨 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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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은, 한정섭 법사라는 분이 ‘신수대장경의 라마가경’ 대해 잘 설명 해 놓으면서도 “야소”에 대한 글귀에 대해 이런 저런 해석이 될 수 있다고 한 부분이다. 없다면 없다고 할 일이지,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 될 수 있다고 하니 “아…정말 저런 글귀가 있긴 있구나” 하고 ‘어리석은 중생’을 완전 헤매게 만든 점 이다. (법사님은 라마가경에 설명과, 질문 글귀에 대한 해석만을 이야기 했지 정작 본인도 저런 글귀가 불경에 나오는지는 확인 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모르셨나? 귀찮으셨나?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어리석은 중생이 ‘불설라마가경’에는 과연 “하시야소래...” 및 그 전문에 나오는 저런 구절이 있을까 하고 한번 찾아 보았다.
불경을 디지털 작업화 해서 서비스 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신수대장경’의 ‘불설라마가경’ 전문을 검색 해 봤다.
한국 :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
http://kb.sutra.re.kr/ritk/index.do
'라마다경' 또는 '나마다경'은 없고, '불설나마가경'이 있다. '[역] 성견' 이라고 나온다.
'불설나마가경'의 상권이다. 상, 중, 하로 나뉘어 있다.
상권, 첫 구절을 잘 봐 두길 바란다.
일본: <The SAT Daiz?ky? Text Database : SAT 대장경 데이타베이스>
http://21dzk.l.u-tokyo.ac.jp/SAT/ddb-sat2.php?mode=detail&useid=0294_,10,0851&nonum=&kaeri=
법정신수대장경(신수대장경, 일본판) 10권 851~876페이지까지의 라마가경(佛?羅摩伽經)
'불설나마가경','성견역' 그리고 상권 첫 구절 부분이다. 그림 파일이 좀 작게 나왔만 직접 들어가서 확인 해 보면 될 것이다.
원문 ‘불설라마가경’에는 “야소”(耶蘇 또는 爺蘇)는 물론이고, “야소래”, “비구중”, “년오백”, “년오백후말세” “하시 야소래 오도 무유지등” 이라는 단어 또는 문장 자체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라마가경'"의 구절을 찾기 위해 이외에도 여러 단어를 넣어 봤지만 허사였다.
기독교측의 ‘사이비 라마가경’과 ‘원문 라마가경’의 가장 비슷한 문장을 찾는다면, 상권 바로 첫 구절인 이 부분이다.
“여시아문. 일시불재사리국 기수급고독원” 이후 원문은 “장엄중각선승강당….” 이렇게 나간다. (여시아문으로 시작하는 구절은 첫구절에 단 한번 나온다)
‘사이비 라마가경’의 "기수급고독원" 이 후 구절은 전부...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작문”이다.
[원문]
T0294_.10.0851c19: 如是我聞。一時佛在舍?國祇樹給孤獨園。
T0294_.10.0851c20: 莊嚴重閣善勝講堂
[사이비]
38 : 1 如是我聞 一時佛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38 : 2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불경에 대한 지식도 좀 있고 야소(예수, 중국식 차음)에 대한 지식도 있는 사람이 재미로 쓴 것인지 기독교 전도를 위해 의도적으로 작문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지몽매한 중생과 어린양(그 원천에는 ‘신앙계’에 기고한 순복음 김동일 장로님과 그 외 목사님들이 계신 듯)들이 그에 놀아 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인터넷 글을 보면 지금도 놀아 나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신앙계’라는 이름있는 잡지에 글을 올릴 정도인데 그 내용에 대한 조사나 그 근거를 추적 해 보지도 않았나?
불경에 예수님이 서쪽에서 온다고 예언 해 놓았다는데, 정말 사실일까 하는 초보적인 호기심이 생기지도 않았나?
부처님이 예수님을 상수제자(上首弟子)라고 했는데 이 말이 황당하지도 않았단 말인가?
그리고 계속 읽어 보면,
"야소(예수)가 올때에 나의 불교는 기름없는 등처럼 되었지만, 예수가 재림하니 나의 도는 중흥할 것이다. 너희들은 반드시 알아라 예수가 말하는 주는 바로 부처이니라"
기독교측에서 보면 부처님은 사탄이라는데, 그럼 예수님이 한때 사탄의 수제자 였단 말인가? 수제자인 예수님이 재림하여 부처님의 도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예수가 말하는 주님은 바로 부처님을 말한다는데 ??? (기독교의 근본을 완전히 뒤집어 놓고 싶은 기독교인들이 많은 모양???)
‘라마다’도 아니고(나마다도 아니고)... ‘라마가경’에는 “야소”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는 없다 !!!
헛소리는 그만 좀 퍼다 날랐으면 한다.
봉이 김선달님의 시에는 해학이 넘쳐 나지만, '사이비' 라마가경은 그냥 사이비일 뿐이다.
생각 해 보니, 이걸 지은 사람은 자신을 봉이 김선달 쯤으로 생각하고 해학이나 풍자로 지어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