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독서공부법(요약)

작성자신동|작성시간08.04.08|조회수94 목록 댓글 0

        초 독서공부법
        제1장 우리 아이는 책을 싫어해요
  “우리 집 아이는  책을 싫어해요. 어떻게 하면 책응 읽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는 만화책만 보고 있어요.” “비싸고  좋은 책을 사주어도 거들떠보
지도 않아요.”“애가 도대체 책을 보려고 하지 않아요.” “자기 아빠를 닮았는
지 도무지 책하고는 담을 쌓은 것 같아요.” 많은 부모들이 이런 상담을 해온다.
새삼스럽게 이러한 질문들이 많아진 이유는 독서가 아이들에게 새롭게 필요해진
것이 아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초,중,고생들
의 새로운 수업 방법이 도입되면서 모두들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초,중,고생들의 교육이 독서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도외시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교육제도가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그 동안의 입시 위주
의 교육에서 탈피하고자  소홀히했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새로
이 바뀐  초등학교 교육제도만 해도  주관식 문제가 많아지고,  독서 감상문이니
글쓰기니 하는 숙제를 많이 내주고, 이러한 능력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였다. 그
러니 그 동안 시험 잘 보기 위한 학습에만 치중해 온 학부모들이 독서지도에 대
한 걱정이 많아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쉬운 줄  알았는데, 막상 많은 책을 사주어도 도무지  책을 읽지 않으
니... 책을 읽으라고 타일러도 보고, 혼내기도 해보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권해 주
는 책과는 거리가 먼  컴퓨터 오락이나 만화책을 더 좋아하고, 이를  못 하게 하
니 몰래 숨어서 하고... 그러니 당연히 아이들과 싸움이 될 수밖에. 책을 읽게 하
고 싶은 부모도, 억지로  읽어야 하는 아이들도 모두 스트레스받는 일이다. 아이
가 책을 일지 않는다고 책망하기  전에 과녕 아이가 책을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과연, 아이들
을 책망하는 어른들은 책을  많이 읽을까? 무조건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
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요즘 아이들은 새벽에 일어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전화로 “Hellow!...... I'm fine! Thank you.” 하는 식의  영어공
부를 해야 하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글짓기학원, 속셈학
원, 무용학원, 태권도학원,  바둑학원 등등 몇 군데를  가야 한다.학원을 다 돌고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축 늘어져서 집에 돌아올  때쯤이면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일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학교 숙제, 시험공부, 학원
숙제, 과외공부, 학습문제지 풀이 등에 또  많은 시간을 빼앗기니, 학교에서 또는
집에서 엄마가 읽으라고 하는  책을 읽을 시간이 있을까? 이러한 이야기는 몇몇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의
가슴아픈 생활 현실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과연  좋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을 수  있을까? 아이들은 대개 조용하고 정적인 것보다는 활동적
이고 동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보다 밖
에 나가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요즘 시대는  컴퓨터, 텔레비전,
비디오, 전자오락기 등 아이들이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
에 따른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것들을  아주 쉽
게 접할 수 있다. 책을 보는 것보다 훨씬 쉽고, 머리도 아프지 않고 재미있기 때
문이다. 이러니 아이들이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기보다는  전자오락이나 비디오
를 즐기고, 밖에 나가 노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
로 하여금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부터 만
들어 주는 것이 우선 아닐까/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지 말고, 우리 어른
들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책을 읽어 보자.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정
신적,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해주자. 책을 읽는 것이 공부하는 것처럼 지루하고 짜
증나는 것이  아니라 전자오락이나 비디오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가르쳐 주자.  나는 지금 우리 아이에게 너무 지나치게  책 읽는 것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 한 번쯤  생각해 보자. 아이들이 왜 책을 읽지 않는지, 왜
책을 못 읽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질
문을 해보면 대부분의 대답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아주 당연한 대답이다. 왜
책이 재미가 없을까? “책 읽기가 지루하고 지겨워요.”  “책에 있는 말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학교나 집에서 자꾸  책을 읽으라고 하니 공부하
는 것 같아 싫어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하니 책 읽기가 싫어졌어요.
” “책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요.” 이러한 아이들의 이유를  다시 정리
해 보자. 첫째, 책을 읽었을 때의 경
험이 좋지 않다. (‘책 읽기가 지루하고 지겨워요.’‘책을  읽어도 재미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즉, 이유야 어떻든 책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것이다. 사
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나서 아주 맛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면 그 음식을 또
먹게 된다. 그리고 그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첫인상
이 좋다고 생각되면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여기고 좋아하게  된다. 심지어는
그 사람의  친구들까지 좋아하게 된다.  이러한 첫경험에 대한  인상은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좋아하게 되는 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 즉 독서에 대한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접했던 책이 재미있거나 적어도
지루하지만 않았어도 책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책에 대한 좋은  인상이 형성되
지 못했으니 책을 싫어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둘째, 독서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이나 문장 이해력이  뒤떨어진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테스트해 보면  의외로 어휘력이나 문장 이
해력이 뒤떨어져 책을 잘 못 읽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말이나 우리글로 된 책을
읽는데 무슨 어휘력이 뒤떨어져서 못 읽는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독서라는
것이 어휘력이나 문장 이해력을 길러 주는 데는  아주 좋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기본이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밑바탕이 있어야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는 것
이다.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리 없다는 생각보다는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책  읽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독서는  무조건 읽는다고 해
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시험  볼 때처럼 외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여러 종류의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정리하고 종합할  수 있어야 올바른 독서라
할 수 있고, 책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른들도 다른 사람에게 강요당하는 것
을 싫어하는데, 아이들이라고 무조건 강요한다고 책을  잘 읽을까? 싫은 것을 억
지로 읽는다고 마음의 양식이 될까?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것도 강요가 지나치면
거부감이나 반항심을 일으킬 수가 있다. 독서에  대한 강요가 아이들에게 스트레
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정상적인
사고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심하면 정서적으로 불
안정하게 된다. 이러한 정서적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는 아이들에게는 독서뿐 아
니라 다른 여러 가지  활동에서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효율성도 떨어지며, 주
의력이 약해진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더라도  독서에 대한 지나친 강요는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사
실을 생각하자. 넷째,  책을 읽으면 쓰기 싫은 독후감을 써야  한다. 많은 아이들
에게 있어서 독후감뿐 아니라 글쓰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어른들에게도
글쓰기는 어려운 작업이다.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독후감을 쓰게 하니, 자연히 책
읽는 것도 싫어지고,  책을 멀리하고 만화책이나 오락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
연한 것인지 모른다.

    1.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자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흥미와 관심이다. 즉, 흥미와 관심
이 지속된다는 것은 호기심을 잃지 않고 탐구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한다는 말이다. 천재들에  관해 연구한 콕스(Cox)라는 학자는, 태어날 때
천재로서의 잠재적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해도 지적인 호기심을 지속시
키지 못하면,  성장 후 유명한 사람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노력을 많이  한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 낮은  지위나 직업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아이의  발달 과정이
나 교육에 있어서  호기심은 중요한 것이다. 호기심이 많을수록 그리고  오래 지
속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호기심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흥미
와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진다
면 아이들의  독서지도나 독후감 지도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책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될까

    1)우선 아이의 관심거리를 알아보자
  아이들은 저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고 행동이나 성격도  제각각이다. 이처럼
아이들마다 관심이나 흥미를 나타내는 분야도 제각기  다르다. 대개 아이들이 좋
아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것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쓸데없는(공부나 성적과  관
계없는) 것처럼 보인다.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
의 관심이나 흥미는 그 어떤  것이든지 아이들의 지적 발달에 도움이 되고 필요
한 것들이다. 가끔은 전자오락이나 연예인들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처럼 별로 도
움이 되지 않는 흥미도 있기는 하다. 책에 대한 좋은 인상, 즉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그 관심거리를 찾는  게 우선이다.
아동 발달에 있어서 호기심의 중요성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아동 초기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왕성했던 호기심은 연령이  증가되어 아동 중기로 넘
어가면 점차 줄어든다. 호기심이나 관심의 범위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과 호기심이 줄어들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모들의 태도이다. 즉, 부모들
이 호기심을 길러 주느냐,  무시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장차 성장한 후 적성이라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깊다. 한 가지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을 지속하게 된다면 그 분야가 바로 그 아이의 적성이라 할 수 있
다. 즉, 성인이 된  후 이이나 직업과 연결될 수 있다. 에디슨에  관한 너무도 유
명한 일화를 잠깐  살펴보자. 어린 에디슨은 닭이 달걀을 품어  병아리로 부화시
키는 것을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에디슨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한참
후에 헛간에서 달걀을  품고 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어린 에디슨이  자신의 호기
심과 궁금증을 직접  실험해 본 것이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
을 하게 되면, 무심코  지나치거나 호되게 혼을 낸다. 그러나 에디슨의 어머니는
오히려 엉뚱한  에디슨을 격려해 주었다.  그 격려가 에디슨의  왕성한 호기심을
지속시켜, 끊임없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아이들의 흥미나 관심 분
야를 찾아내려면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가 주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재미있어하고, 무엇
에 관심을 보이는가를 잘  관찰해 보자. 아이들이 어떤 한 가지  일을 자주 하거
나, 오래 가지고 놀거나,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나 내용들이 있는지 관찰한다. 바
로 이러한 것들이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단 한번의 관찰로 결
정을 내리지 말고 여러 번  관찰해 보면 틀림없이 아이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찾아낼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것들을 찾았
다면, 그러한 내용이나 주제에 알맞은  책을 권해 보자. 한 번에 많은 책을 권하
거나, 부모가 선택한 책만을  읽게 하는 것보다 서너 권을 보여  주고 그 중에서
아이가 일고 싶은 것을 골라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일단 아이가 처음 읽는 책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아이는 점차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
한다. 부모가 책을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골라 읽게 된다.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책을 읽게 한 후 책에 대한 관심과 흥
미가 높아졌다고 생각되면 점차 다른 주제나 내용의 책들을 권해 주면 된다.

    2)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읽게 하자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들도 오랜 시간 계속해서 독서를  하지는 못한다.
책을 가까이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읽다 보면 어느 새 책을 다  읽게 된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니 읽어 보라고 해도 ‘쇠귀에 경읽
기’밖에 안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보다 인내심이 약하고 한  번에 집중
할 수 있는  시간도 짧다.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해서, 유익하다고 해
서, 다른 아이들은 이미 다  읽었다고 해서, 누가 좋은 책이라고 권해서 등의 이
유로 수십만 원짜리  전집을 사주고 읽으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질려서  책을 읽
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책의 내용이 많고 이야기도  길다면 책에
대한 흥미는 점차 줄어들게 된다. 아무리 몸에  좋고 맛있고 영양가가 많은 음식
이라도 억지로 먹게 되면 살로 가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보통의 아이들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나이와 관심도에 따라 다르다. 알스타인(Van
Alstigne.D.)이라는 사람은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을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2세는 6.9분, 3세는 8.9분, 4세는 11.4분, 5세는 12.6분의
평균치를 나타냈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자신들의 흥미나 호기심에  따라 다르고
많은 차이를  보인다. 대개의 아이들은  자신이 아주 좋아하거나  흥미를 강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집중력 시간이 길다. 다른  연구의 결과에서는 가장 흥미를 느
끼는 놀이에 집중하는 시간이  1세는 약 21분, 2세는 약 27분, 3세는  약 50분, 4
세는 약 83분, 5세는  약 97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아이들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잇는 시간이  연령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두 연구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5세를  기준으로 할때, 5세
된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최대 집중 시간은
1시간 37분 정도이다. 이는 5세 아이가 가장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즉 집중
력의 최대한계가 1시간 37분 정도라는 것이다.  아이가 어떠한 것에 강한 흥미를
지니고 있다면, 그것을 지속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
나 알스타인의 연구에 따르면, 5세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에 집중하는 평균 시
간은 약 12.6분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 시간
은 아주  변화가 심하다. 3-4세 이하의  아이들은 어떤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이 대개 몇십  초에서 몇 분 사이다.  4세 이후가 되어야 집중  시간이 다소
길어져 약 10분  이상이 된다. 이것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집중 시간이다. 이런
현실인데,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책에 집중하는 시간은 오죽하랴. 책을 잘 읽
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책을 집어서 내용을  보는데까지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는 재미가 없다고 투덜거리며 책을 팽개친다. 이렇게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권하거나,  아이가 억지로 책을  읽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좋은 정신적
영양분이 공급되겠는가?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우
선 10분이나  길어도 20분 정도에 끝낼  수 있는 책으로 시작해야  한다. 부득이
두꺼운 책으로 시작할 경우에는 하나의 주제나 줄거리가 짧게 끝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을  권해 주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다 읽게  하지 말고 여
러 번  나누어서 조금씩 조금씩 읽게  해보자. 책에 대한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는 이야기가 짧게 끝나는 것을 좋아한다.  10여 분 만에 책을 다 읽
을 수 있게 되면, 독서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에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 또한 맛볼 수  있게 된다. 처음에 시도할 때는 아이
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으로 시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일단  아이들이 이러
한 성취감을 경험하게 되면 책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게 된다.

    3)아이가 책을 다 읽으면 선물을 주자
  아이가 장난감이나 컴퓨터를  사 달라고 조르면 부모는 “100점짜리 시험지를
받아오면 사주마.” “성적이 5등 오르면 사줄게.” “착하게 말 잘 들으면 사줄
거야.” 하는 식의 조건을  붙여서 아이들과 약속을 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읽게 되고,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무척 기뻐한
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거나 무엇을 하게 하는 이러한 방법은  대부분의 부
모들이 흔히 쓰고  있는 방법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동기유발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심부름을 하거나,  말을 잘 듣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왜, 무
엇 때문에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무엇인가
를 하게 되는 이유를  ‘동기’라고 한다. 어른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자기 나름
대로의 이유, 즉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이외
의 행동을  할 때는 강한 동기가  없다. 그래서 아이들로 하여금  어떠한 행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동기유발을 시켜야 한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유발시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선물’을 주는 것이
다. 이러한 ‘선물’을  심리학에서는 ‘보상’이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
라서 이러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많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과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컴퓨터, 레고, 조립 자동차 등 갖고 싶어하는 물
건을 보상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물질적인 보상은 점차  나이를 먹으면
서 ‘칭찬’이라든지, ‘1등을 하고 싶다’든지, ‘남에게 지기 싫다’든지 하는
심리적인 것으로 바뀌게 된다. 즉, 어린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장
난감을 얻기 위해서 학습지도 풀고 공부도 하게  된다. 그러다 점차 나이가 들면
100점 받고 싶어서,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책을 싫
어하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방법을 잘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
가 재미있게 읽었든지, 억지로  읽었든지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선물을 주어
보자. 좋아하는 전자오락을 10분 정도 하게 한다든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
램이나 비디오를 한 편 보게 한다든지, 밖에 나가 놀게 한다든지, 좋아하는 장난
감이나 과자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아이는 책을 읽고 나면 자신에게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는 것을, 즉 선물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하
고 싶은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물론 처음에는 아이
가 책의  내용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자주 접하다
보면,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의 책을 읽게 되고, 내용에도 관심을 갖게 되
어 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
게 하는 데는 몇가지 주의  사항이 필요하다. 첫째, 아이에게 보상을 할 때는 아
이가 좋아하는 것일수록 효과가  좋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나 음식, 간
식들의 종류를  알아보고, 그 목록을  작성해서 가장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둘째, 보상의 가치가 너무 큰 것일 경우에는 일시적인 효과로
끝나 버릴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나  아니면 더 비싼 컴퓨터를 보상으로
제시한다면, 몇 권의 책을 읽게  할 것인가. 책을 잘 읽으려고 하지 않는 아이라
는 점을 상기하자. 또 아이에게 필요한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 자전거나 컴퓨터
가 몇 대나 있어야 할까? 이러한 보상은 단 한  번의 가치만 있을 뿐이다. 한 번
에 많은 양의 책을  읽히는 게 목적이 아니라, 책을 읽는  습관을 형성시키는 것
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해야 한다. 셋
째, 이러한  방법은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 즉, 나이가  많을수록 보상의
효과는 줄어든다. 선물을  주는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보다는  유치원생이나 초등
학교 저학년들에게 더 효과가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일 경우에는 물질적인 선물
보다는 ‘칭찬’과 같은 심리적인 선물을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선 먹기는 곶감이  좋다는 말처럼, 아이에게 책을 멀리하지 않게  하는 목적이
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든 저학년이든 물질적인 선물은 분명 효과가 있다. 넷째,
이러한 물질적인 보상을 이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즉, 물질적인 보상만을 받으
며 책을 읽는 습관이 형성된다면,  이러한 보상이 없을 땐 책을 읽지 않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는 물질적인 보상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보상의 횟수를 줄이고 정
신적인 보상, 즉 칭찬이나 격려로 보상의 방법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 보상의 방
법을 사용할 때에도,  아이가 좋아하거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의  책으로 시
작해야 한다.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보상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책을 읽
게 하는 분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지루
해 하고 따분해 하는  책만을 읽게 한다면, 책의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글자만 읽는  독서 습관을 형성시켜 주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은
아동 초기에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기 위해서나 아이에게 책에 관심을 갖게 하
기 위해서 활용한다면 아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이러한 목적이 이
루어졌다면 다른 방법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백과사전 찾는 법을 가르쳐 주자
  아이들이 부모에게 질문을 하면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자세하
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려고 하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기 일쑤다. 아이들에게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있다. 특히 지적  발달과 관계가 깊은 ‘무엇’ ‘
왜’ 등의 의문문을  사용하는 시기인데, 대개 의문사 ‘무엇’을 잘  쓰는 시기
는 두 번 있다. 첫번째 시기는 1세 7개월경에서 2세 2개월쯤까지인데, 어떤 물건
을 가리키며 “이게 뭐야?”와 같이 구체적인 사물의  명칭을 묻는다. 두번째 시
기는 4-5세인데, “엄마, 겨울이 뭐야?”와  같이 단어나 말의 의미를 알려고 질
문을 한다. 아이들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지적 능력을 발달시켜 간다. 지적 발달
을 지속하는 과정에  있어서 질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질문을 통해
서 자신의 지적 능력을  넓혀 가기도 한다.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
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적 능력을 향상시켜 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아이
의 발달 과정에서 위와 같은 질문 시기를 넘어섰을지라도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대개는 누군가에게 질문을 한다. “엄마,  유에프오(UFO)
가 뭐야?” “아빠, 왜 겨울에만 눈이 오지?”  “컴퓨터 바이러스가 뭐야?” “
사칙연산이 무슨 말이야?”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자녀들이 질
문을 할 때마다 답을 해주어야 한다면, 부모들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할까?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나 아빠가 만물박사쯤 되는 줄로  생각한다. 어른들
은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생각이 점차 자라
면서 실망으로 바뀌어 가게  되지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만물
박사처럼 아이들이 궁금해서  질문하는 것에 대답을 다  해줄 수 있는 부모들이
있을까?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전부 다 알려  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고 힘이  들겠는가.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을 하면 그  해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게 해보자. “엄마,  나는 어떻게 해서 태어났어?” 아이가 이런 질문
을 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속으로 ‘아니 이 녀석이 벌써!’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쬐그만 게 벌써부터  별 걸 다 궁금해 하네. 너는 아직 몰라도  돼!” “
하느님이 사람을  만드셨으니, 아기도 하느님이  만든단다!”하는 식의 대답으로
얼버무린다. 조금  나은 부모들의 대답을 보자.  “엄마랑 아빠랑 결혼해서 네가
태어났단다.” “그럼 나도  지금 결혼하면 아기가 태어나는 거야?”  아이의 대
답이 이 정도가 되면 설명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대충 이야기하고는 끝내려
고 한다. 게다가 엄마나  아빠가 모르는 것을 물으면 대답하기도 난처하고, 모른
다고 할 수도 없고 매우 곤란하다. 이럴 때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다. 엄마나 아
빠가 공부해서 아이에게  가르쳐 주려고 할 필요가 없다. 백과사전이나  책은 이
럴 때 이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애써 아이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에게
백과사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보자.  아이가 궁금해
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책을 사주고, 그 책 속에서 알아내도록 해보자. 그러면서
엄마 아빠도 공부를 하자. 아이는 궁금한 것을 알게 되고, 엄마 아빠도 공부하게
되고, 엄마 아빠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아이가 모르게 할 수도  있는 좋은 방
법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책을 통해  찾아보면서 흥미를
느끼게 된다. “야! 내가  모르는 것이 모두 책 속에 있구나!” 아이들은  자신이
몰랐던 것을  책 속에서 하나하나 알아  가면서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 책을
뒤적이다 보면 새로운  것들도 알게 된다.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거나 알게
되면 무척 신이 난다.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생겨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면  더욱 열심히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점차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적  탐구에 대한 욕구
도 더욱 강해지고 책은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지식
도 많이 쌓게 된다. 아이의  궁금증에 대해 부모가 해줄 것은, 아이가 해답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백과사전 찾는 법을 가르쳐 주거나 적절한 책을 골라 주기만 하
면 된다.  책에 있는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느낄 땐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 주면
더욱 좋다.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책에서 찾아보게  하라고 해서 수많은 책을 다
사주라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
는 것도 훌륭한  생각이다.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필요한 책을  찾아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욱 고취시켜 주고, 현장 교육도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독서 능력이 뒤떨어지는데 책이 재미있을까?

    1)어휘력을 향상시켜 주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중  독서 능력 자체가 부족해서 책을 싫어하게 된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가정 교육이나  초등하교 저학년 기초 교육
중 언어 교육에 대해  살펴 보자. 대개 읽기와 쓰기 교육을  중시하고 이를 먼저
한다. “우리 아이는 글씨를  똑바로 쓰지 못해요.” “초등하교 1학년인데도 글
씨가 엉망이에요.” “어떻게 하면 글씨를 예쁘게 쓰게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도 상당수 된다. 언어나  국어 교육은 글씨를 잘  쓰게 하는
교육이 아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글씨라는 형식에  너무 신경을 쓰는 사람들
이 많다. 국어 성적이  좋다는 아이들 중에도 상당수는 어휘력이 부족하다. 그래
서 주관식 문제나  논술식 문제에서 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언어나  국어 교육
은 말하기가 먼저이다. 즉, 글씨라든가 글쓰기 같은 형식보다는 말하기가 우선이
어야 한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습득한 어휘들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대개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아이들은  어휘력이 풍부
하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을 말한다. 어휘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는 데 자신감이 있
고, 말을 잘한다. 한편으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지면, 자신이 지
니고 있는 어휘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어휘 활용 능력이 길러질 수
있다. 상대방의 말 속에 들어  있는 어휘를 새롭게 배우기도 한다. 물론 책을 통
해서 더  많은 어휘를 습득하게 되지만,  그 이전에 말하기 연습을  통한 어휘력
수준이 갖추어져야 한다. 독서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은 어휘력이다. 문장
을 이해하고,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있어야 한
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어휘력이 부족하다. 어휘력이 부족
하니 책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고, 때문에 자연히 책을 싫어하게 된다. 이런 아
이들의 특징을 몇가지 살펴보자. (1)말을  잘 못하거나 잘 안 한다. (2)다른 사람
에게 지명당해서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3)질문에 대답할 때 대충 짧게 대답한
다. (4)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피한다. (5)이야기 내용에 핵심이
없거나 내용 전달이 불분명하다. (6)어휘 사용이 빈약하고 부적절한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 (7)저학년 때는  성적이 괜찮다가 고학년이 될수록 점점  떨어진다. 현
장에서 상담을 통해서 관찰된 특징들이다. 물론, 위에서 살펴본 특징들에 해당되
는 모든 아이들이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대개 어휘력이  부족한 아
이들은 책을 2분의 1쪽이나 1쪽 정도 읽고  내용을 정리해 보게 하거나, 몇 개의
단어에 대한 뜻을 물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내용
정리가 순서대로 잘 안 되고 단어의 뜻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도 주의할 것이  있다. 위에서 말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일지라도 정서
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없
으면서 위의 특징이  나타난다면 어휘력 부족으로 결론지어도  무방하다. 어휘력
을 향상시키는  제일 좋은 방법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다. 책을  보거나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서 많은  어휘를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어휘들을 활용하
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반복적인 활용을 해야 새로  배운 어휘들이
기억되고 그 뜻을 알게 된다. 어휘력 향상의  또 다른 방법은 국어사전이나 백과
사전을 활용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나  이야기할 때 뜻을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곧 사전을 찾아보게 하자. 한 번에 그  단어의 뜻을 기억할 수 있다면 더
욱 좋지만, 애써 기억하게 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사전 활용하는 것을 습관화
시켜 주는 것이  더욱 좋다. 영어 단어를  모를 때는 사전을 찾아보면서, 우리말
단어를 모르면  왜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가?  아이들이 어휘력이 향상되면 점차
책을 읽는 데 싫증이  나거나 힘들지 않게 된다. 점차 책을  읽는 횟수가 늘어나
게 된다. 사실 어휘력 향상에  있어서 독서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물론 기본적
인 어휘력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3.정서적인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 보자
  아이들에게 있어서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
과 동일하다. 수많은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을 과목별로 체계화시켜 분
류한 것이 학교 학과목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욱 깊
이 알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 어느  면에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보다 교
과서 이외의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거
나 공부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각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정상적인 생각
과정을 심리학에서는 ‘사고력’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의 사고 기능
이 원활하게 잘 발휘되어야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을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이해한다
는 것은 바로 사고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정서
적이거나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독서뿐 아니라 학습, 학교 생활, 단체
활동, 사회 행동  등 수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정서적, 심리적 장애가
있는 경우 올바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가 없게 된다. 정상적인 사고력
이 발휘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런  상태라면 당연히 독서에  관심이 없어져서
책을 싫어하거나, 특이한  독서 습관(특정한 책만을 읽거나  책은 많이 접하지만
읽지를 않거나 만화책만을  좋아하는 등)을 형성하게 된다. 아이가 정서적,  심리
적인 문제가 있어서 책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는 해결 방법이 그리 간단하지 않
다. 대개 아동 상담가나 심리 상담가 등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단, 정서적인  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하거나  책을 읽게
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
은 상태에서의 독서지도나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문제를 더욱 심
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아이의 정서 문제는 이  책의 범위 밖이고 또한 정서 문
제에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몇 가지 예방책과 정서적인 문제를 심
화시키지 않는 기본적인 방법만을 소개한다. 첫째, 아이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말자. 책을 읽으라는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강요하는 느낌을 주면  아이는 부담
을 갖게 된다. 이러한  부담감은 심리적으로 긴장감이나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거나  불안한 상태에서 과연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어른들도 불안하면 글씨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책을 읽으라는 말
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둘째, 혹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을
보면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자. 아이들은 잔소리보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한다. 칭
찬듣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비록  아이가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보고
있더라도 칭찬해 주는 것이  졸다. “야! 철수가 책 읽는 모습을 보니  멋있구나!
박사님 같아!” “어머!  영희가 책을 읽는구나. 이렇게 영희가 아름다운지  엄마
는 처음 알았네!” 이처럼 아이에게는  칭찬을 많이 할수록 좋다. 어른들도 칭찬
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칭찬받는  일을 더 하고 싶기 때문이다. 셋째, 가장 기본
적인 제안이면서 어려운  방법이지만 아이를 사랑하자. 이 세상 그  어떤 문제도
사랑만한 묘약은  없다. 사랑은 만병 통치약이다.  그러나 사랑이 잘못 이해되어
아이를 구속하는 과잉보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  프롬이 말하는 무조건적인 모성
애라야 치료약이 될  수 있다. 내 아이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내 아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버리자. 비록 내 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
도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할 수 있어야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닐까?

    4.독후감 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 주자

    1)처음부터 완전한 독후감을 쓸 수 있나요
  글을 쓰는 작가들도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동안 생각해야 하고, 노력
또한 많이  든다. 부모님들께서는 단 한  번에 편지를 술술 써보신  경험이 있나
요? 글쓰는 것은  그만큼 힘든 작업이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아이라 할지라도
독후감 한  편 쓰려면 힘이 든다.  그런데 아이에게 책을 읽을  때마다 독후감을
쓰게 한다면 얼마나 부담이  될까? 아무리 아이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독후감이
나 글을 쓴다  하더라도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자주 독후감
숙제를 내주는데 안 쓰게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다른  집 아이는 독후감이
나 글을 잘 쓰는데 우리 집 아이는 독후감도 못 쓰고 글도 엉망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니 거의 모든 부모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
니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글짓기학원에 보내거나 글짓기  개인지도를
시킨다거나 아니면 직접 독후감 지도를 해주려고 신경을 쓰며 많은 시간을 할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부모가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갑자기  독후감 쓰는
실력이 좋아질 리 없다. 아이나  부모 모두 스트레스만 더 쌓일 뿐이다. 짧은 시
간에 글쓰는 능력이  생겨난느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에게 빠른  시간에 집중
적으로 글을 잘 쓰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필자가 먼저 배우고 싶다. 부모
가 조급해 하고  서두를수록 아이들의 독후감에 대한  부담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아예 글쓰기를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다. 글쓰는 능
력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연습을  해야 얻어지
는 것이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꾸준하게  훈련시켜야 한다. 처음부터 부모의
입맛에 맞도록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부담을 아이에게 주지 말자.  어머니 마음
에 들지 않더라도 칭찬부터 해주자. 이렇게 해서  우선 짧은 글이라도 ‘나도 글
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간단하
고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연습을 하고 책을 계속 읽을 수만  있다면, 점차 글쓰
는 양도 풍부해지고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2)칭찬이나 격려로 자심감을 심어 주자
  초등학교 2학년인 소연이라는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소연이
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책도 많이 읽고, 일기도 잘 쓰곤 했단다. 그
런데 요즘은 일기  쓰는 것도 엉망이고 도통 책읽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한
다. 나는 소연이  엄마, 그리고 아이와 상담하면서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
다. 엄마는 매일 소연이의  일기장을 검사하고, 일일이 잘못된 것을 지적해서 고
치게 했단다. 학교에서  글짓기나 독후감 숙제를 내주면 당연히 엄마와  같이 하
거나 일일이 엄마가 검사를 했는데,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아 잔소리도 많이 하
게 되었다. 결국,  아이는 점점 일기 쓰기를 소홀히 하게  되었고, 건성으로 일기
를 쓰게 되었다. 당연히 내용이 엉망이 된 것이다. 좋아하던 독서도 점점 싫어하
게 되었고, 강요에 못 이겨 책을 읽기는  하지만 자신의 수준보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책이나 유치원 시절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체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사
주는 책이나  조금 수준이 높은 책은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대개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일기나 독후감을 쓰면 검사를 한다. 심지어  어떤 엄
마들은 아이가 써놓은 일기장을 몰래 검사하기도  한다. 검사하는 것까지는 괜찮
다. 그러나 어디 검사로만 끝이 나는가? “글씨가  왜 이 모양이니?” “무슨 내
용이 이래?” “이래 가지고  어떻게 대학에 들어가려고?” “무슨 일기가 매일
똑같아. 너는 매일  먹고 자는 것밖에 하는게 없어?” 아이들의  글을 보아도 잘
못된 곳을 지적하고 고쳐 주거나 핀잔을 주지  말자. 엄마가 지적해 주지 않아도
자신이 쓴 글이 맘에 들지  않고 자신이 없는데 엄마의 잔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잃게 된다. 자연히 글을  쓰는 것이 싫어지고 부담되기 시
작한다. 오히려 책을 자주 읽던  아이도 책을 멀리하게 될 수가 있다. 비록 아이
의 글이  내용도 짧고 잘못된 부분이  많아도 일단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자.
아이의 글이 엄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선 아이에게 자신감부터  심어 주자.
“오늘 일기 내용은  참 재미있구나!” “다별이 글쓰는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많이 늘었어.” “엄마도 다별이처럼  독후감을 잘 쓰고 싶은데, 비결 좀 가르쳐
줄래?” “야! 우리 다별이 소설가 되겠네!”  아이의 글을 볼 기회가 있다면 우
선 이렇게 칭찬으로 말을  시작해 보자.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방
법은 무조건적인 칭찬이다.  일단 자신감을 갖게 되면 열심히 하게  되고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게 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될 때 점차로 글
의 분량도 늘려 가도록 유도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 고치도록 해 주어도 늦지
않다. 그렇게 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현명한 지도 방법이다.     

    제2장 독서와 아동발달

    1.독서와 지능발달
  사람은 누구나 매일매일의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며 살아간다.
“아빠가 좋으니, 엄마가 좋으니?”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할까? 아빠가 사
준 녹음기가  작동이 잘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국어  시험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등등... 이러한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생활에 적
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능이라 한다.  이런 지능을 심리학자들은 ‘학습 능
력’ ‘추상적 사고 능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 등으
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람이 성장과 변화를 해나가는 발달 과정  속에는 중요
한 ‘결정적 시기’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  결정적인 시기에 지능발달이 거의
완성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결정적인 시기가 지능을 개발시키고  발달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결정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소 의견 차
이가 있다. 블룸(Bloom)이란  학자는 지능의 발달은 임신에서부터 4세까지  50퍼
센트, 4세에서 8세 사이에 30퍼센트, 8세에서 17세 사이에 나머지 20퍼센트가 이
루어진다고 한다.  서스톤(Thurstone)이라는 심리학자는 지능의  발달은 1세에서
7세 사이에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는 점차 발달  속도가 줄어들어 17
세에서 20세가 되면 발달이 거의 완성된다고 하였다.  그 밖의 많은 학자들의 이
야기를 종합해 보면, 지능발달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보통 4세에서 12
세 사이라 할  수 있다. 즉, 지능의 발달에  있어서 4세에서 12세 사이가 중요한
‘결정적 시기’이다. 이러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옆
의 그림에서 보면, 아이가 탄생한 후부터 약  20세 정도까지의 변화는 아주 급격
하다. 즉, 이 시기에 지능발달이 거의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능발달에 영향
을 주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어머니 뱃속에서의 환경,  산모의 영양 및 심리 상
태, 가계의 유전적 영향 등과 같은 출생전 요인들과 가정생활 환경, 부모의 양육
태도, 아이의 영양  및 건강 상태, 학습 및 교육  환경 등의 출생후 요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출생전 요인들 중에서 가계의 유전적 영향, 즉 지능이 유전되는
가에 대한 관심은 지능 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지속되어 왔다. 30-40년 이전까지
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학자들은 지능이 유전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래서
학자들은 한 가족들간의 지능이 얼마나 상관  관계가 있는가를 연구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은 지능이  유전된다는 사실을 모두 믿을 수도, 그렇다고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가족들  중 일란성 쌍생아들의 지능 상관은 약 0.9 정
도로 매우  높았고, 이란성 쌍생아들의 지능  상관은 약 0.55 정도가  되었다. 또
부모와 자녀 간의 지능 상관은 약 0.5 정도였다.(Erlenmeyer-Kimbling & Jarvik,
1963) 일란성  쌍생아일 경우 두 형제간의  지능은 상당히 연관성이 높다.  만일,
지능이 유전된다면,  부모와 자녀간의 지능에 대한  상관도 높아야 한다. 실제로
부모와 자녀간의  상관은 약 0.5 정도이다.  이것을 확률적으로 바꾸어 말한다면
0.25 정도가 된다.(r=0.5일 때  결정계수 r제곱=0.25이다. 상관 관계를 확률적으로
예언할 때는 이  결정계수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이  말은 부모들의 지능지수를
알고  나서 그  자녀들의 지능지수를  추측했을  때, 그  추측이 맞을  가능성은
25/100, 즉 네 번 중에서 한 번이다. 이쯤되면 부모의  지능이 전적으로 자녀에게
유전된다고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학자들은 “지능은 어느 정도  유전적인 영
향을 받는다.”는  말로 바꾸어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지능이 유전과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유전  외에 지
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출생후 요인들을 살펴보면, 환경
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가 있다. 그래서 학자들은 지능의 환경적인  영향으로 관
심을 돌려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중 고트스만(Gottesman)이라는  학자가 1963년
에 연구한 결과를 소개해 본다. 아래 그림은  유전받은 지적 잠재력이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지능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
이다. 이 그림을 통해서  우리는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결핍된 환경
에서 자라난 아이들보다 풍요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지능이 더 높다는 것이
다. 둘째, 유전받은 지적  잠재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결핍된 환경에서 자랄 때보
다 최대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을  때에 변화될 수 있는 지능의 범위가 커진
다. 즉, A형의 사람은  결핍된 환경에서의 지능은 약 25이지만, 최대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을 때의 지능은 약  70으로 그 변화는 45이다. 반면 D형의 사람은
결핍된 환경에서 자랐을  때 약 65였던 지능이, 최대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
을 때는 180 정도가 되어 그 변화는 115 정도나 된다. 고트
스만의 결과를 정리해 보면,  지능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동되며, 유전받은 지
적 잠재력이 우수할수록 그 변동의 범위는  커진다. 고트스만뿐만 아니라 지능을
연구한 학자들은 거의 모두가  지능이 유전적인 영향보다도 환경적인 영향에 더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학자들은 지능이 발달하는 과정에
서 어떠한 요인들에 더 영향을 받게 되는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의 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즉 태내에서
는 엄마와 유전에 의해 주로 지능이 결정되고,  태어난 후에는 아이의 건강 상태
나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의  지능발달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결정적  시기(4-12세)에는 환경의 역할이 더  커지며,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러한 환경 중에서 부모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바로 부모를 포함한 가족들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능발달에 있어서 독서가 어
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보자. 아동 지능발달 과정 중 결정적인  시기에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앞에서 말한 출생후 요인들 중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동에게  주는  지적  자극의  질,  가정에서의  정서적  분위기  등이  포함된
다.(Bayley, 1970) 실제로 환경의 영향이라는 것은 얼마만큼 아동에게  지적 호기
심을 자극해서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유지시켜 줄 수 있는가와 관계가 있
다. 즉, 환경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은 바로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고 충
분히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은 많다. 놀이를  통한 자극, 만들기 등의 장난감을 통한  자극, 이야기를 통
한 자극, 자연  관찰을 통한 자극, 책이나 그림을 통한  자극 등이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이나 신기한 것은 어떤 것이든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자
극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자극들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책이다. 아이들이  일단 책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러한 책
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독서를 통해 어린이의 지적  자극을 지속
시켜 주고  충족시켜 주는 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수많은 책들이  바로 지적인
충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보물들이 아닌가.

    2.독서와 사고력 발달
  봄 학기가 시작되면,  유치원 등교 버스 앞에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는 엄
마와 안 가겠다고 울며 떼쓰는 아이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유치원에 아이를 처음 보내는 엄마들이 한 번쯤  겪게 되는 풍경이다. 그렇지 않
은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 같은 새로운 환경에서
규율과 질서가  필요한 집단생활을 시작할 때는  긴장하거나 정서적인 불안감을
조금씩은 나타내게 된다.  어른들도 새 집으로 이사를 가면 익숙해지기  위해 시
간이 걸리는 것과 같다. ‘사고력’이란 이같이 새로운  환경을 만났을 때 그 새
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적응 방법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사고력과  지능과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지능은 잠재적 적응 능
력이다. 반면  사고력은 이러한 잠재적  능력을 활용하는 기능  또는 기술이라고
하는 측면에 가깝다.  이러한 사고력에 대한 연구 발달도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
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과제 해결을 할 때 어떤 도구를 활용하는가
에 따른 발달을 살펴보자. 아이들의 사고력 발달  단계를 보면 도구의 변화에 따
라 3단계로 나눌  수가 있는데, 출생에서 2세 정도까지를 첫단계인  행동적 사고
단계라 한다. 이 시기에는  감각과 운동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또한 왕성한 탐구
욕이 있어서  무엇이든지 시도해 보려는  행동이 많아진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방이라는  것을 통해 배우게 된다. 즉, 아이들의 사
고는 생각하는 사고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고를 한다.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울어 버린다든지, 엄마가 시키는 것이 싫으면 엄마를 때린다든지, 떼를 쓴다든지
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주로 행동으로  하게 된다.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
면 우선 만져 보고 뜯어  보고 작동해 보고 나서 그 장난감의 활용 방법을 터득
하게 된다. 이때, 어른들은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
다. 아이가 스스로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만
옆에서 시범을 보여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단계는 2세에서 6세 정도로, 영상
적 사고 단계이다. 아이들은 혼자 걸어다닐 수 있고  밖으로 나가 놀 수 있게 되
면서 생활공간이  넓어지게 된다. 또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세계뿐 아니라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영상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에 있는 아
이들의 말은, “엄마, 아까  달이 나하고 놀았는데, 곰인형이 죽어 버렸다.”라는
식으로 부모들이  현실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  어제 아빠가 강아지를  가져왔는데 어디 갔지? 없어져  버렸어!”
꿈을 꾼 것을 마치 현실에서 일어난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직은 꿈과 현
실이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상상력은 비현실적인 면들이
많지만 이러한 비현실적인 상상도 실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
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아이들이 놀이를
할 때 어른들의 적절한 협조와 반응이 없으면  사고력 발달에 제한을 받게 된다.
즉, 부모가 아이들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거나
놀이를 같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  아이들의 사고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자기  중심적 사고이다. 즉,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엄마,  나는 피자가 좋은데, 아빠는 피자를
싫어한대. 이상하다 그치.” 이처럼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자기 중심적 사고는 부모와의  놀이를 통
한 적절한 상호작용을 통해  점차 없어지게 된다. 만일, 부모와 적절한 상호작용
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러한 자기 중심적 사고 특성은 오래도록 유지되는 경향
이 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7세 이상부터는 세 번째  단계인 언어적 사고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부터 언어를 기초로 한 논리적  사고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논리적 사고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언어발달
이 이루어져서  필요한 정도의 언어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대화를 자주 하거나 독서지도를 통해 언어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또,
아이들의 사고력 발달 과정은 이것 저것에 호기심을 보이는‘ 탐색’ 과정과 어
른들을 흉내내는 ‘모방’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다.  유아 초기의 아이들은 새
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무척 강하다. 자신의 힘이나 조작으로  물건이 움직이
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기도  한다. 아이
들은 전기 스위치, 라디오나 TV  스위치, 녹음기 스위치 등을 손으로 만져서 소
리가 나거나 변화되는 것을 신기해 하며 여러 가지 새로운 것을
 탐색해 나가면서 사고력을 넓혀 간다. 이러한  ‘탐색’ 과정의 기초 단계는 호
기심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새로운 물건이나 자극을 통해 유발된다. 이 호기심
이 아이들의 지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러한 호
기심을 억제시키면 발달이  다소 지연되거나 억제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지적 능력의 발달을 촉진시켜 주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
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어른이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 혹은 외모를
보고 흉내를 내는  ‘모방’ 과정을 통해서도 사고력을 키워 가게  된다. 이러한
예는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영희야! 너는 엄
마 해, 내가 아빠 한다.” 여자아이는 엄마의 역할을 하고 남자아이는 아빠의 역
할을 한다. “에이,  배고파. 여보, 빨리 밥 가져와요.” “당신,  왜 그리 급해요.
조금만 기다리지 않고.” “이거, 신문은 어디 있지? 신문도  좀 갖다 줘!” “당
신은 손이 없어요?  발이 없어요? 바빠 죽겠는데!  당신이 가져가세요!” 이처럼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이나  외모, 말 등을 흉내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
며 사고와 확산을  이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사고력 확산은  언어 능
력의 발달에 의해서 한층 넓어지게 된다.  유아기를 지난 아동기의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사고력의 기본  방향은 바로 언어 능력이다. 언어 능력이  충분하면 사고
력도 점차 넓어진다.  언어적 사고 단계에서부터 아이들이  논리적, 현실적, 창조
적 사고를 시작하게  되는데, 언어 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면 사고력의  향상이 더
디게 된다.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화를 통한 언어
활용, 독서를 통한 어휘력 습득 및 언어 개념  형성이 그 중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아이에게 독서와 대화를 동시에 병행한다면 언어  능력의 향상
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3.독서와 상상력 발달
  아이들이 보통 4-5세쯤 되면 소꿉놀이를 많이 한다.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정
해지고 인형이나 베개  같은 것을 아기 대용으로 사용한다. 모래나  흙으로 밥을
짓고 풀을 뜯어  반찬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아이들의 소꿉놀이  내용은 현실
과 거리가 먼 상상의 상황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이 이러한 과정으러 소꿉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내고 배웠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소꿉놀
이를 하는 것을 잘 관찰해  보면 현실적인 행동이나 대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
라 비현실적이고 상상적인  내용이 풍부한 놀이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흉내내지만 자신들의 상상력을 동원해 흉내낸 행
동들을 자신들에게  맞는 놀이 상황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베개가  아기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여자와 남자 구별 없이 엄마, 아빠의  역할이 서로 바뀔 수 있
다. 소꿉놀이뿐 아니라,  아이들의 모든 놀이는 상상력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다양해지고 내용이 풍부해진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유아기 때부터  나타나고 형
성된다. 이러한 상상력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미래의 행동을 계획하도록
새로운 표상을  만드는 능력으로  발전한다. 아동의 상상력을  정신분석학자들은
어린이의 내부적, 주관적 상태, 애정, 걱정, 소망 같은 비현실적인 것이라고도 한
다. 그러나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어린이들이 환경  속에서 전체적인 발달의 밑
거름으로 활용하는  심리학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상상력은  창조력의
기초인 것이다. 상상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다양한  경험들이 축적되어
야 한다. 유아 초기의  상상력은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을 구별  할 수 없
기 때문에 환상적인 내용들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아이들의 이러한 상상력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경험이 중심이 된 분명한  창조 과정이다. 상상력이 발달되어
야 이야기 듣기,  이야기하기, 어른들과 대화하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놀이 등
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도  머릿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생
긴다. 아이들의 초기 상상력은 비현실적인 환상을  중심으로 발달되다가 점차 그
러한 환상적인 상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창조 과정의 상상력으로 발
전시킨다. 부모는 아이의 상상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초기(2-3세)에는 다양한 장
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고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
어야 한다. 아이들은 나무, 돌,  흙, 꽃 등의 자연적인 소재를 가지고 놀 때 가장
재미있어한다. 이러한  소재로 놀이를 할  때 창조적인 상상력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자연을 통한  경험이 많을수록 아이들의 상상력은  그만큼 풍부해지
게 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언어를 기초로 한 창조적 능력으
로 발달된다. 즉,  4-6세경이 되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창조 과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비고츠키(Vegotsky)는, 어린이의 상상력
발달은 직접적으로 언어의  습득과 연관된다고 하였다.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
게 되면서 머릿속에서 그리거나 생각하는 상상의  범위나 내용이 풍부해진다. 그
래서 동화를 읽어 주면 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좋아한다. 특히, 그림이 곁들
여져 있는 동화를  더 좋아한다. 아이들은 현실적인  동화보다는 비현실적이거나
우화적인 동화를  더 좋아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상상의 범위가  어른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아무리 비현실적인  내용일지라도 아이들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자들은 어린이가 상상해서  만든 세계는 어른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보다 생생하고  분명하며, 상세함에 있어서 매우 뛰어나고, 한편 자
신의 환상적 세계 속에 있지만 현실과 상상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
다. 물론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경험이 풍부하고, 이
를 바탕으로 한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아이의 상상적 활동은  주로 놀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상적 활동은  놀이 단계가 지나면서부터는 언
어를 바탕으로 한  언어적 활동이 중심이 된다. 이러한 상상력은  이야기를 듣거
나 책을 통해 얻은 지식들과 결합되어  창조적인 능력으로 발전된다. 미국에서의
유아 교육이나 유치원 교육 과정 중 동화책을  읽어 주는 교육 과정은 필수이다.
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책을  통해서 더욱 발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타
인들(특히 부모나 다른  어른들)과의 상호작용이나 대화 과정을 통해서  더욱 강
화된다. 단순히  책읽기가 아니라 책을 보거나  읽고 난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4.독서와 언어발달
  인간이 말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문제를 한 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말은  인간생활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도
구이다.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할 수 있다. 말, 즉  언어라는 것은 무엇인가? 대개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문은
필요없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든 못 하든 언
어의 활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별로 없다. 우리는 언어를 쉽게  사용하지만 사실
언어라는 것은 하나의 상징 부호이다. ‘사과’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사과
’라는 단어를 생각하거나 언어로 표현할 때는 그 단어 속에 ‘사과’라는 형태
나 특징이 들어 있다.‘배’라는 과일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과일을 ‘사과’라
고 하지 않는다. 아이들, 특히 유아기의 언어발달은 이처럼 상징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유아의 초기  언어는 옹알이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발성기
관의 활용을  위한 일종의 연습이라 할  수 있다. 유아의 옹알이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혼자 옹알이를 하면서  발성기관과 언어
발달을 위한 연습으로 진행되며,  점차 놀이의 형태로 발전된다. 이 시기의 유아
들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 즉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나 울음이나 몸짓, 표정 등
의 비언어적 수단을 활용한다.  이 시기가 보통 생후 6개월까지인데, 6개월 정도
가 지나면 옹알이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아이가 1세 정도가 되어야 처
음으로 단어를 소리내기 시작한다. 즉,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3세 정도까지
는 말보다는 몸짓이나 음조  같은 비언어적인 수단에 더욱 의존해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이때까지 언어는 비언어적인 수단과  병행해서 이용이 되며, 언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기까지는  언어는 오히려 의사소통의 보조적인 수단
으로서 활용된 것이다. 한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과의 의사소통은 가능하
지만 같은 수준의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왜냐하면 어
른들은 아이와 대화할 때  말뜻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므로 의사소통이 가능하
지만 또래의 아이들은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 이때 아이들의 언어  습득은 거
의 성인들의 말을  흉내내는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상대가  말을 하면
그섯을 모방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좋아해 한다. 아이가 3-4세  정도가 되어
야 비로소 언어만을 이용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아직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습득한 어휘를 적절히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인들이 사용하는 문장 구조 형태를 거의 습득한다. 또, 2-3세경에 어
휘나 문장 구조에 대한 발달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법적인 오류가 잘
나타나기도 한다. 대체로 5세쯤  되면 아이의 언어발달 체계는 완성된다. 이때부
터 아이들은 언어를  통한 사고를 시작하며, 보다 풍부한 어휘력이나  언어 활용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여기서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몇
가지 살펴보자.

    1)부모의 역할
  언어발달에 있어서 어머니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아이들은  애착 대상으로
서 어머니를 끊임없이  따라 다니고,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또, 어머니는 아이에
게 주목하고 아이의 모든 면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 아이의 언어발달은 모방
을 통해서  촉진되는데, 이러한 점에서  어머니와 아이의 빌접한  교류는 아이의
언어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단어를  습득해서 발성하기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사용하려고 시도한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음성이나  발음, 말의 사용법이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  “엄마! 도이도이 해봐.” “엄마!  벼라리가 무이 먹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처럼 말을 하면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말을 그대로 흉내내곤 한
다. 어떤 부모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발음을 고쳐 주려고 하고, 아이가 또 틀리면
혼내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처럼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은 들은 대로 제대
로 말을 하지만,  실제 발음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써 교정해주려고
하거나 아이의 발음을  흉내낼 필요는 없다. “응! 너도  도리도리를 할 수 있잖
아, 네가 해보렴.”  “그래! 병아리들이 물을 잘  먹는구나.” 이와 같이 아이가
발음이 잘 안 되는 것은 아이에게 대답할 때 정확한 발음으로 다시 이야기를 해
주면 된다. 아이의 발음이  계속 틀릴지라도, 애써 교정시키지 말고 그저 정확한
발음만 반복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옳은 발음 습득이 빨라   지며,
언어발달도 빨라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촉진된다. 즉,
부모는 언어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지적 발달
  언어발달의 최대조건은 지적 발달 상태이다. 지능, 사고, 기억, 모방, 상상 등의
지적인 능력의  발달과 언어발달은 대체로 병행되어  이루어지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체로 특별한 정신적 지체나, 시각, 청각, 언어기관의 결함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어발달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단지 개인차가
심해 지적인 발달이 다소 늦는 아이들의 경우 언어발달도 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위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특히, 유아기 때에는 지적 발
달 측면보다는  환경적 영향, 즉  가정내에서의 부모의 태도나  아이의 정서적인
상태가 언어발달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실제로  지적 발달과 언어 능력의 관계가
가장 높은 시기는  대체로 초등학교 4, 5학년경으로, 이때가 아이들이  말, 즉 언
어를 개념화하는 시기이다. 이때까지 언어 활용이  미흡하다면 지적 발달의 문제
라고 보아도 거의 틀림없다. 요즘은 이때까지 내버려 두는 부모들은 거의 없다.

    3)정서나 사회성의 발달
  아이들이 신체적 결함이 있을 때는 언어발달이  늦어진다. 아이의 언어발달 지
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발달이 늦는다면  일단 병
원에 가서 신체적  결함(청각기관이나 발성기관 등의 이상) 유무에  대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신체적 결함이 없다면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언어발달
이 늦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때로는 언어  사용에 크게 지장이 없는 약간
의 신체적 결함이 아이의 정서나 사회성 발달을 지체시켜 언어 능력과 연관되어
지는 경우도 있다. 신체적, 지능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언어발달이 지체되는 경우
에는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 즉  아이에게 말을 가르친다고  심하게 스트레스를
주지나 않았는지, 다른 문제로 심하게 혼내거나 심한 체벌이 있었는지, 동생이나
형과의 갈등이  심한지 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아이가  부모(특히, 엄마)에게
애정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하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대체로 말을 잘 안  하거나,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억압이 심하면 정서적
불안정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말을 더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정서 상태가 안
정되어 있지 않고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이 많으면 아이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
을, 즉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나 일들을 잘 못하게 된다. 때로는 집중력에도 영향
이 미쳐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언어 능력의  습득 과정도 많은 사고력을 필
요로 하는 복잡한 정신적 활동 과정이다. 정서적  불안정 상태나 정서 발달의 지
체는 당연히 언어발달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사실 이러한  정서적인 문제는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아이들은  또래 집단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대화가 잘 안 되고  자기 중심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이로
인해 점점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져 언어발달도 지체된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습득된 어휘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통해 더욱 촉진된다. 이러한  면에서 사회
성은 언어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4)독서지도의 영향
  어윈(Irwin,O.C. 1960)이라는 학자가 13개월에서 30개월 사이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른이 책을 읽어  주거나, 책을 보거나 가지고 놀 수  있는 기회가 있
는 아이와  그런 경험이 없는 아이들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어른들이 책을 읽어 주거나 혹은 책을  많이 접했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어휘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있
어서 어휘력은 매우 중요하다. 어휘력이 풍부한 아이들일수록 대화를 잘하고, 언
어에 대한 개념 습득이나 이해가 빠르다. 어휘력  습득과 향상에 있어서 책의 역
할은 중요하다. 다양한 어휘 상황에 적절한 언어  개념 등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
은 언어발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빨리 진행하게  된다. 독서지도를 통한 언어발달
은 유아보다는 유치원 이상 초등학교에 다니는 연령의 아이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5.몇 살 때부터 책을 읽게 해야 하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신생아들은 머리가 몸 전체의 5분의 3 정도를 차지하
는데, 이는  성인 두뇌의 50퍼센트 정도의  크기이다. 신생아는 어머니 뱃속에서
다른 신체 부위의 발달보다 지적인 능력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갖추고 태어나기
때문에 머리가 다른  부위보다 더 빨리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4세경이 되면 성인 머리 크기의 80퍼센트에  달하게 된다. 신생아에게 있어 가장
빨리 발달하는  신체 부위는 두뇌로서,  이미 어린시절에 정신적인  능력 발달에
대한 모든 준비가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두뇌가  커지면서 정신적
발달이 왕성해진다. 이러한 유아, 아동기 때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스스
로 자신의 정신적, 지적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 주는 것이다. 아
이들이 아직 스스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자기 혼자의 능력으로 생활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을  몇 가지
예로 들면,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해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같이  놀아 주거나,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이  정도만이라도 부모가
옆에서 도와 준다면 충분히  지적 능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  이 이사의 것에
대해 지나친 무리와 욕심을  부리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되
어 아이의 정신발달을 지체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유아에게 있어
서 독서지도는 언어발달뿐  아니라 상상력, 창조력 등의 발달에 아주  좋은 것임
은 틀림없다. 그러나  유아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독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어린이의 언어 기
관이 발달하는 시기를 대략 생후 6개월  이후부터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시기부
터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언어발달이  활발해지는 시기
는 만 18개월부터  6세까지이다. 이 시기가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중요한 시기이
다. 앞에서 이미 설명한 바대로, 아이들의 지능발달은 4세부터 12세 사이에 가장
현저하게 진행된다. 아이가  4세 정도 되면 지능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부모가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고, 이러한 부모의  노력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고력 발달에 있어서도  2-6세 사이의 아이들은 영상적 사고를 하며, 7세
이상이 되면 언어 능력을  기초로 한 논리적 사고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아
이들의 사고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어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그림책
보기, 만들기 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질문하고’  ‘이야기하고’ ‘
생각하게 해주는가’에 따라서  아이들의 사고력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
의 상상력도 2세  정도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4-6세 정도가 되면,  언어 능
력을 기초로 한 창조적인 과정으로서의 상상력으로  발전한다. 반복되는 말인 것
같지만 아이들의 지능, 사고력,  상상력 등의 전체적인 정신 능력의 발달에 있어
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2-12세 사이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독서지도를 해주고 좋은 독서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가 아이
에게 중요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게 하기에는  2, 3세라는 나이는  조금 이르다.
어떤 아이들은 거의 5, 6세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책을 읽을 수 있는 경우도 있
다. 그러면 과연 몇 살 때부터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해야 할까?
처음에는 주로 그림책이나  동화책 읽어 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이 경우
에도 아이가 말을 알아듣고  어느 정도 문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많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이가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문장을
형성해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이 정도의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되
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만 3-5세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에게 이러한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구체적인 독서지도보다는 독서를
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즉, 2세에서 4세 정도까지는 아이의 상
상력, 사고력, 언어  능력 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쌓게 해주어야
한다.독서지도에 있어서 2세에서 4세  정도는 ‘독서 준비 시기’라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다거나, 동화책을 읽어 준다거나, 그림책을 보게 한다
거나, 책 속에 있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시켜 본다거나 해서  아이가 책을 읽
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아이가 책을 읽
을 수 있는 준비가 되는 4-6세 정도부터 실제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하는 것이 좋
다. 그러나 지나치게 나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부
모는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하기 전에 아이에게 충분한 언어 구사 능
력이 있는지를 먼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아직 언어 능력이 부
족한 것 같으면 아이에게 무리하게 동화책을 읽히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가 책
을 계속 읽어 준다든지 해서 아이가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
다. 아직  책을 읽을 준비가 안  된 아이에게는 그림책을 읽히는  것보다는 그저
눈으로 보게만  해주어야 한다. 어느 정도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충분히  기다려 주는 것이 현명한 지도라 할  수 있다. 아이
들이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시기는 보통 5-7세 정도면  된다. 그러
나 아이들의 발달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게
하기 위해서는 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언어력과 이해력이 어느
정도 인가를 먼저 관찰한 후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우리 아
이에게 책을 읽게 해도 되는지 그 능력을 테스트해 보자. <독서 준비 능력 평가
표> 1.간단한 문장을 읽을  수 있다.( ) 없다.( ) 2.자신의 생각을 4-5  단어 이상
사용해서 말을  할 수  있다.( )  없다.( ) 예)1)엄마!  나 친구하고  나가서 놀게
요.(O) 엄마! 나 놀아.(X)  2)엄마, 배가 많이 아파.(O) 엄마, 아파.(X) 3.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그 내용이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 없다.( )  예)1)토끼가 쿨쿨
자는데 거북이는 막  가고 있어.(O) 이건 토끼구,  거북이.(X) 2)강아지는 좋아서
꼬리를 흔들고 있어요.(O) 엄마,  강아지.(X) 4.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질
문을 하면 설명할 수 있다.( ) 없다.( )  예)다별아, 뭘 하니? 1)응, 놀아.(X) 2)빵!
빵! 이 총으로 싸우는 거야.(O) 인형이 말을 안 들어서 혼내는 거야.(O) 5.완전한
문장을 구성해서  말을 할  수 있다.( )  없다.( )  예)1)엄마, 베고파요, 밥  주세
요.(O) 엄마,  밥.(X) 2)아빠, 자전거 태워  주세요.(O) 아빠 자전거!(X) 6.기쁘다,
슬프다 하는 식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 ) 없다.( ) 예)엄마, 강아지
아픈가 봐. 불쌍하다.  그치!(O) 7.자신이 상상한 것을 말할 수  있다.( ) 없다.( )
예)엄마! 나 얼음나라 공주 같지?(O) 8.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다.( ) 없다.(  ) 9.어떤 이야기를 들은 후 간단하게 줄거리를 묘사할  수 있
다.( ) 없다.( ) 10.과거, 현재, 미래의 문장을 구성할 수 있다.( ) 없다.( ) 예)1)엄
마, 어젯밤 꿈에 호랑이 봤다.(과거)(O) 2)엄마, 저기 아빠가 오고  있어.(현재)(O)
3)다별이는 내일 아빠랑 동물원에 갈 거래.(미래)(O) (‘있다’에  표시한 것은 1
점, ‘없다’에 표시한  것은 0점, 총점 10점) *본 검사는  한국심리정보연구소에
서 심리학적인 발달 이론을 근거로 만 3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들 70여 명 정도
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었다. 각  문항에 대해 아이를 관찰할 때
는 한 번만 보고 평가하지 말고 여러 번  관찰해서 평가하는 것이 좋다. 각 문항
들은 서로 연관성이  많다. 총점수가 4-5점 이상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구체적인 독서지도를 시작하여도 된다.  즉, 뒤에 나오는 설명대로 책을 일게 해
도 된다. 여기서 제시된  질문은 아이의 능력이나 지능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아이의 기본적인 읽기, 상상력, 이해력,  표현력 등의 발달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자신의 아이가 낮은
점수가 나왔더라도 조급해 하면서  무리하게 가르치려 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지도하면서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이
4-5점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나이는 4-6세 사이이다. 그러나 아이의  나이
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아이의 능력을 잘  관찰한 후 능력에 맞게 독서지도를
해주어야 한다.

    제3장 독서에 대한 이야기들

    1.천재들과 독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은  1916년 일반 상대성 이론
을 완성하고, 1921년  광양자 이론의 연구로 노벨 물리학사을 수상한  유명한 천
재 물리학자이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에게 많은 사람들은  기꺼이 ‘천재
물리학자’라는 칭호를 붙인다. 이 천재 물리학자의 성장을 잠깐 살펴보자. 아인
슈타인은 발육이 늦어 세  살 때까지 말을 잘 못 했다.  이런 아인슈타인에 대해
부모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아인슈타인은 공부를
잘해 줄곧 학급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학창시절  아인슈타인의 친구들은 그를 ‘
바보 같은 정직한  놈’이라고 불렀다. 그가 너무 솔직하고 아부할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혼자  몽상에 젖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는 아인슈타
인을 놀리기를 좋아했다.  아인슈타인은 공부를 잘했지만, 친구나 기타 학교생활
에는 적응을 하지  못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는 점점 내성적인  아이로 변
해 갔으며,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는 반항적인 소년이 되었다. 비록 사회성이 뛰
어나지 못한 그였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수학과 철학 과목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아인슈타인이지만
박사 학위  논문이 최종 합격된 것은  1905년인 그의 나이 30세  때였다. 16세에
대학에 입학한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1916년 일반  상대성 이
론을 완성하여 발표한  후 그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비로소
물리학자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하여 결국 ‘천재 물리학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독서  이야기를 하는데 웬  천재 물리학자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오는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우리들은 아인슈타인을  상대성 이론을 주장한 물리학자로
만 알고 있다.  천재라는 칭호나 세인들에게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뛰어난 능력
과 창의성을 소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성장 과정이나 성장 후  그의 노력과 연구 업적 등을 고려해 볼 때 아인
슈타인은 ‘천재’라는 명칭이나  명성을 얻는 데 아무런 손색이 없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후 그의 전기를 기록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
로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을 ‘독서가’라고 이름 붙이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니슈타인은  사춘기 시절에 <순수 이성  비판>을 저술한 칸트
의 저서들과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의  저작을 거의 섭렵했다. 물론 물
리학에 관한  서적도 이 시기에 거의  탐독을 끝냈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천재
물리학자를 ‘독서가’라고 칭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이다. 초등학교 때 수석을 차지한 아인슈타인이  그의 능력과 창의성을 지속시키
고 발전시킨 것은 바로 이 열정적인 독서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인
슈타인이 어린시절  책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열정적인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과연 천재 물리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훌륭한 시인이나 소설가 등 작가들만이
독서광이었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들뿐만 아니라 과
학자, 철학자, 정치가, 심지어는  음악가, 미술가 등 대부분이 어린시절부터 독서
를 즐기거나 성장한 후에 독서광이  되었다는 말은 여러 전기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해라.’ 이 말이 전적으
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들이 모두  세계적인 명성을 얻
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
진하고, 또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책을 통해서 무한한  지식을 얻고, 이러한 지식을 소화해 자신의 지혜
로 만들 수만 있다면 어찌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2.천재 독서가들
  자각로서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명성을 얻은 천재들 중
독서가라는 별명을 갖게 된 사람들 몇 명을 소개해 본다.

    1)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
  미국의 발명가. 소년시절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저능아 취급을 당했다. 이를 못마땅해  한 에디슨의 어머니는 그
를 학교에서 자퇴시킨다. 이후 에디슨은 정규 교육  과정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혼자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항상 어머니가 있었고, 어머니의
자극과 격려로 좋아하는 실험을  계속할 수 있었다. 1863년, 에디슨은 전신에 관
계된 기계를 발명하여 첫번째 특허 신청을 하게 된다. 또한 1869년, 22세의 나이
에 프리랜서 발명가이자  제조업자로 개업을 하였으며 1870년,  뉴마크 실험소를
설립한 후 에디슨은 투표  기록기, 자동 중계기, 만능 인쇄기, 인자 전신기, 축음
기, 백열전등 등 평생 동안 약 1,300여 개 이상의 발명품에 대해 특허 획득을 하
였다. 1915년 이후에는 해군  고문으로 군사 과학 문제 연구에 몰두하기도 했다.
에디슨의 성장 과정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호기심이 왕성했다는 점과 열
렬한 독서가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버릇이 있었다. 15세 때,  디트로이트에 무료 도서관이 새로 문을 열자 에디슨은
뛸 듯이 기뻐했다.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이 처음 개관
하는 날 제일 먼저  달려가 회원에 가입했다. 에디슨은 성장 후  이 도서관에 있
는 모든 책을 한 권도 남김없이 다  독파했다고 술회하였다. 에디슨이 발명의 천
재가 되는 과정에는  그의 어머니의 관심과 격려가 많은 작용을  하였다. 에디슨
의 어머니는 에디슨을  학교에서 자퇴시킨 후 직접 교육을 시켰고,  물론 독서지
도도 해주었다.  에디슨은 이러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10세쯤에 이미 <로마제국
흥망사>, 흄의 <영국사>,  셰익스피어나 디킨스의 명작을 탐독할 수 있었다.  에
디슨은 어머니가 권해 준  <자연 철학의 학교>라는 일반용 과학책을 읽고 자신
의 왕성한 호기심을  과학과 실험을 향한 호기심으로 방향을 정하고,  실험에 몰
두하기 시작한다. 에디슨이 실험을 하다가 사고를  낼 때마다 어머니는 에디슨이
마음껏 실험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도와 주었다.

    2)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960)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  프랭클린은 어린시절부터 무슨 일이든  혼자 해내
면서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였다.16세 때  ‘침묵하는 선인(Silence  the
Good)'이라는 필명으로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때부터 그는 글쓰는 데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많은 독자들은 이름을  알 수 없
는 작가의 글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어느  날 독자들이 기다리는 글의 작가
가 어린 프랭클린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그를 칭송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신문사를  운영하는 그의 형 제임스이 질투를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로 형제간의  갈등은 점점 심해졌고,  다음해 프랭클린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귀중한 책들을 팔아 여비를 만들어 낯선 도시인 필라델피아로 혼자 일자리를 찾
아 떠나게 된다. 프랭클린은 1729년  <펜실베니아 가제트>라는 신문사를 경영하
기 시작하여 이  신문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정치가로서  활약을 하면
서 미국 철학협회, 순회  도서관, 필라델피아 대학의 전신인 아카데미 등을 창설
하였다. 한편, 프랭클린은 과학자로서도 활동하면서  많은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
중 유명한 것은 스토브, 피뢰침을 발명한 것이었다. 프랭클린을 과학자로서 명성
을 얻게 만든 실험은 그 유명한 ’연  실험‘이었다. 그는 벼락과 전기가 같다는
가설을 주장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커다란  연을 만들어 그 연  끝에 전선을
연결하여 벼락치는 날  실험을 하여 그의 가설을 증명하였다. 그의  성장 과정의
특징을 살펴보면, 어린시절에  일찍이 읽기와 쓰기를 배운  조숙아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찍부터 많은 책과 신문 기사  탐독을 취미로 여길 정도로 독서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독서가라는 데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프랭클린은
15세쯤 신문에 실린 수필을 읽고 그 내용을 다시 자기 글로 변형하는 글쓰기 연
습을 하기 시작한다. 젊은 프랭클린은 다른  사람들에게 지배되거나 규칙을 강요
당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으며, 10세 때부터 자립하려고 노력했다. 벤저민 프랭클
린은 책을 빌리거나 사서 다 읽고 나면 그 책을 팔고 다시 다른 책을 사서 보는
독서 습관을 지닌 것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충족할 수 없는 것들은
신문 기사를 모조리 읽어 지식과 독서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였다고 한다.

    3)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오스트리아의 정신 병리학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신  분석기법의 창시
자 프로이트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미 양친을 통해 반ㅎ은 것들을 배우게 된
다. 즉, 요즘같이 가정에서 조기 교육을  받았는데, 이러한 교육을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에게 직접 배운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점점 자라면서 어린시
절부터 꿈꾸어 왔던 장래 희망이  바뀌어 갔지만 수많은 독서를 통해 위대한 사
람이 되겠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고 늘 간직하였다.  수많은 책을 독파한 그는 고
등학교 시절 다윈의  <진화론>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그 동안  막연하게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던  꿈과 야심을 의학으로  결정하고,
1873년에 빈 대학에  입학한다. 27세 때 빈 종합병원 정신과에서의  과정을 마지
막으로 그의 의학수업은 끝이  난다. 1886년 30세에 마르타라는 여자와 결혼, 그
이후 정신과 의사로  개업하게 된다. 이때부터 의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기 시
작한다. 그 동안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했던 히스테리 치료에  최면법을 사용하
였고, 이외에 자유 연상법과 꿈의 해석을 통해  정신 분석기법 등을 정립하게 된
다. 그는 정신분석학의  기초적 이론서인 <꿈의 해석>을  시작으로 상당량의 저
술을 남겼다. 1902년 빈 대학 교수가 되지만  유태인 이라는 이유로 나치의 박해
를 받다가 1938년  런던으로 망명하여 이국땅에서 쓸쓸하게  죽어갔다. 프로이트
는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양친을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
졌다. 8세 때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프로이트는 평생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에 심취하게 된다. 학창시절  줄곧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그는, 특히 어학에 능통해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영어에 능숙했고, 스페인
어, 이탈리아어, 헤브라이어도 독학으로 습득하였다.  학창시절 독서나 공부 이외
에 학우들과 특정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프로이트는 독
서를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동료나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이러한 지
식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갔다. 다윈의 <진화론>, 괴테, 셰익스피어 등의 책
을 읽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독서를 통한 지식
을 혼자만의 것으로  하지 않고,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보다  완성된 지식으
로 습득했다는 점이다.

    4)뉴턴(Isaac Newton, 1643-1727)
  영국의 물리학자, 수학자,  천문학자. 아이작 뉴턴은 영국의  작은 도시인 울스
소프라는 마을의 유복한  농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남자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말이  별로 없어서 거의 혼자서 사색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의
구심이 깊고 집념은 강했지만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과 놀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소유자로  알려졌고 이러한 성격은 성인
이 되어서도 지속되었다. 뉴턴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나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던 2년 동안 그  유명한 ‘미적분법’ ‘빛의 새로운 이론’ ‘만유인력의 법
칙’에 대한 기본적인 발견을 하게 된다.  20세부터 정열적으로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빛의 입자설’ ‘반사  망원경의 제작’ ‘뉴턴의 고리 발견’ 등의
광학 연구와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천문학  관계 서적을 저술하였다.
미적분법, 역학원리, 만유인력의 법칙, 태양계의 혹성  운동 등에 대한 연구와 체
계적인 저술활동을 끊임없이  하였다. 왕립 조폐국 장관을 역임하였고, 왕립협회
회원이 되었다.  이렇듯 유복자로 태어난  뉴턴은 혼자 남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유년기에는 체구도 작고  허약해서 주위 사람들은 그가
무사히 성장할 것 같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병치레가 유난히 많았던 뉴턴은
어린시절부터 혼자서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12세 무렵, 많
은 책을 가지고 있던 클라크라는  이웃 사람의 도움으로 뉴턴은 쉽게 독서에 대
한 열정을 충족하게  되었다. 작지 않은 농장을 소유하고 있던  뉴턴의 어머니는
그에게 농장을 물려 주려 했다. 한 번은  뉴턴에게 가축을 돌보게 했는데 가축들
이 모두  없어지고, 가축을 돌보아야  할 뉴턴은 다락방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뉴턴에게  있어서 이러한 일은 다반사였다. 그는 틈만 나면
책을 읽거나 기계 모형을 만드는 일에 열중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대학에 들
어가서도 계속되어 틈이 날 때마다 독서,  사색, 실험에 몰두하였다. 뉴턴은 많은
책을 읽었지만 학교 성적은 그다지 우수하지 못했다.  겨우 대학에 입학할 수 있
는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래서 뉴턴은 1년간 개인지도를 통한  수험공부를 하고
나서 케임브리지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
면서부터 공부를 열정적으로 하기 시작하였고, 그의  수학 실력의 대부분은 대학
에 들어간 후 배양된 것이다. 그러나 독서와  학문의 완성 작업인 논문과 저술활
도은 일찍부터 시작하였다. 그를 유명하게 해준  ‘미적분법’ ‘빛의 새로운 이
론’ ‘만유인력의 법칙’ 등에 대한 기본적인 발견과 이론은 이미 20대에 거의
완성하였다.

    3.괴짜 독서가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과 독서 습관에 대한 일화 하나쯤 가지지 않은 역사적
인 인물들은 거의 없다.그중  몇 사람의 일화를 소개한다. 육당 최남선은 독서광
이기도 하지만 책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책을 빌려 주는 놈
은 병신이요 빌린 책을  돌려 주는 놈도 병신이다.”라고 하면서, 자신은 남에게
책을 아예 빌려  주지 않으면서 남에게 빌린 책은  절대 돌려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희귀한 책이라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그 책을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
렸다. 그가 평생 동안 모은 책은 약 18만 권이나 되었다. 후에 이 책들은 공공기
관에 기증되었다. 세조때 영중추 부사를 지낸 김수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서 책을 빌려 오면 한 장씩 뜯어 소매 속에 넣고 다니면서 외우곤
하다 막히는 곳이 있으면 다시 꺼내 보고, 다  외워서 다시 볼 필요가 없으면 아
무 데나 버리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 날  김수온은 영의정인 신숙주가 진기한 고
서 한 권을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가 간청해서 책을
빌렸다. 몇  달이 지나도 책을 돌려  주지 않자 수상하게 여긴  신숙주가 김수온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빌려 준  책을 온통 벽에다 발라 놓았는
데, 연기에 그을려  새까맣게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신숙주가 화를 내면서 물으
니, 김수온이  “누워서 읽으려니,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해서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좀더 심한 일화를 알아보자. 중국 명나라 때 작은 벼슬
을 지낸  주대소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독서삼매경을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책에 미쳐 아예  벼슬도 버리고 독서만 일삼으면서 지냈다. 그는  집안일에 신경
쓰는 것보다도 책을 사들이는  데 더 정성을 쏟았다. 그 당시  귀한 서적을 모조
리 사들여 모으는  데 정신이 팔린 주대소는 어떤 사람이  귀중한 도서인 <후한
기>라는 책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주대소는  그 책 소유자에게 책을
달라고 했지만 책 주인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많은 돈이나 보물을 주겠
다고 해도 묵묵부답이었다. 책에 욕심이 생긴  주대소는 마침내 사랑하는 아내와
책을 바꾸자고 제의했다. 책 주인은 그제야 미소를 머금고는 승낙했다. 주대소의
아내는 <후한기>와 바뀌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책  때문에 희생되어야 하는
그 의 아내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나 서러워서 벽에다 다음과 같은 시를 써놓고
집을 나가  버렸다. 이제 나는 책  때문에 마음에도 없이 집을  떠나야 하는구나
그 옛날 말과 애첩을 바꾸었다는  말에 비하면 조금은 났지만 언제고 다시 만날
지라도 후회하지 말지니 무심한 봄바람만 길  옆 나뭇가지를 건드리는구나. 주대
소가 책을 얻고 기뻐한 것은 잠시뿐, 사랑하는  아내의 애절한 시를 보고 상심하
다가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책이 무엇이며, 독서가 얼마나 좋은 것이기에 이러
한 일화들이 생겨났을까?  이러한 일화들을 남긴 사람들은 독서광이니 미치광이
니 하는 말보다는 책이나 독서에 대해서 신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독서에  있어서 신선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할지라도 한  번쯤은 독
서광이라는 소리를 들어 본다는 것은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데 꼭 필요한 것
이 아닐까.

    4.혼자 하는 독서 방법
   
    1)소리내어 읽기:음독
  옛날, 문자나  책의 보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던 시기에  사람들은 이야기나
역사를 외워서 입에서 입으로  전하였다. 그 당시 독서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다
른 사람이 기억해  낸 역사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반복해서  암송하는 과정이
그 당시의 독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옛 선비들은  책을 읽을 때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루  황 ......” “공자왈, 맹자왈”하면서  소리내어
책을 읽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독서 방법이었다. 즉,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정통적인  독서법이었다. 현대에
와서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아동 초기에 글자를 배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나
중요성이 없어진 듯하다.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이 독서법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독서법 속에는  의외로 많은 장점이 있다.
우선 책을 소리내어 읽을 때 신체의 감각기관이  많이 활용된다. 일단 눈을 통해
글자를 보고(시각 활용), 발성기관을 통해 소리내어 읽고(발성기관 활용), 자시닝
읽는 소리를 귀를 통해 들으며(청각 활용), 또한  읽을 때 발성기관(성대)의 떨림
이 몸 전체에  전달되어 그 느낌을 전달받는다.(촉각  활용)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임상적인 실험을 통한  과학적인 견지에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감각기관 활용과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시나  시조들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기억하는 것을  암송이라 한다. 이는 가락이나 음조를 타서  읽으면 외
우기가 다소 쉬워지고, 의미  전달이 쉽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읽기는 시나 시조
등 문장이나 내용을 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시나 시조뿐  아니라 다른 책
도 가락을 타면서  소리내어 읽으면 내용의 암기에 많은 효과를  얻는다. 소리내
어 읽기가 발달 과정에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미치는 효과나 장점은 많다. 아이
들의 발성기관은 그  활용에 의해 발달이 촉진된다. 주로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
해 발달하지만, 눈으로 보면서  글자를 익히고, 목을 통해 소리내어 읽으면서 발
성기관을 발달시킬 수 있다. 물론,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에 발성기
관의 발달은 거의 완성되지만 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발달은 소리내어 읽기를 통
해서도 가능하다. 특히 발성기관의 이상이 없는데도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잘 안
되는 아이들에게는 발음 교정을 위해서  책을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것은 많은 도
움이 된다. 이 역시  임상적인 실험결과는 없지만, 오래된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
매일 한 시간씩  책을 크게 소리내어 읽으면 위장병  치료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소리내어 읽기에도 단점은 있다. 소리내어 읽기가 문장이나
글귀를 외우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
이 있다. 독서의 목적은 단순히 책을 읽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이
해하는 데에  있다. 이러한 면에서  소리내어 읽기는 독서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는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소리내어 읽다 보면 줄거리의 흐름
이나 세부적인  내용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자연히  내용에 대한 기억이나
파악이 어렵게 된다.  또 하나의 단점을 지적한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다. 책을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는 각 문자들을  소리내어 읽어야 하기 때문에 책
을 읽는 시간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많이 소요된다. 소리내어 읽기와 비
슷한 독서법으로는 따라 일기(소독)라는  것이 있다. 옛날 서당에서 훈장님이 “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고  읽어주면 학동들은 뜻도 모른 채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고  목청껏 따라  읽었다. 나도 학창시절  한문이나
영어를 배울 때 선생님이 읽어 주면 따라 읽으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2)생각하며 읽기:묵독
  소리내어 읽기가  독서의 형식적인 면에 치우친  방법이라면 생각하며 읽기는
내용에 중점을 두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하며 읽기는 눈으로 책을 보면서
그 내용이나 줄거리의 흐름을 파악하고 동시에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
점이다. 우리가 흔히 독서라고 할 때는 이렇게 생각하며 읽는 것을 일컫는다. 소
리내어 읽기가 보편적인 독서법으로 활용되던 시절,  책을 소리내어 읽지않고 눈
으로만 읽고는 그  내용을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몇 안 되었
다. 그 당시 이렇게 속으로 책을 읽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훌륭한 사람으로서
존경받았다고 한다. 생각하며 읽는 법이 보편화되면서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
랑을 받기 시작했다.  독서는 더 이상 지식인들만의 유희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
의 삶 속에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하며 읽기는, 책을 읽을 때 정신을 집
중해 그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읽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책의
내용뿐 아니라 저자의 의도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첨가해서 읽으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 방법이 된다. 생각하며 읽기를 하면서  책 옆에 메모지 등을 놓고
책을 읽을 때 느끼는  생각, 핵심 등을 간단하게 적어 보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
가 될 것이다. 사실, 효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양의 독서를 해
야만 하고, 어느 정도 책을 읽다 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독서법이 자연히 습득되
어진다.

    3)반복 읽기:정독
  “중요한 책은 반드시 곧바로  두 번 읽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
가 있다. 하나는, 두 번째가 되면 여러 가지 사항을 그 책 내용에 연관시키는 일
이 첫번째보다도 한층 쉽고, 또한 마지막 대목을  알았을 때 처음 대목을 바르게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또  한 가지는, 두번째 읽으면 사람은 여러 가지 의미나
내용에 대해 첫번째와는  다른 기분과 생각을 맛보게 되며, 다른  인상과 취향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물체를 다른  조명 속에서 바라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이것은 쇼펜하우어가 한  말이다. 이렇게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같은 책을 몇 번씩 읽다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나 감동을 얻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을  반복 읽기
또는 정독이라 한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게 됨으로써 얻는 점은 많다. 첫번째
읽었을 때 놓친 내용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반복 읽기를 하면서 알게 된다.
‘독서 백편 의자현’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복 읽기를 통해 책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하
나의 물체를 여러 각도의 다른 조명 속에서 바라보듯 책 속의 내용에 대한 다양
한 이해와 해석, 그리고  색다른 감동을 반복 읽기를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다
는 점이다.  라이프니치는 독학을 했는데  소년시절부터 여러 종류의  책을 읽기
시작해서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한 독서가이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같은  책을 몇
번이고 읽는 반복 읽기 방법을 일찍 터득했다고 한다. “나는 열심히, 구멍이 뚫
릴 정도로  책을 꿰뚫어 보았다. 잘  이해되지 않는 대목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것 저것 골라 읽으며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곳은 뛰어넘고 읽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이런 읽기를 계속하며 결국 책 전체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얼마 동안 시
간이 지난  다음 같은 작업을 되풀이해  가면 이전보다 훨씬 이해가  잘 된다.”
라이프니치는 자신의 독서 방법에 대해 위와 같이 고백했다.

    4)골라 읽기:선독
  인쇄기술이 발달되면서 쏟아져 나오게 된 책의  분량은 방대하다. 어느 분야에
서 일을 하건,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시간은 짧고, 알아
야 할 정보나 지식은 많다. 이럴 때 하는 독서법이 골라 일기 또는 선독이다. 골
라 읽기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나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
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시킬  수 없다는
단점으로도 연결된다. 그러나  많은 정보나 지식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현대
에 있어서는 분명  효과적인 독서법이다. 골라 읽기는 다음의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다. 첫째,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 또는 필요한
지식이 들어 있는 책인지, 내가 얻고자 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
해 대충 훑어보는 대충 훑기법이 있다. 둘째, 골라 읽기와는 조금 다른 독서법으
로 닥치는 대로 읽는  방법이 있다. 이는 책의 종류나 분야에  구애됨이 없이 이
책 저 책 손에  닿는 대로 읽는 방법으로서 남독이라고도 한다.  또 보통 속도보
다 빨리 책을 읽는 독서법을 속독이라 하는데,  시인 안도섭은 ‘덩굴 더듬기 독
서법’이라고도 하였다. 이 속독법은 보통의 속도보다  빠르게 책을 읽기 때문에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을 간과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핵심 내
용을 파악하고 방법을 곁들인다면 매우 효과적인  독서법이 된다. 내용을 효과적
으로 이해하는 속독법 훈련은 시폭을 확장하여 한 번에 많은 글자를 받아들이게
하고, 시각, 지각 능력을 개발하여 뇌의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미국의 미
네소타 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생각하며 읽기나 반복 읽기와  같은 올
바른 독서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속독 훈련이 얼마만큼 효
과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다소 긍정적이지 못하다.

    5.로빈슨의 독서 향상법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목적을 그저 시간이 남아서 심심할 때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얻는 독서는 학생들이나 학자들
이 하는 것쯤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독서란, 정보나 지식의 탐색과 그러
한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학생이나  학자가 아닐지라도
이러한 독서 과정은 필요하다. 이러한 독서에 알맞은 독서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이 방법은 주로  학생들이 공부를 목적으로 독서할 때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일
반  사람들도  알아  두면  좋은  독서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로빈슨
(F.P.Robinson, 1970)은 독서를 통해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효율적으로 독서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효율적인  독서를 위한 독서 향
상법으로 다섯 단계를 연구 발표하였다. 그 약자를 따서 SQ3R 방법이라고 했다.
다섯 단계를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개관(Survey)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목차의 내용이나 주제를  한 번 훑어보고 대강의
내용과 개략을 얻고자  노력한다. 내가 보고자 하는 책의 내용들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고,  어떤 주제들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만약에 개요나 요약이
설명되어 있다면, 그 책에  대한 대충의 흐름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 볼 필
요가 있다. 즉, 자신이  읽고자 하는 정보나 지식을 이해하고 조직화하기 위해서
는 그 책의 전체적인 윤곽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2단계:질문(Question)
  1단계를 통해서 책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았다면, 각 제목들을  살펴보고 그것
을 질문으로 바꾸어  보아야 한다. 첫번째 제목이 ‘혼자 하는  독서’라면 ‘혼
자 하는 독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되어야 한다. 또 제목이  ‘효과적인 독
서법’이라면, 질문은 ‘효과적인 독서법이란 무엇인가’가 된다.이렇게 각 주제
나 제목에 대해 질문을  만들게 되면, 내가 이 책에서 무엇을  어떻게 얻을 것인
가가 명확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가는 것이다. 만일 질문에 대한 충분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면 올바른 독서를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독서를 능동적으로 할 수 있
도록 해준다.
 
    3단계:읽기(Reading)
  이제는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이다.  2단계에서 만들었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읽어야  한다.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만일  자신의 질문에 대한 해답보다는 더욱 새로운  질문들이 자꾸
생긴다면 이에 실망하지 말고 더욱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는 자
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질문이나 의구심은 또 다른 독서를  할 수 있
는 기틀이 마련되고 더욱 더  독서에 대한 흥미와 진지함이 생기게 만드는 좋은
과정이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더라도 가능하면 다
음 주제나 문제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읽어야 한다.

    4단계:암송(Recite)
  자신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게 되면,  그 답을 자신의 언어로 크게 소
리내어 암송해 보자. 독서는 책을 통한 정보나  지식에 대한 단순한 기억이 아니
라 그것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흡수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언어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하게 할 수 있
을 정도로 그 내용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나서 다음 질문이나 주제가 있을 내용
으로 넘어간다. 첫째 내용을 소화했다면 그 다음  내용을 읽을 때도 2단계에서 4
단계를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그 책 속에  있는 내용을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계속 반복하면 된다.

    5단계:복습(Review)
  책을 다  읽었다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으로  되돌아가서 자신의 기억을
확인해 본다. 자신의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
억을 생생하게 해준다.  복습 단계에서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책에  의존하려 하
지 말고, 가능한 한 자신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을 재확인하고 정리하려고 노
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기억이 되지 않을  때에만 책에
의지하는 것이 좋다. 복습은  중요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더욱 생생하게 해주고,
전체 내용의  상호 관계성을  종합하게 해주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로빈슨의
SQ3R 기법은 일반적인 독서법이라기보다는  지식과 정보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야 하는 경우에 더 적합하고 효과적이다.  지식을 축
적해야 하는 학생들이나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인  독서법인 것이다. 그러나 시간
소비나 여흥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면 1단계에서  3단계까지는 일반적인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 02
    제4장 올바른 독서 과정
  책을 읽는 과정은  단순히 문자나 문장만을 읽는 작업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
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무엇이며, 삶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도 생
각해 볼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그  책 속의 모든 것을 잘 소화시켜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고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종합적
인 능력을 활용하는 정신활동 과정이 되어야 올바른  독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배우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독서 과정은  정신 능
력을 개발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자나  문장의 의미를
사실대로 잘  이해해야 하지만, 한 문장이나  문장 이면에 들어 있는  속뜻을 잘
추론해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내용이나 상황을 분석하고 유추해서 그 의미를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독서 습관을 익혀야 하
는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으로 독서하는  과정이다. “독서는 정신적으로  충실한
사람을, 사색은 사려깊은  사람을, 그리고 논술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이것
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독서에  대해 설명한 말이다. 독서를 어떻게, 어떠한 방법
이나 과정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독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이나 과정을 잘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떤 책을  많이 읽어야 할까?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무슨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등 좀더 구체
적인 과정이나 방향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린이나 청소년
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가 된다. 혼자서 이러한 모든 것을  알아내고 실행하
기란 쉽지 않으며, 그렇다고 좀더 쉬운 독서 과정이나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M.J.아들러와 C.반 도렌은  <책을 읽는 책>에서 독서를 4단계로  나누어 설명했
다. 1단계인 ‘초급 독서’는 이 글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2단계인 ‘점검 독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다. 3
단계인 ‘분석 독서’는 책의 내용에 관계되는  일들을 계통적으로 읽는 것이다.
4단계인 ‘신트로피칼 독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한 권만이 아니라 몇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아들러나 반 도렌처럼  효과적인 독서법이나
과정을 이야기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독서 습관 형성이
나 효율적인  독서를 위한 방법으로는  부적당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여러
학자들이나 독서가들이 원하는 방법을  핵심적으로 요약하면, ‘읽고’ ‘생각하
고’ ‘쓰는’ 3단계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독서 과정으로는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도 초기 독서 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역시
힘든 방법이다. 아이들에게 다년간  독서지도를 해본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3단
계 과정에  책을 일고 이야기하거나 토론하는  ‘이야기하기 과정’을 첨가해서
독서지도나 훈련을 한다면,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켜 주면서 좋
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이 일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이야기하거나 토론하
는 과정에서 얻은 것, 느낀 점 등을 글로 표현해 보아야 한다. 독서의 목표는 지
식 습득이지만 최종  목표는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식이나 정보를 소화해 내어
어떠한 방법으로든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주로 말이나
글로 이루어지게 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한 독서 과정을 좀더 구체화시켜 보면,
크게 ‘읽기’ 과정과 ‘표현하기’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읽기’ 과정에는
단순히 글이나 문자를 판독하고,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준비하는 ‘단순 읽기’
과정과 읽으면서 또는  읽고난 후 그 의미나  내용을 생각해 보는 ‘생각하기’
과정으로 다시 나누어진다. ‘표현하기’ 과정에는 내용과  느낌 등을 다른 사람
에게 ‘이야기하기’와 동일한  내용을 읽은 사람들끼리 토론하는 ‘토론하기’
가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언어적 표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언
어적 표현  과정을 통해서 다시  정리, 종합하여 완성하는  ‘글쓰기’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1.읽기 과정
  ‘단순 읽기’와 ‘생각하기 과정’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과정이다.
이 두가지 과정만으로도 책을 읽고  완전히 이해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
다면 좋은 독서 습관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이러한 과정만으로 독서의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이 필요하다. 올바로  읽고 체계적으로 생각을 해서 정리할 수  있기까지에는 많
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것이 습관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단순 읽기
   
    (1)준비운동하기
  책을 읽는 과정에는 책을 읽을 준비 과정이  포함된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는
먼저 준비를 해야 한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아보고 내용을 대충 훑어보게
되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결정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책의 종류나
내용에 따라 속독으로 빨리 읽어야 할 책,  좋은 영화를 감상하듯 내용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책, 자신의  생활이나 행동과 연관지어서  지혜나 교훈을
얻을 책, 지식이나 정보만을  얻어야 할 책 등 목적에 따라  책을 읽는 방법이나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을 책을 선택하는 과정이나  책을 선
택한 후 그 책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알아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저자에 대한 사전 지식, 책의  서문(머리글), 차례, 도서평 등을 참고한다면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책을 읽을  준비가 되면 어떤 방법으로  읽을 것인가가
결정된다. 앞에서 소개한 대로 소리내어 읽을  것인가, 속독으로 읽을 것인가, 생
각하며 읽을 것인가 등의  방법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시나  경전과 같이 어
떤 구절이나 내용을 암기할 필요가 있는 책은 소리를 내어 여러 번 반복해서 읽
으면서, 내용을  암기하거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독서법이 좋다. 또한 아이에게
처음 독서지도를 시작할  때도 소리내어 읽기가 효과적이다. 소설 같은  흥미 위
주의 책은 눈으로  빨리 읽으면서 줄거리나 사건에 대한 감동,  느낌만을 간직하
는 독서법을 활용한다.  책의 내용을 특별히 기억할 필요가 없고  빨리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나 단순한 지식만을 얻기 위한 책이라면 필요한 부분이나 내용만 골
라서 읽는  골라 읽기 독서법을 활용한다.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책일  경우는, 천천히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 내용을  철저히 분석하
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생각하며 읽게 되면 책을  눈으로 읽는 동
시에 그 내용을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므로 책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효
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 메모를 활용한다면 더욱  좋은 독서법
이 될 수 있다.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이나 효과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용을 속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음으로써  우리는 비
로소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2)읽기
  준비가 다 끝났으면  책을 읽어 나간다. 책을읽기 전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
용의 의미는 무엇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책에서 무엇
을 얻을 것인가 하는 것  등을 스스로 질문하면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
다. 사실, 책을 올바르게  읽기 위해서는 내용이나 의미를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
어야 한다.  그래야 책에 있는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다. 책을 효과
적으로 읽으면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 방법만으로 책
을 읽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내용 분석이나 이해에
불필요한 부분은 속독으로  빨리 읽고, 의미나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할 필
요가 있는 부분이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천천히 생각하면서 속으로 음
미하며 읽어 나간다. 그리고 내용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여러 번 반복하
여 암송하면서 읽는다. 독서 습관이 길들여지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책을
빨리 읽는 것보다는 소리내어  읽으면서 암송을 하거나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하
고 생각하며 읽는  독서법이 좋다. 어느 정도 독서에 자신감과  습관이 형성되면
자연히 한 권의 책을  다 읽는 시간이 빨라지게 되고, 효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신만의 독서법이  형성된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말이
나 글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는 소리내어 책을 읽게 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을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고, 습득한
어휘들을 바탕으로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아이
들의 언어발달이 촉진되는 과정이고, 언어적 표현 능력이 길러지는 과정이다. 소
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지속적인  어휘력 발달과 다음 단계의 독서를 하기 위해
서는 필수적인 방법이다.

    2)생각하기
  책을 읽는 목적이  단순히 기분전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책을  읽으면서, 또
는 책을 읽고 난  후에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여흥을 위
한 소설이나 시집을 읽을 때도  책을 통해서 얻은 느낌이나 감동을 충분히 생각
하면서 내용을 재음미하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들을 얻을 수 있다. 어린
이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독서는 많은 의미를 지니며, 독서를 통하여  많은 정
신적 능력이  개발될 수 있다. 물론  성인들에게 있어서도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정신 건강과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은  종류와 내용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책을 읽으면서 혹은  책을 읽고
난 후 여러 문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수록 사고력이 길러지고 풍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그 자체보다는 독서
과정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을 생각해 나가는 과정이  지적, 정신적 발달에 더 중
요하다. 준비  과정에서의 질문에 덧붙여 줄거리  흐름이 어떻게 전개 되었는가,
중요한 핵심 내용이나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이 나의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책에서 얻은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을 생각해 보개 된다면 지
적인 성장과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책의 내용이나 주제를 충
분히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동화
를 읽을 때는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가, 주인공의 행동이 옳았는가, 내가 주인공
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등 상황이나 내용에 따라 구체적으로 많은 질문을
해보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책 속에서 일어
나는 상황과  자신이 경험했던 사실들과  비슷한 점이 있는가,  사건이나 상황이
왜 그렇게 일어났는가, 또 내용이나 상황들을 서로  어떤 관계로 연결시킬 수 있
는가 등의 문제들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즉, 책 속에서 얻은 것들을 자신의 생
활이나 지식과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책을 소화한다
면 더욱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러한 지식들을 체계화시키는 데 많은 도
움이 된다.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 보자. <파브르의 곤충기>를 읽는다면 곤충
의 생활이나 습관을  관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내가  실제로 보았거나
관찰한 경험이 있는  곤충은 어떤 것들이 있나, 내가 관찰한  곤충들의 생활이나
활동 모습은 어떠했나, 곤충들과 다른 생물들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
가, 내가 알고 있는 곤충은  무엇 무엇인가, 내가 알고 있는 곤충에 대한 지식과
책 속의 내용과 같은 점이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자신이 곤충이나 동물을 관찰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겠는가,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가, 파브르의 업적
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이 책에서 얻은 새로운 지식이  나에게 어떤 도움
을 주는가 등을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보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
다. 생각해야 하는 질문이나 문제가 많을수록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아이들에게
는 더욱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  스스로 이렇게 많고 다양한 질문을 생
각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할 때,  아이들 스스로 이러한 질문을
생각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자세히 지도해 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어떠한 종류의 책을 읽더라도 책의  종류에 따라 그 책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나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가 있다. 생각의  종류와 방향이 다양
할수록 사고와 지식의 폭이 넓어지고 정신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2.표현 하기
  사람에게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겉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 내  지식이 어느
정도인가, 얼마나 똑똑한가, 나의 피아노 실력은  우수한가, 내가 알고 잇는 지식
이 옳은가, 내가 남보다 운동을 잘하는가, 내  요리 솜씨는 좋은가, 내 아이가 다
른 집 아이들보다 똑똑한가 우둔한가, 내 남편이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 등을 알
고 싶어한다.  훼스팅거(Leon Festinge)라는 사회심리학자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지식이나 자기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는 마음이 있다고  한다. 자신
이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이야기하거나 비교해  봄으로써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지식을 더욱  확고히 해나간다는 것인데, 이를 사회적 비교 이론이라
한다. 이러한 심리학자의 주장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분명히 자신
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표현하려고 애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음악이나 그림을 표현하는 방법이 날로  새로워지고, 새로운 분야나 새로
운 내용의 책들이  매일매일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것이 사람들에
게 있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다. 지식을 배우고  교양을 쌓
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방법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책을 읽고 난 후  얻은 것과 느낀 점들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말이나 글로 표현
하게 하는 것은, 책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지식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발표하거나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해줄  수도 있는 필요한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표현 방법에는 언어로 표현하는  ‘이야기하기’ 과정과 글로 표
현하는 ‘글쓰기’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이야기하기
 
    (1)대화하기
   책을 읽고 이야기할  때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혼자서  이야기하거나 토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경우 책을 읽고 난 후 이야기할  때의 대화 상
대자로는 친구나 부모 또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아들의 대화 상대자는 부모나 선생님같이 어린이보다 나
이가 많은 사람이  좋다. 왜냐하면 이야기하는 내용의 논리적인 순서  전개나 내
용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야기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해야 하는가 등의 언
어 표현 능력을 키워 주거나 교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이야기할
때는 우선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등장 인물이나
주인공의 성격, 전체의 줄거리, 핵심 내용, 느낀  점이나 교훈 또는 지식 등의 순
서로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쉽다. 즉, 낮은 수준의
이야기에서 높은 수준의 이야기로 이끌어 가야 한다.  아울러 책을 읽고 나서 생
각해 본 여러 가지 문제 등도 곁들여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책의 내용을 올바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 봄으로써
자신이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는가, 줄거리나 내용은 잘 파악하고 있는가, 상대
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조리있게 말을  하는가, 말하는 속도나 방법이 적절한가
등을 알 수 있으며  상대를 통해 자신이 고쳐야 할 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책
을 읽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많이 해봄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의 발표력이 좋아짐
을 느낄 수 있다. 또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반복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책
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들은 책
을 읽고 책 속의 내용을  올바로 파악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발표력  향상과 함께
내용을 올바로 파악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발표력  향상과 함께 내용을 올바로 이해
해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얻게 된다.

    (2)토론하기
  이야기할 때는 말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상대는 그것을
듣고 고쳐  줄 부분만 지도해 주면  된다. 그러나 토론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나
느낌을 주장하고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거나 비판을 통해서 결론을 짓는 과정이
다. 토론 과정은 지식을 더욱 확고히 하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분석력을 길러 줄
수 있는 종합적인 지식  활용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토론에는  반드시 토론 참
여자들이 필요하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이거나 다른  생각을 소유한 사람, 또는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토론 참여자라면 토론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많아진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토론에 참여하는 참여자들  간의 나이 차이나 지
식 수준의 차이가 많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비슷한 나이이거나 학
년이 비슷한 수준에서 토론을 해보아야 좋은 토론  연습이 된다. 토론 과정을 통
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논리적인 사고력과 발
표력, 다양한 원인과  가능성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비교해 봄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더욱 확고히  정리할 수 있는 능력, 새로
운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 등 지적, 정신적, 종합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점이다.선진구구의 교육  과정이 토론식의 교육을 중시해서  실시하는 이
유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토론을 시킬 때의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소개해 본다. 첫째, 토론에 참여하는 인
원이 적당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인원 구성은 3-5명 정도가 알맞다. 인원이  2명 정도이거나 너무 많으면
독서 토론의 의미나 효과는 많이 줄어 든다.  또한 다양한 의견이나 생각이 거론
되지 못하고 쉽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사람이 너무 많으면 다양한 의견이
나 생각을 접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토
론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지루해 하고,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내기
가 어렵다. 둘째,  토론에는 토론을 이끌어 나갈 주도자가 있어야  한다. 물론 주
도자는 토론 참여자들의  발표 기회나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 주어야  한다. 토론
이 유익하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에 대한 조정과 조절자 역할을 담당
해 주어야  한다. 셋째, 토론의 끝부분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종합해서 종합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단순히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을 발
표하고 비판하는 것만으로 토론이 끝난다면 토론을 통해서 얻는 소득은 별로 없
다. 서로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론을 이끌어 내어 봄으로써 지식을  종합하는 능
력이 키워질 수 있다. 토론의 형태와 양식은 다양하다. 이처럼 완전한 토론 과정
은 집에서 부모가  이끌어 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가정에서도  가족끼리 또는
자녀들의 친구들을 모이게 해서 토론 과정이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차이가 있다는 점,  다른 사람에게 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2)글쓰기
  독서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은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한  것들을 기초로 하여 노트나 원고지에 글로 기록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작업은 종합적인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자신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알게된 지식 등을 오래 보존하고 지적 능력을 종합적
으로 완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글을 쓸
때는 책의 줄거리나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들, 이야기하면서 느낀 점  등을 종합
해서 적어 보는 것이  좋다. 독서를 하고 나서 글쓰기를 시작할  때 독후감 같은
형식을 빌려서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형식을 갖추었다고
는 하나 지나치게 그 형식에  치우치게 되면 독창적인 창조력이나 개성 있는 표
현 능력이 길러지기  어렵다. 어떠한 형식을 갖추어 글을 쓰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글을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형식보다는 글의 내용에  충실한 개성
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글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시인이나
소설가, 평론가, 기자들처럼 아름답고 재미있고 훌륭한  글을 쓸 수는 없다. 글쓰
기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잠재되어 있지 않은 대개의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지식, 의견, 생각, 느낌 등을 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 정연하게 표
현하는 능력과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나 방향을 잘  서술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이 책을 올바로 이해하고  소화했다면 글의 내용은 저절로 풍부해지고 논
리적인 전개가 무난하게 이루어진다.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글을 잘 쓰게 하거나
내용을 많이 쓰게하려고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내용이 짧거나 글의 전개가 매
끄럽지 않더라도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기초로 해서 꾸준히 연습을 하면 점차
글의 내용이  풍부해지고 좋은 표현력이 길러  진다. 어느 정도 짧은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해지면 서서히 내용이나 느낌에 대한 글의  양을 늘려 나가면 된다. 글
을 쓰게 할 때는,  책을 읽고 난 후 생각했던 것들이나  이야기했던 것들을 중심
으로 자신이 쉽게 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 이러한 과정
이 반복되고 연습량이 많아지면 책의 내용이나 사건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따라서 글을 논리적 순서에 따라 전개할 수 있는 능력도 자연히 길러진다.
좋은 글이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의도가 논리적으로 잘 표현된  글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무리한 욕심을 내는 것은 오히려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제5장 나이별 독서지도방법

    1.아동 초기(2-4세)

    1)우선 아이와 친해지자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이 바로 엄마와 아빠다.  아이가 세상
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해야 되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
는 일이다. 아이들의 세상은  바로 부모와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되고, 아이가 세
상을 살아가기 위해 눈을 뜨게 해주는 사람이  바로 아이의 엄마와 아빠다. 따라
서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출발이 엄마와 아빠로부터 시작된다. 엄마, 아
빠는 아이가 배고프거나 목마를 때  막을 것을 주고, 아플 때 보살펴 주고, 불편
할 때 도와 준다. 아이의  기저귀도 갈아 주고 아이와 즐겁게 놀아 준다. 아이들
은 이렇게  자신을 돌봐 주고 자신과  놀아 주는 부모와 친해지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엄마, 아빠는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이라고 믿게 되고 잘 따르게 된다. 이
러한 과정을 심리학에서는 애착 형성 과정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부모와 친해지
면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 따라서 아이는  언제든지 자신을 보호해 주고 돌
보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놀고 활동한다.  이렇게 아
이들이 부모를 믿고  인정하기 시작할 때 자신의  부모와 안정되게 애착 관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애착 형성은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해서  2-3세경에는 거의 완성
이 된다. 아이가 안정되게  부모와 애착 관계가 형성되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
정이 된다. 아이의 이러한 정서적 안정감은 장차  아이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
할을 담당한다. 마음이 편안한 아이, 즉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이 정상적이고
올바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가 부모와
친하게 되면 가족이나 친척들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사회성 발달이라 한다. 즉, 엄마, 아빠를 믿게
됨으로써 이러한 믿음이 친척이나  또래 친구들과 같이 일반 사람들에게도 확대
가 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있어서 부모는 더욱 편안하고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즉, 아이가 부모와 애착 형성이 잘 되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
는 동시에 좋은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좋아하
고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은 아주 간단하다. 또한 아이가 엄마, 아빠를 편안
한 사람이라고 믿게 하는 데도 그리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친밀감을 형성해 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길러주는 데는 시간의 양
적인 문제가 아니라  같이 지내는 동안의 질적인  문제이다. 즉, 하루에 20-30분
정도일지라도 형식적인 의무감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와  놀아 보자. 그러기 위
해서는 아이의 놀이에  부모가 같이 빠져 들어가야 한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자식이지만 아이
들을 대하다 보면 가끔은 귀찮기도 하고 때로는 미운 생각이 들 때도 있게 마련
이다. 그래서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 이러한  감정을 곁들여 아
이를 혼내게 된다. 또 아이의 그릇된 행동을  지적하고 옳은 행동을 가르쳐 주기
보다는 감정이 앞서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어른들의 감정을 아주 잘 알아차린다.  아이들에게는 생존에 필요한 본능
이라고 할 수 있는 감각(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는 감각)이 성인들보다 예
민하다. 그래서 부모가  아무리 많은 시간을 아이와 놀아 주었어도  잠시라도 귀
찮아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을 나타낸다면, 모두 헛일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들과 같이 짧은 시간일지라도 진심으로 즐겁게
놀아 주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아이들과 놀아 주면 아이는 엄마,
아빠를 좋아하게 된다.

    2)아이를 어린애 취급하지 말자
  아이와 이야기할 때는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이 좋다.엄마, 아빠의 말을 잘 알아듣고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어야
한다. “오늘은 엄마가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힘든 집안일을 많이 해서 피곤
하구나. 사람은 피곤하고 힘들면  쉬어야 한단다. 엄마가 조금 쉬었다가 우리 으
뜸이와 놀아  줄게. 엄마가 쉬는동안 혼자  놀 수 있지?”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설명 같지만 이러한 대화나 설명이 지속된다면 아이들은 언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언어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 두자.
“그래? 다별이가 엄마가 필요한 모양이지, 고맙구나. 어디 볼까?” “엄마가 우
리 다별이를  도와 줄 수 있어서  기쁘구나.” 이러한 대화를 하고  아이를 도와
준다면,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했을 때에는  아이가 상처받을 수 있는 심한 말을 하
지 않아야 한다. “너는 왜  맨날 그 모양이야. 멍청하게!” “어휴 지겨워, 누굴
닮아서 저 모양이야!” 아이들이 이런 말을 자주 들으며 자라면 ‘우리 엄마, 아
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나는 우리  집 식구가 아닐지도 몰라.’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꾸지람하기 전에 무엇을 왜  잘못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
어야 한다. “동생은  철수 너보다 자고 힘도 약하지? 힘이  세다고 동생을 때리
고 동생 것을  빼앗으면 되겠니? 철수보다 약한 동생을  철수가 도와 주고 돌봐
주어야지. 약한 사람을 때리고  물건을 빼앗는 것은 나쁜 일이야. 철수가 잘못한
거지? 잘못했으니 벌을  받아야지.” 벌이 필요한 경우는 이유를  설명하고 나서
벌을 주어야 한다. 단, 엄마의 화난 감정(아이의 행동에 실망하는 부모들이 많고,
대개 이러한 실망이 아이를 혼낼  때 감정적으로 되기 쉽다.)을 겉으로 나타내지
말고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혼내는 것이  효과가 있다. “철수(형)는 잘하는
데 너는 왜 맨날 그  모양이니?” 이처럼 다른 아이나 형제와 비교하지 않는 것
이 좋다.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열등감을 갖게 된다. 아이가 자신감을 잃
어버리면 모든 일에 흥미를 잃게  되고, 엄마나 아빠도 미워하게 될 수 있다. “
으뜸이도 아름이(형)처럼  잘할 수 있어.  다시 한번 해보렴.” 이렇게  말한다면
아이는 실수를 해도 다시  해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아이가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야! 아주  잘했구나. 으뜸이는 역시 똑똑
해.” ‘똑똑하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자라는 아이는 착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교육에서의 ‘피그말리언 효과’라고  한다.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면  또 칭찬을
받기 위해서 더욱 잘하게 된다. 물론 자신감도 마찬가지다.

    3)자연을 많이 접할 수 있게 해주자
  이 시기의 어린이들에게는 가정 환경이 가장  기본적이고 좋은 교육 장소이다.
그러나 때로는 자연이 더  좋은 교육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
는 것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나무, 흙, 풀, 돌과 같이  자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가까
운 공원이나 산, 들, 바다 등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자연은 그 어느 곳일지라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 장소가  된다. 아이들에게 흙이나 모래를 밟아 보고, 만
져 보고, 냄새도 맡아 보게 하자. 꽉 막힌 아파트 속에 있는 놀이터의 흙이나 모
래가 아니라 산이나 들에 있는 흙이나 모래를  가지고 놀게 하자. 아이들에게 새
로운 경험은 모두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수록 많은
능력이 길러지고, 감수성이나 감정이 풍부해진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직접 눈
으로 확인하고, 만져 보고,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바
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이나 행동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해서 새
로운 것을 탐색하고,  알고, 배우게 된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아이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탐색 과정’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실제로 보거나 경험한 것만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그
러다가 점차 경험이 많아지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상상력을 발휘하고,
이것이 곧 추상적인 사고력으로 발전된다. 그래서  이러한 과정으로 발달이 진행
되는 아이들의 말은 소재나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
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에 대한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  “이것이
사과나무란다. 민수가 좋아하는 사과가 이 나무에서 열리지.” “이 풀의 이름은
‘벼’라고 해. 민수와 우리 가족이 먹는 밥을 짓는 쌀이 이 벼에서 얻어진단다.
” 아이들이 처음 보는 것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자. 아이들은 자신이 처음 보
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무척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지식도 가르
쳐 주고, 자연의 소중함도 일깨워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
은 자연 속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소중히 간직 한다.  단지 어휘력이 부
족하거나 표현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기억 속에
고이 간직해  두는 것이다. 이러한  기억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좋은 정서나
사고력, 관찰력, 응용력 등으로 활용하게 되는  좋은 밑거름이 된다. 아이들은 이
러한 경험을 하고 난  후, 집에서 그림책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때 자신이 보았던
것이나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면 무척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한다. 이러한 것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얻었던 지식을 확인하는 작업이며, 이
러한 확인 작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지식을  넓혀 가는 동시에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지식 확인 과정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연에 대한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점차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된다.

    4)어른이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자
  엄마나 아빠가 편한 자세로 누워서 TV를 보면, 아이도 엄마, 아빠처럼 누워서
TV를 본다. “똑바로 앉아서  봐라.” 엄마, 아빠가 누워서 TV를 보는  것을 많
이 본 아이들은, 부모가 아무리 타이르고 혼내도  엄마나 아빠가 있을 때는 똑바
로 앉아서 TV를 보고, 혼자서 TV를 볼 때는 누워서 TV를 본다. 아이들은 어른
들이 하는 대로 흉내를 내고 배우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행동을 배우
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모방 학습’이다. 아이들은  부모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면서 배우고 익혀  자신의 행동으로 만든다. 처음에
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게 된다. 그러다가 익숙해지면  점차 자신
의 것으로 바꾸어서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모방 학습 과정에서  어른들은 아이
들의 모티프가 되는 것이다. 엄마, 아빠가 TV를 보는 시간이 많으면 아이도 TV
를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엄마가 전화 통화를 오래 하는 것을  보고 자라는 아
이들은 전화 통화는 길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전화 놀이를 할 때에도
많은 수다를 떨게 된다. 엄마,  아빠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
은 책을 만지거나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따라서 자연히 책을 많이  읽을 수 있
게 된다. 엄마,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는 아이들은 책에 대해 관심과 호
기심을 나타낸다.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책을 가지고 논다. “엄마,  뭐 해?”
“재미있는 책을 읽는단다. 책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단다.” “무슨 이야
기야?”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나 새로운 것에 대
해서는 일단 호기심을 보인다. 그래서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고 있을 때에는 자
기도 보고 싶어하게 된다.  아이에게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런 기회를
이용하면 아주 좋다. 부모가 먼저 시도하는 것보다  아이가 부모의 곁에 와서 궁
금해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아이가 엄마, 아빠가 읽는
책에 관심을  보일 때는 그 책의  내용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이가
지루해 할 정도로  자세히 이야기해 주거나 재미 없게 이야기해  준다면, 아이의
관심이나 흥미는 점차 줄어들게 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고 조금
씩 아이에게 계속적으로  흥미를 갖게 이야기해 주자. 그러면 아이들은  책을 읽
지는 못해도 책을 재미있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때로 아이가 책을 읽는 흉내
를 낸다면 일단은 성공한 것이다. 엄마나 아빠가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아
이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식탁이나 거실 탁자에 책을 펼쳐  놓아 보자. 아이들
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책이라면 더욱 좋다. 엄마나
아빠가 일하는 옆에 책을 펼쳐 놓기만 해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두자. 가끔은 만화책이나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그림책을 펼쳐 놓아 보자.
요즘은 아이들에게 유익한 만화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유익한 만화책은 아이들
의 상상력 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자기처럼
만화책이나 그림책을 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엄마, 아빠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
끼게 된다. 즉, 아이는 부모를 심리적으로  더욱 가까운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고,
엄마, 아빠의 행동을 더  많이 흉내내고 배우게 된다.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는
엄마,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더 좋은 것은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어하고, 책을 읽고 나서 즐겁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
야! 이 책 참 재미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 지는 것
같은데?”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을 때의 모습이나 책을  읽고 난 후의 결과가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다소 과장을  해서 행복해
하거나 재미있어하는 표정도 지어야 한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는 것
보다는 행동을 보고  이해하는 것이 더 빠르다. 이러한 부모의  행동은 아이들에
게 좋은 독서 습관을  길러 주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
러한 것을 ‘대리적  학습’이라고 한다. 즉,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고 난
후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을 자주 보게 되면, 아이들은 그 행동을 더 쉽게, 그리고
즐겁게 따라한다는 것이다.  엄마나 아빠가 책을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많이 보
면,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것이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5)책을 많이 구경시켜 주자
  ‘맹모 삼천지교’란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여러
번 이사를 갔다는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
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이다. 맹자가 처음에 살았던  곳은 공동묘지 근
처였다. 어린 맹자가  늘 보고 듣는 것은 상여가 지나가거나  상여꾼들의 노랫소
리나 곡하는 소리뿐이라, 맹자는 매일 집에 들어와 보고 들은 것을 흉내냈다. 이
것을 본 맹자 어머니는 이사를 갔는데, 그곳이 바로 저잣거리, 지금의 시장 거리
였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어린 맹자는 매일같이  장사꾼들이 물건 파는 행동이나
흥정하는 모습을 보고 흉내냈다. 맹자가 주위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보
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한 맹자의 어머니는  이번에는 서당 옆으로
이사를 갔다. 이제는 맹자가 글 읽는 소리를 흉내내겠지 하고 생각한 것이다. 그
랬더니 맹자 어머니가  생각한 대로 맹자는 서당에서  들려오는 글 읽는 소리를
따라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하여 맹자라는 훌륭한 학자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것은 교육에 있어서  주위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말이다.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부모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서는 부모의 무리한 욕심이나 강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이라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
께 서점에도 가 보고 도서관도 함께 가 보자.  이런 저런 책을 많이 구경하고 보
면서 자라는  아이들은 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의 주위에  책이 많은
환경을 만들어 주자.  아이들을 서점에 데리고 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엘  오가는지도 보여 주고, 서점에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있다느
것도 보여 주고, 혼자서 재미있는 책을 골라 보게도 하자.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책들을 많이 구경시켜 주자. 또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다른 사람들
이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 책이 얼마나  많이 비치되어 있는
가도 보여 주자. 아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을 빌려서 같이 보기도 해보자. 도서
관이나 서점 구경을 시켜  주면서 아이들에게 책이 얼마나 유익하고 재미있는가
를 가르쳐 줄 수 있다면, 이게 바로 ‘맹모 삼천지교’가 아니겠는가. 단순히 책
을 구경시켜 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아이 스스로 자기가 볼 수 있는 책을 고를
수 있게 해보자. 아이들은 이것 저것 구경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비록
어린 아이들이지만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면 더욱 즐거
워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구경시켜 주는 것이  당장 책을 읽게 하지는 않아
도 책을 좋아하고 책과 친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 된다. 옛날의 서당에서는 아
이들의 글 읽는 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지만 요즘 학교에서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는  하교 안에서만 들린다. 아예  책 읽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학교도
있다. 이제는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학교 옆으로  이사 갈 필요는 없다. 그보다
부모가 아이에게 조성해 줄 수 있는 좋은 교육 환경이란 아이들이 많이 보고 느
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구경할 수 있
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의 방이나 집  안을 온통 책으로 장식하라는 이
야기는 아니다. 이렇게 집 안에 책을 많이  장식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책
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들 수도 있다. 아이가  책을 지겨워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6)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자
  지금까지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할 수 있는 방법뿐  아니라 좋은 아이로 자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했다. 이제부터 아이들에
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몇 가지 설명해 보자. 우선 아이들
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자.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이들은 자기에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을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 줄  때 기뻐
하고 그 사람이 해주는 이야기를 열심히 듣게  된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
기를 듣는 것은 말을 배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즉,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고, 듣고, 흉내를 내고, 그것을 기억했다가 다른 상황에서 배운 말을 활용한다.
엄마나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 개울에서 물놀이하던
이야기, 개구리 잡고  참외 서리하던 이야기, 또는  옛날 이야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자. 아이들은  부모가 이야기하는 것을 재
미있게 들으면서 많은 말을  배우게 된다. 새로운 단어들도 배우고, 부모가 말하
는 모습을 보고 발음이나 말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모르는 단어에 대해 질문
도 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게 되고, 언어를 이해하게 된다.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거나 대화를 할 때  흔히 아이들처럼 발음을 흉내내거나 아이들 언어로 이
야기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아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는
있어도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아이의 발음을 흉내내지 말고
정확하게, 그리고 또박또박 천천히 말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즐거워
하고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정확한 발음이나 말을 잘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많
이 들을수록 청각이 발달되고, 청각이  잘 발달되면 말을 잘할 수 있게 된다. 아
이들의 언어발달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듣기이다.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쳐 주
기 위해서는 ‘듣기’가  가장 중요하다. 많이 듣고 언어발달이 잘  되어야 책도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고 말도 조리있게 잘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야
기할 때에는 감정을 풍부하게 하고 표정 연기도  함께 곁들이면 좋다. 즐거운 이
야기는 즐겁게, 기쁜  이야기는 기쁘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재미있게, 행복한 이
야기는 행복한  표정으로, 슬픈 이야기는  슬픈 표정으로 이야기에  따라 알맞은
얼굴 표정을 만들고, 가능하면 몸동작도 함께 해보자. 무척 재미있어하면서 슬프
다, 기쁘다, 즐겁다,  재미있다, 행복하다 등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풍부한
정서를 가진 아이로 자라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줄 때 꼭 필요하기 때
문에 한다는 의무감으로  한다면 그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의무감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아이가  좋아서 듣는 것과 억지로 듣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지를 생각해 보자. 어른들도 아무리 좋은  내용의 이야기일지라도 억지로 듣는다
면 지루하고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 않은가. 짧은 시간일지라
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포근하게 진심으로 이야기해 주자.   

    7)동화 테이프를 들려 주자
  아이들의 언어발달과 정서발달을 위한 듣기 훈련 방법 중 엄마나 아빠가 직접
이야기해 주는 것보다는 생동감이나  다양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동화 구연 테이
프나 이야기 테이프를 들려 주는 방법도 있다.  발음이나 표정 연기를 해야 하는
동화 구연에  자신이 없는 엄마, 아빠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녹음기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아름답고, 발음도 좋으며 또 재미있게 들린다. 아이들이 테이프
를 들으며 그 소리를 따라할 수 있다면 발음이나 언어 교정에도 많은 도움이 된
다. 아이들이 만 12개월쯤  되면 기계 조작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져  TV나 라디
오, 카세트, 오디오,  전기 스위치 등 자신이 손으로 조작해서  소리가 나거나 변
화가 일어나는  것들을 좋아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카세트가  조작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지 그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만  3-4세 정도가
되어야 테이프에서 나오는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이
들에게 동화 구연 테이프를 들려  줄 때에는 혼자서 듣게 하는 것보다는 엄마나
아빠가 옆에서 같이 들어 주자.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하는 것을 흉내낸다고 했
다. 엄마나 아빠도  동화 구연 테이프를 듣고 재미있어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아
이는 동화 구연 테이프 듣기를 좋아하게 된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해서 한 번에
많은 시간을 듣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짧게 끝나는 이야기  한두 편만을 듣게
하자. 이야기가 긴 것은 약 10-15분  정도만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가 계
속 좋아하고, 듣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다면 이보다 길게 늘려 주어도 괜찮다.
그러나 아이의 호기심이나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짧게 들려 주자. 그러면
아이는 그 다음  이야기 전개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지속
시켜 주는 것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제1장 1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가 지속
적인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재미있어할 때 그만두는 것이다. “자! 오
늘은 그만 듣자.  콩쥐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다음 이야기는  내일 듣기로 할
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자는 말이다. 호기심이  지속되면, 흥미를 갖게
되어 점차 듣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동화  구연 테이프를 단순히 듣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엄마나 아빠가 약간의  해설이나 부연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
법이다. 아이가 모르는  말이라고 생각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다시 설명해 주자. 아이들은  내용을 이해하면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모르는 단어를 가르쳐 주게 되어 어휘력을  늘려 줄 수가 있다. 동화
테이프 듣기를 싫어한다면 아이들에게  적절한 비디오 테이프를 보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보게 한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이나
창조력이 더 이상 발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동화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를 번
갈아서 보고 듣게 하는 것이  비디오 테이프만 보게 하는 것보다는 좋은 방법이
라 할 수 있다.

    8)그림책을 보여 주자
  건물을 지을 때 기초가 튼튼할수록 견고하고 높은  건물을 지을 수가 있다. 아
이들의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는  기초 중에서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을 깊이 파는 작업, 즉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거나 읽을 수 있는 능력
을 갖추게 하는 과정이었다. 이제부터는 건물의 층수를  높일 수 있는 기초 다지
기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자. 아이들은 모든 감각기관으로 배우고 받아들인다. 자
연 속에 있는 사물들을 만지고, 냄새맡고,  느끼면서 경험(촉각, 후각 등)을 쌓고,
부모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말을 배우고(청각),  다양한 사물이나 사진, 그림
등을 보면서(시각) 풍부한 상상력과 지식을 넓혀 간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
한 호기심이 강하다고  했다. 새로운 것을 보거나 만지면서 경험을  쌓아가게 되
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든  일들을 보
거나 경험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림책을 통해서  이러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아이들은 그림책  속의 그림을 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생각(동
기)을 갖게  되며, 간접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거나 경험했던 것을 사진이나 그림책 속에서 보고 확인하게 되면 무척 좋아한
다는 사실은 이미 앞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다. “와! 우리 뽀미와 똑같은 강아지
다!” 아이들이 그림책이나  장차 책에 대한 호기심이나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서는 아이가 경험했던 것, 즉 여행을 했거나 동물을 구경했거나, 같은 또래 아이
들과 술래잡기를 했거나  했을 때, 그러한 내용이나 의미가 들어  있는 그림책을
많이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는 것을 더욱 즐거워하며, 이는
아이들의 생활 내용(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는 과정은 보통 세  가지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첫단계는  그림책을 다른 장
난감과 같은 단순한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가지고 노는 ‘그림책을 가지고 노는
’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그림책  속에 있는 그림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는
‘그림책을 보는’ 단계,  그리고 그림책 속에 있는 내용이나 주제에  관심을 보
이는 ‘그림책을 읽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림책을 읽는’  과정은 구체
적인 독서  과정이므로 독서 실행  시기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처음에 아이들은
단순히 그림책을  가지고 놀게 된다.  아직은 ‘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의 아이들은 책 속의  그림에 관심을
갖거나 보는  것이 아니고, 단지 그림책을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이 책  저 책을
끄집어 내어 온통 방바닥에  펼쳐 놓고 논다. 이러한 놀이를 하면서  책 속의 그
림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되고, 점차 자신의  호기심을 끌거나 재미있는 그림책만
을 많이 가지고 놀게 된다. 이때의 아이들을  잘 관찰한다면 아이가 무엇에 대해
서 호기심이 많고, 어떠한 것을 좋아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이러한 관찰은 장차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가지고 놀다가 점차 그림책 속에 있는 그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자기가 좋
아하는 그림이나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그림을  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
이제는 ‘그림책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때의 아이들은 그림책 속에 있
는 글씨나  내용보다는 그림 자체에  관심을 보이고 흥미를  나타낸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책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때로는 책 속에 있는  내용들을 질문하기
도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책을 읽는 데는 어른들의 도움이 중요하다. 이러한
도움은 그림책을 보는  데 특히 중요하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기  시작하면 부
모는 아이가 보고 있는 그림책 속의 그림들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질문
을 하기  시작한다면 엄마와 아빠의  도움이 더욱 중요해진다.  아이들은 혼자서
그림책을 보고 좋아하고 상상력을  키우지만 어른들의 도움이 없으면 좋은 발전
을 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고 했다. 이 말을
여러 번 강조하는  이유는, 이러한 호기심이 바로 아이들의 흥미나  관심을 길러
주는 데,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항상 새로운
그림책에 대해 호기심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한  번에 서너 권 정도만 가지고
놀게 하자. 한 번에 몇십 권씩 되는 그림책 전집을 아이에게 전부 보여 주면, 처
음엔 호기심을  갖고 그림책을 보지만 금세  싫증을 낸다. 한 번에  서너 권씩만
보게 하고, 그 책들을  팽개치고 새로운 것을 찾게 될 때쯤 다른 책  서너 권 정
도를 보게  하자.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아무리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한
번에 많이 먹고 자주 먹게 되면 싫증을  내게 마련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
게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그림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흥미
를 보일지라도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지속시켜 주기 위해서는 조금씩 적당하
게 책을 보게 하자.

    9)동화책을 읽어 주자
  이제는 아이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본  능력인 언어력을 길러 주자. 아이들
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언어력을 키워 주고, 책이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게 해주는 방법은  아이에게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것이다.  부모가 동화
책을 많이 읽어  주면, 아이는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문장을  이해하게 되고, 내
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아이가 이야기할  때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줄 때,
가능하면 아이와 얼굴을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자. 아이들은 부모
가 나와 가까이 마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고, 부모에게 더욱 친밀감
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이러한 친밀감을 통해 부모를 신뢰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정서적으로 안정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동화책을
읽어 줄  때 아이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면, 아이들은 부모가 동화책  읽어 줄
때의 입 모양을 보고  발음이나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입 모양
을 흉내내는 것이다. 아이들의 발음 교정과 언어 교육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동
화책을 읽어 줄 때는 천천히 정확하게 발음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
이가 발음이나 말을 배우고 따라할 수 있게  된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속도는 아이가 자신이 지금 무슨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정도면 된
다.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약간
의 여유가 있다면  더욱 좋다. 이러한 여유는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부모
가 잘 관찰해서 적절한  속도로 읽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으면, 동화책을 딱딱하게 읽지  말고 이야기식으로 읽어  주자. 즉,
말을 할 때처럼  약간의 리듬을 만들어서 읽어 주자. “그래서  거북이는 토끼가
(쿠울 쿠울) 잠을 자는  동안 열심히 기어가 경주에서 이겼어요.” “오리가  (뒤
뚱 뒤뚱) 걸어갑니다.” “참새가 하늘 높이 (훠얼 훠얼) 날아갔어요.” “파도가
(처얼썩 처얼썩)  칩니다......” 동화의 내용  중 의성어나 의태어를  첨가시킬 수
있는 부분은 재미있게 곁들여 보자. 동물이  나오면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어
주자. 감정도 곁들여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슬픈 이야기 장면에선 슬픈 감정으
로, 기쁜 장면에서는 기쁜 감정으로, 행복한  장면은 행복한 감정으로 읽어 주자.
이러한 감정들이 얼굴에 나타날 수 있도록 표정을 잘 만들어 가면서 읽어 줄 수
있다면 최상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어 준다면 아이들은 무척 재미
있어한다. 엄마나  아빠가 동화 구연 전문가처럼  잘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비록 엄마나 아빠가 서툴게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엄마나 아빠가 읽어 주
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자. 부모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줄
때 표정과 감정 연기를  하면 아이들은 기쁘다, 슬프다, 화가 난다, 행복하다, 불
쌍하다 등의 감정을 배우고 느낄  수 있게 된다. 즉, 아이들은 정서를 느끼는 것
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좋은 정서발달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는 풍부해지고, 정서가  풍부해지면 동화의 줄거리나 내용
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가끔은 몸동작도 곁들여 보자. 아이에게 책
을 읽어 주면서  몸짓이나 말투를 바꾸어 가면서 연극을 해보자.  남자가 말하는
내용은 남자 목소리로, 어린이가 말하는 부분은 어린이 목소리로, 할머니가 말할
때는 할머니 목소리로  읽어 주자. 아이들은 동화책에 대해서 더욱  흥미를 느끼
게 되고, 자기도 읽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된다. 아이에게 이렇게 책을 읽어 주다
보면, 아이뿐만 아니라 책을 읽어 주는 사람도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아이가 재
미있어하게만 할 게 아니라 모르느 것이 있다면  가르쳐 주자. 동화책을 읽어 주
면서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설명을 해주자.  또 아이가 내용을 잘 이해하
지 못할 것 같으면 쉽게 다시 설명해 주거나  쉬운 말로 바꾸어 읽어 주자. 동화
책을 읽어 주면서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해 주자.  아이들의 이해
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가 물어  보거나 궁금해 할 때 설명해 준
다면 더욱 효과가 있다.

    2.아동 중기(5-7세)

    1)그림책을 보면서 같이 이야기해 보자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는 과정 중 세 번째  단계, 즉 ‘그림책을 읽는 단계’에
이르면 아이들은 글자를 정확히 읽을 줄은 모르지만 그림의 주제나 내용에 관심
을 갖게 된다. 그림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에서  그림책 속에 어떤 의미와 내용
이 담겨 있는가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이제부터 그림책을 읽는 것이다. 아이에
게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하게 할 때에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질문보다 아이가 자기  나름대로 상상을 해서 그림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이 그림  속에 누가 있지?”(X) “그림책을 보고 있구나!
무슨 이야기가 있는지 얘기해 줄래?”(O) 아이는  그림책을 보고, 부모는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아이가 대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읽은
그림책을 부모에게 설명하도록 유도하자. 무슨  그림인가, 어떤 내용의 그림인가,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을 아이 스스로 이해하고 상상한 대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자. “이  그림은 무슨 그림일까? 영희가  말해 줄래?”
“이 그림책에 어떤 이야기가  있니?” “그 다음엔 어떻게 됐는데?” 아이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기 좋아한다. 비록  글씨는 못 읽지만 마치 글씨
까지 읽는 것처럼 그림만  보고도 설명을 잘한다. 물론 내용과 다소 다르겠지만,
아이들은 그림을 보고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고 소화해서 재구성하는 능력이 뛰
어나다. 부모가 적절히 유도해 주면 그림 한  장면만을 보고도 상당히 많은 상상
을 할 수 있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상상력 발달에 도
움을 주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  보면 내
용도 틀리고, 순서도 안  맞고, 말도 매끄럽지 않다. 하지만 이게 정상이다. 아이
나름대로 충분히 이해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즐겁게 잘 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 참  재미있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누군가가 자기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재미있게
들어 줄 때이다. 아이가 모르는 것을 물어  본다거나 틀린 점을 지적하거나 고쳐
준다면 아이는 이야기하는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모든 능력은  여러 번
반복하면서 자연히  길러지게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즐겁게 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점점 발표력에도 자신감을 갖게 되어 다른 사
람 앞에서도 이야기를  잘하게 된다. 아직 글씨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림책
속에 있는 그림만 보고 이야기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또한 발표력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
한 과정에 익숙해지고 흥미가 계속되어 점차 글을 읽을  수 있게 될 때, 더욱 풍
부한 어휘를 바탕으로 한 상상력이 개발되고, 발표력도 좋아지게 된다.

    2)아이와 책을 같이 읽어 보자
  여기까지 아이가 잘 따라왔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는
과정을 시작해도 된다. 우선 아이  옆에 앉아서 아이와 같이 책을 읽어 보자.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 옆에 앉아서 책을  읽어 주면 아
이는 눈으로 책을 따라  읽게 되고, 귀로는 부모가 읽어 주는  글자나 문장을 듣
게 된다. 즉,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글자를 읽으면서 책을  읽는 것이다. 귀로
는 부모가 읽어 주는 것을 듣는 청각과, 눈으로는  책 속에 있는 그림을 보고 상
상하는 시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독서가 된다. 이때 글자(단어)나 문장을 따라 읽
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부모가 읽어 주는
내용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면서 읽도록 해보자. 아이가 듣고 있는  문장과 눈으
로 보고 읽는  문장이 일치하도록 해주자. 아이들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활용
하여 글자도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무리하게 아이에게 글자를 읽
는 법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지나치게 천천히 읽거나 아이가
따라 읽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가 흥미를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
이다. 적당한 속도로 자주 읽어 주면 아이가 글자를 읽고 싶어하는 시기가 온다.
이러한 호기심이 발동하면 아이들은  글자 읽는 방법을 물어 보기 시작한다. 즉,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고 싶은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글자를 읽고
싶어하면, 부모가 먼저 한 줄을  읽고 그것을 따라 읽게 하자. 부모가 글자를 짚
어 가면서 아이에게  일게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조금씩
천천히 하자. 문장이 너무 길면 아이는 전부 따라할 수 없게 되고, 따라 읽지 못
하면 효과는 줄어들게  된다. 아이가 따라 읽는 것이 서투르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 중지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아이가 따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짧은
분량이나 문장이 아닌 단어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또는 긴 문장은 엄마가 읽어
주고 짧은 문장만 따라  읽게 하자. 그리고 옆에서 책을 읽어  줄 때에도 글자만
읽어 주지 말고  그림이나 내용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자. 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으면 부모와 아이가  쉽게 서로에 대해 신체적 접촉을 할  수 있게 되며,
아이는 부모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아이는 부모와  같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고, 책을
재미있게 읽어 주면  아이는 부모와, 부모는 아이와 서로에 대해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와 부모가  더욱 친해질 수 있고, 책 읽는 것이 더욱
재미있게 된다.

    3)소리내어 읽게 하자
  아이들이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 혼자서 책을 읽게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천음부터 아이에게 혼자서 책을 일게 하면 독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흥미를
갖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할 때, 처음에는 부모가 한 줄
을 읽고 그 다음 줄은 아이가  읽게 하자. 즉, 부모와 아이가 번갈아 한 줄씩 읽
는 것이다. 부모가  읽을 땐 아이는 듣고,  아이가  읽을 때 부모는 아이가 읽는
것을 재미있게  잘 들어 준다. 아이들은  혼자 읽는 것보다 부모와  같이 번갈아
읽을 때 더 재미있어한다. 책을 읽을 때(과정)도 재미있고, 책을 읽고 나서(결과)
도 재미있다면, 자연히 독서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한 줄
씩 교대로 읽는다면 아이들은 점점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점차 한 단락씩 교대로 읽고,  그 다음에는 한 페이지씩 교대로 읽어 보자. 소리
내어 책을 읽게 하는 것의 기본 목적은 아이가 발음이나 띄어 읽기를 익혀서 책
을 정확하게 읽게 하고,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아이
와 책을 읽을 때는 우선  그림이 많고, 글씨가 크고, 문장이 짧은 책으로 시작해
서 아이가  짧은 시간에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
는 책을 읽고 그 결과에  대한 만족감이나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
다. 처음부터 내용이 많고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책을 읽게 된다면, 아이
는 독서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흥미있어하는 것에 대한 집중 시간은 평균 10-20분  정도이다. 흥미와 관심의 정
도에 따라, 개인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그러나 10-20분이라는 집중 시간도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을 때라는 것을 잊지  말자. 아이가 흥미를 잃어버리면 집
중 시간은  아주 짧아진다. 아예 쳐다보지도,  하지도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10-20분 정도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한 줄씩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게 되
면 아이는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
감을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성인처럼 내용을 빠뜨
리지 않고 읽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즉, 책을 읽다 보면 한두 줄 뛰어넘는 경
우가 있고, 때로는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지를 잊어버리고 떠듬떠듬  읽는 경우
도 많다. 이런 경우는 혼자서 처음으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보통 일어나는 일
이다. 아직 아이들이 책을 읽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아이들에게
핀잔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핀잔을 주는 대신  아이가 읽고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
로 짚어 가면서 읽게 해보자. 그리고 천천히 읽게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이
익숙해지면 책을  읽을 때 단어나 내용을  뛰어 넘고 읽는 것이  없어진다. 책을
읽기 전에 아이가 그림책 속에 있는 그림의 내용을 충분히 알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자. 아이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나 이해한  것을 글자로 다시 읽게 되는
것을 좋아한다. 글자만  일는 것에 중점을 두지  말고, 읽기 전에 그림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여유를 주거나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글자만 읽는
데 신경을 쓰게 되면 내용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책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아이들이 글자를 잘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지나
치게 관심을 보이지 말고,  책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이나 의미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읽는 방법이나 습관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자.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실수를 하거나 잘못  읽으면 핀잔이나 꾸지람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쉽게 의기소침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책을읽을 수 있을 때
까지는 글자를 잘  읽는지, 발음이 잘 되는지,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관심보다는 책을  10-20분 동안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4)책을 읽고 나면 이야기를 하게 하자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이때 듣는 사람
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며 진지하게 들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책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서  다시 생각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책을 읽고 나서 곧바로 이야기하게
하는 것보다는 잠시 머릿속에서 읽은 내용이나 줄거리를 재정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이야기를 하게  해야 독서지도의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곧바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생각할  시간을 주고 나
서 이야기하게  하면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나 분량이  많아진다. 성인들에게
독서는 풍부한 지식과 교양을 쌓는 것이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
에게 있어서 다양한 독서는  사고력과 논리력, 이해력 등 지적 능력을 개발시켜,
이것을 학습에 응용하고 적용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책을 읽
고 나서 그 책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이나 주제, 문제 등을 생각해  보게 하는 과
정은 필수적이고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시킬  때는 내용과 줄거리를 중
심으로 생각하게 한 후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아이들은 책을 읽
어도 어른들처럼  내용과 순서가 체계적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다. 무조건
생각하라고 하거나 이야기를  시키면, 아이들은 내용이 두서없고  순서도 틀리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내용이 많을 때는 더욱 순서가 안 맞고 정리가 잘 안 된다.
처음에는 1쪽 정도(그림이 중심인  그림책인 경우 2-3쪽 : 1,000자 정도의  분량)
이내의 분량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생각하
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점차 구체적
인 질문으로 진행해야 한다. “무슨 책을 읽고 있니?” “......” “응, 토끼와 거
북이 이야기구나!” “어떤 이야기니?”  “......” “그래! 토끼가 어떻게 했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해 볼래?”  “생각을 다 했니? 그럼, 나한테  이야기해 줄래?”
“그래! 그럼, 거북이는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해 줄래?” 아이들에
게는 이야기하기 전에  책의 내용이나 줄거리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대답하면  책을 다시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생각을 다 했다고 느낄 때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하면, 이야기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이 습
관이 되어 풍부한 사고력을 길러 주게 된다.  “토끼와 거북이가 어떻게 했니?”
(X) “누가 경주에서 이겼지?”(X) “무억을 읽었는지 말해  봐.”(X) 부모가 질
문하고 아이가 대답하는 형태를 취하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내용
이나 줄거리를 이해시키기보다는 자신이 읽은 내용이나 줄거리를 머릿속에서 정
리하여 그것을 말로  잘 표현하도록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말하기  전에 내용을
너릿속에서 잘 정리하는  훈련이 먼저 되어야 한다. 부모가 원하는  대답을 얻으
려는 질문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쉽게 싫증을 낸다. “아하, 토끼와 거북이 이야
기구나. 참 재미있겠다.  어떤 이야기니?”(O) “무슨 이야기인지 나한테 얘기해
줄래?”(O) “무슨 책을 읽니? 참  재미있겠다. 엄마도 알고 싶은데, 얘기 좀 해
줄 수 있겠니?”(O) 구체적인  질문보다는 아이가 자기 방식으로 부모에게 이야
기 해 줄  수 있도록 유도해 보자.  책을 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시험 보는
것처럼 구체적인 질문이 된다면 좋아할 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아이가 이야기하
는 내용이나 줄거리가 조금 틀릴지라도 잘못을 지적하거나 고쳐 주려고 하지 말
아야 한다. 아이가  부모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을 즐겁게 느끼도록  진지하게 들
어 줄 수만  있다면, 단지 이것만으로도 아주  좋은 독서지도 방법이 될 것이다.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이 비록 서툴지라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즐겁게 생각하
고 재미있게 느낄 때, 사건 전개의 내용이나  순서를 올바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조금씩 도와 주면  된다. “그래! 그 다음은  어떻게 됐는데?” “엄마는 토끼가
왜 잠을 잤는지 잘 모르겠구나.” “엄마는 잘 이해 못 했는데, 다시 한 번 이야
기해 줄래?” 부모가  책 내용을 미리 알고 있더라도 전혀  모르는 것처럼 하자.
부모가 미리 알고 있는 것을 아이가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모르는 것을
아이가 이야기해 줌으로써  부모도 알게 되는 것처럼 하자. 이러한  방법이 아이
들에게 더욱 재미를 느끼며 이야기를 하게 하는 방법이다.

    5)그림으로 표현하게 하자
  아이들은 자신의 지식이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표
현하는 것을  더 재미있어한다. 글을 잘  쓸 수 있는 아이들도  그림으로 그리게
하면 좋아한다. 대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말을 많이 하게 한다거나, 글을 쓰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아이들은  글이나 말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더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잘 한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 속에는 아이의
지식이나 생각뿐 아니라 성격, 과거의 경험, 흥미,  적성 등도 알아볼 수 있는 내
용이 들어  있다. 이런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그림
도구나 형식, 주제 등을 지정해 주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선택해서 그린 그림일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그림은 발달의 정도에  따라 내용이
나 의미 등이  조금씩 변화된다. 전체적으로 발달이 고른 아이들의  그림은 내용
이 다양하고 풍부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들의  그림은 성격
과 행동 습관을  알아보는 데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발달 상태를  알아보는 데도
중요하다. 물론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성격, 지능 등 기타 발달 상태를 알아 내
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다. 아이들의 그림에서 중
요한 또 다른  것은 상상력이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상상력을 마
음껏 발휘한다.  따라서 그림 그리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워
줄 수 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도구나 주제, 형식
등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 부모가 옆에서  도와 줄 것은 그림을 그리고
난 후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고 그 설명을 들어 주는
것이다. 언어적 표현(글이나 말)을 잘  못 하거나 잘 안 하는 아이들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면 잘한다. 아이들이 언어나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표현하
는 것을 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언어나 글로 표현하는 형식이나 방법을 잘 모르
기 때문이다. “철수야! 책을 읽고  생각난 것이 잇으면 그림으로 한 번 그려 보
렴!” 글을 쓸 줄 모르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고  난 후 그 내용이나 느
낌, 생각들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면 책  읽는 것을 좋아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은  책 읽는 것을 더욱 재미있어하고 상상력이나  표현력에 자신
감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 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을
많이 한다. 상상력도 발휘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그림으로 표현하
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잘 정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된다. 즉,
그림을 그리는 것도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글을 쓸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그린 후 그 밑에 그림의 내용을 적
어 보게 하자. 다음의  그림처럼 <독서 그림일기>를 작성하게 해보자. 처음에는
책을 읽고 난 후 내용이나  느낌을 그림으로만 그리게 하다가 재미를 느끼게 되
고 표현에 자신감을 보이면,  그림과 간단한 글을 함께 표현하게 해보자. 초기에
는 그림에 비중을 두다가 점차 글쓰는 것으로 비중을 옮겨가게 된다.

    3.초등학생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대개의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입학해서 처음  1년 정도는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재
미있어한다. 학교에 가기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경험하기 때
문이다. 그러나 점차 학년이  높아 갈수록 이러한 흥미와 재미는 줄어들게 된다.
처음엔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학교생활이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고,
그 밖에 여러 가지 평가에 따라 공부 잘하는  아이, 못 하는 아이로 구별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위의 부모들이나 어른들의 관심도  주로 아이가 공부를 잘하느
냐 못 하느냐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안하고 좋은  평가를 받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시험  보기 위해
억지로 외우고 공부해야 하는 지겨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즉, 아이들이 교과서도 만화책이나 다른 책들처럼 일종의 유익하
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켜 줄 수가 있다. 교과서를 무조건 시험 준비를 위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고  이해해야 하는 하나의 도구(책)
라는 점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집에서 부모가 이러한 방법으로  지도해 주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집에서 틈틈이 부모가 교과서
가 아닌 다른 책으로,  책을 올바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해 주
면 된다. 즉,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해주면서 이를 학습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
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독서지도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들을  위한 독서지도 과정은  앞에서 이미
설명한 ‘올바른 독서  과정’에 따라 지도해 주면 된다. 아이들이  이러한 과정
을 통해 좋은  독서 습관을 갖게 된다면  여러 가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책을  읽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해력이나 사고력이
길러져서 학과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올바른 독서 과정
’ 이외에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줄 수  있고, 학과 공부에도 응용할 수 잇
는 방법들을 추가로 설명한다.

    1)도서 및 독서 목록 만들기

    (1)도서 목록 만들기
  우선 아이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이나 집에 있는 책들에 대한 도서 목록
을 작성해 보도록 한다.  어느 가정이든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 몇 권씩은
있게 마련이다. 아이들은  도서 목록을 작성하면서 자신이 읽을 만한  책이 어떤
책들인가를 알게 되고, 또 읽고 싶은 책들이 새로 생길 수 있다. 자연히 책에 대
한 관심이나 흥미가 높아지게 된다. <도서 목록 1-1>과  <도서 목록 1-2>는 단
순히 도서 목록만  작성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도서 목록을  기초로 해
서 독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도서 목록  2>는 책의 차례나
소제목을 함께 적어 보는 것이다. 차례를 적어  봄으로써 그 책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를 대강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차례를  적어 놓으면 읽을 수 있는 책
이나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아이들에게 도서  목록을 만들
게 할 때, 일고 싶은 책이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 남에게 추천하
고 싶은 책,  일고 싶지 않은 책  등의 목록을 그 이유와 함께  작성하게 한다면
아이들이 구체적인 독서 계획을 수립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2)독서 목록 만들기
  아이들이 다 읽은 책을 독서 카드를 작성해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러한
독서 목록을 작성하면  책을 읽고 얻은 점이나  내용들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가
있다. 또 그  책을 다시 읽을 기회가 생길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기록하는 독서 목록이 한 장  한 장 모이면, 아이들은 책을 읽었다
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만족감을 느끼게 되면 독서에  대한 흥미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2)책을 읽으며 줄치는 습관을 들여 주자
  아이들에게 독서를 하게 하는  기본적인 목적은 책을 통해서 지식, 교훈, 지혜
등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또 책을 올바로 이해하고  분석해 봄으로써
다양한 생각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물론 책의  종류에 따라 독
서의 목적이 달라지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종류의  책을 읽게 하든 그 책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올바로 이해해서 많은 것을 얻게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
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는 그 책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생각해  보고 분석해 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단
순히 머릿속에서만 생각하고 분석하는  것보다는 책에 줄을 치거나 표시를 하면
서 생각하고 분석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중요한 부분이나 내용은 무엇인가, 오
래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나 구절,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 책을 읽으면서 생기
는 여러 가지 의문점,  줄거리 정리에 필요한 부분 등을 책을  읽어 나가면서 줄
을 치거나 표시를 하는 습관을 들여 주자.  이렇게 책에 표시하면서 자기 나름대
로 해결책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머릿속에서 정리해  보면서 읽도록 하는 것이
다. 이러한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책의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좋은 효과
를 얻을 수 있다.  책은 깨끗하고 곱게 보관해서 그저 바라만  보는 장식품이 아
니다. 책에 줄을  치고 표시를 한다면 책이  지저분하게 된다. 하지만 책 속에서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얻게 된다면, 책에  손때가 묻어 지저분해지고 너덜너덜해
지는 것쯤이야 대수겠는가.  어린시절부터 이러한 습관이 형성된다면  훌륭한 사
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교과서를 통해 학과 공부를 할  때도 중요한 부
분에 밑줄을 치며 공부하는  방법은 모든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즉, 무
조건 교과서에 밑줄을 치면서 공부하라고 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책을 통해 이렇
게 밑줄 치는 습관을 들여  주고 자연스럽게 이러한 습관을 학과 공부에도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방법을 지도할 때에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 옆에서 약간의 도움을 주면  좋다. 무조건 밑줄을 치게 하
는 것보다  중요한 내용은 어떤 것이고,  어떠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아이가 점차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야 좋은 독서 습관을 형성시켜 주게 된다.  책에 줄을 치거나 표시를 해두면
나중에 그 책을  다시 읽어야 할 때 자신이  줄을 치거나 표시한 부분만을 읽어
보아도 쉽게 전체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 읽으면서 느꼈던 의문
점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또 다른  새로운 의문점을 발경할 수도
있게 된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  다시 읽음으로써 이해될 수도 있
다. 이처럼 책에  표시를 하거나 밑줄을 치면서 읽는 방법이  습관화된다면 책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고,  책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더욱 쉬워진다.

    3)줄친 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주자(메모 노트 만들기)
  책을 일고 밑줄을 치거나 표시하는 습관에서 책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여 자신
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책에 표시한 것들을 메모지나 노트에  적는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줄을 치거나 표시한  부분을 노트에
적어 봄으로써 책 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억하게 되며,  따라서 책을 더
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습관화된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고, 그것을 기초로 감상문이나  글을 쉽게 쓸 수 있다. 책을 잘 이해하
고 소화시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으로서뿐 아니라 감상문이나 글을 쓰기 위
한 기초 뼈대를 갖추기 위한  방법으로도 줄을 치거나 표시한 것을 노트에 적어
보는 습관은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노트를 정리할 때는 반드시  정서해서 기록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유스럽게  자신의 형식으
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하자. 글씨가 엉망일지라도 아이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
사람의 정신 능력은 무한하다.  그러나 그 능력들을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뚜어난 두뇌의 소유자라도 책을 읽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것들을 기
억할 수는  없다. 유명한 작가들은  여행을 하거나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글을
쓰기 위한 구상을 할 때,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이나 생각들까지도 메모를 하는데, 이러한 메모를  중심으로 글을 구성하게 되
고, 결국은 훌륭한 책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훌륭한 학자들도 책을 읽으면서 새
로운 내용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거나 정리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이론이나  학문이 탄
생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책을 쓸 목적이나  새로운 이론을 만들기 위해서 책
을 읽지  않는다.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책을  읽고 난 후 그  책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면 독서의 목적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책 옆에  노트나 메모지를 항상 준비해서 활용할 수 있
도록 습관을 들여  주자.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노트나 메모를  하는 습
관은 좋은 학습 방법을  갖게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이나 교과서를 읽
고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는  노트나 메모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으면 이해하
기도 쉽고 공부하기도  쉬워진다. 책을 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메모나 노트를
잘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4)감각기관을 활용해서 상상을 많이 하게 하자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이나 교육학자들은 교육에 있어서
시청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을 활용하는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섯 가지 감각들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사
람들은 이러한 감가을  통해 현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배우고, 알
고, 느끼는 모든 것들은 이러한 감각을 통해서 얻게 된 것들이다. 이러한 감각들
을 교육에 적절하게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겠는가? 아
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할  때, 단순히 읽게만 하지 말고 감각을  활용해서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자. 책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머릿속에서  시각적인 상상을
하도록 하자. 냄새나 맛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은 그 냄새나  맛을 실제로 느끼는
것처럼 상상을 하도록 하자. 소리를 상상할 수  있는 장면에서는 소리를 듣는 것
처럼 상상해야  한다. 이처럼 책을  읽으면서 감각기관을 이용해  상상하게 되면
자연히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두뇌활동이 활발할수록 많은
정신 능력이 개발된다. 아이들이 감각기관을 활용해 상상하면서 책을 읽게 되면,
책 읽는 것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책에  대한 이해나
분석이 더욱 쉬워지고, 내용에  대한 기억도 더욱 오래 간다. 감각기관을 활용해
자신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상상하면서 책을 읽게 되면 사실감이나 현장
감이 더욱 생생해지고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 당연히  그 기
억이 오래  남게 된다. 독서의 장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모든 감각기관을 활용해 그 내용이나 사건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책
을 읽으면서 이러한 감각기관을  이용해 상상하게 되면 현장감이나 실체감이 더
욱 증진된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
은 사건이나 경험할 수 없는 사실 등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감각기관을 이용해 상상하게 된다면 사건들이나 사실들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실제로 경험한 것과 같은 감동을 얻을
수도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감각들을 잘 활용해 상상한다면  실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게 된다는 말이다.

    5)글쓰기를 위한 ‘꺼리’를 만들어 주자
  책을 일고 나서 그 책을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 표현
해 보아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작업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을 쓸  수 있는 재료, 즉 ‘꺼리’가 있어야  한다. 책을 읽었다든지,
여행을 다녀온 후  얻게 된 새로운 지식,  문제점, 느낌, 자신의 생각  등이 글을
쓸때 바로 ‘꺼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꺼리’들이  머릿속에나 메모지에
남아 있어야 글을  쓰기가 쉽다. 이러한 ‘꺼리’들이 잘 정리되었다면  더욱 쉬
워질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글을 쓰기 위한 ‘꺼리’를  많이 만들
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난 후 무조건 독후감을  쓰게 하면 대개
는 어려워하거나  싫어한다. 아무리 형식을  가르쳐 주고 독후감을  써보게 해도
잘 안 된다. 글을 쓰기 위한 ‘꺼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쓰기가 힘
들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친다든지, 메모를  한다든지, 이야기나 토
론을 하게 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든지, 생각을 다양하게  해준다면 자
연히 글을 쓰기 위한 ‘꺼리’들이 많아진다.  이러한 과정이나 방법을 아이들에
게 연습을 시킨 후 글을  쓰게 하면 글쓰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잘 쓰게
된다. 아이들에게  ‘꺼리’를 만들어 주고  독후감이나 글쓰기 위한  연습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독서 노트’나 ‘독서 일기장’같은 것을 활용
하도록 하는 것이다. 독서  노트나 독서 일기장을 기록하면서, 책의 내용도 분석
해 보고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등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된다. 독서 노트나 독서 일기장을  통해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고 간단히 글쓰는 연습을 한  후 독후감이나 글을 쓰게 되면 글을 쉽게 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내용도 풍부하게 된다. 저학년에게는 독서  일기장을 활용
하게 하고, 점차 고학년이 되면  독서 노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독후감에 자신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독서 일기장으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
다.

    제6장 아이를 위한 좋은 책 고르기

    1.어떻게 책을 골라야 하나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독서지도를 해야  할까 걱정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책을 골라야  하고 무슨 책이 좋은 책인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청소년들이 볼 만한 책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청소
년을 위한 책을 고르는 일 또한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교육제도나
입시제도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 인해 청소년들을 위한 책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책의 선택이 여간 힘들지  않다. 물론 모든 책들이 청소년
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모두가 가치있고 좋은 책이라 할 수는 없다. 이 중에는
좋은 책도 있지만, 겉만  번지르하고 내용이 부실한 책들도 많다. 게다가 하루에
도 수십 종씩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서 좋은 책을 고르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
다. 시간이 많아서 모든 책들을  일일이 검토해 볼 수 있다면 모를까. 하지만 조
금만 신경을  써서 관심을 기울인다면,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선,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어떤 방법으로 책을 선택할 것인지 몇 가지 기준부터 살펴보자.

    1)광고만 보고 선택하지 않고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찾아본다
  대개 모든 광고는 내용을 잘 전달하려는 목적보다도 많이 팔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허위  광고니 과장 광고니 하는 말이 나돈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정보 홍수시대’에는 광고가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물건
을 살  때에도 물건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정보를 얻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진실된 광고를  참고하는 것이다. TV광고를 살
펴보자. 유명한 가수나 탤런트, 영화배우들이 나와서 선전하는 물건은 무조건 잘
팔린다. 모 탤런트가 침대 광고에 등장하면, 그 침대는 날개돋친 듯 팔린다고 한
다. 아이들의 경우엔 광고  효과가 더욱 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
에 등장하면 그 제품은 성공한 셈이다. 분명  광고가 우리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
공해 주고, 한편으로는 물건을 선택할 때 많은  시간과 경비를 절약해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광고가 우리에게  주는 피해도 많다. 1995년 11월에 있었던 우
유제품에 대한 광고를  예로 들어 보자. 우리들은 여러 우유제품  회사들의 광고
를 보고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 우유의 성분에 대해 혼란만 겪었
다. 광고는 이처럼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책에 대한 광고도
마찬가지다. 물론 광고를  통해 좋은 책을 고를  수도 있으나, 항상 좋은 책들이
광고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책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마련이다. 거창한 광고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살펴
보고 고르는 것이  더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만
보고 책을 사면  광고 내용보다 실제 내용이  빈약하거나 불필요한 내용이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광고를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때로 광고를
통해 좋은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책 광고는 단지 좋은 책을 고르
기 위해 참고를 해야 하며, 광고를 보고  책을 선택했을지라도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점에 가서 책을  일일이 살펴보고
고르는 일이 다소 귀찮은 일인 듯하지만, 농부가  가을 수확을 위해 일일이 김을
매듯 작은 수고가 아이의  정신을 살찌우게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갈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서점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고, 특히 요즘
에 와서 대형서점들이 많이 생겨  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들도 접
할 수 있다.

    2)베스트 셀러라고 해서 다 좋은 책은 아니다
  요즘은 물질적인 생활환경도 풍족해지고,  자동차 문화가 일반화되어서 가족끼
리 외식을 많이 한다. 사람들은 외식을 할 때  비록 먼 곳이지만 맛이 좋은 집을
찾으려고 한다. “OO에 있는 **음식점에 갔더니 음식맛이 좋더라.”해서 그곳을
찾아간다. 길이 막히는  것도 참으며 물어물어 어렵게 도착했더니,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지 않은가? ‘음식점도 허술한데  왜 이리 사람들이 많아?
그냥 갈까? 아니야! 어렵게 찾아왔으니 기다려 보자.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
을 보니 분명 음식이  맛이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어렵게  차례를 기다
렸다가 음식을 먹으면서 “야!  이렇게 음식맛이 좋으니 사람들이 많구나!”하며
멀리 찾아왓으나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경우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
다. 책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웬 음식  이야기인가? 맛있는 음식점에는 사람들
이 많이 몰린다. 그뿐인가. 사람들은 무슨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이 많이 몰리거나
많이 사가는 것에 우선 관심을 갖는다. 특히, 내가 잘 모르는 것을 사고자 할 때
는 더욱 그렇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물건, 즉 베스트 셀러는
좋은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스트 셀러라고 해서 다 좋은 물건은 아니다.
상화에 따라서는 오히려 베스트 셀러가  별로 팔리지 않는 물건보다 더 좋지 않
은 경우도 있다. 책도 이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책은 누가 읽을 것인가,
어떤 내용을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선택의 범위나 폭이 결정된다. 물론, 좋은 책
이 많이 팔리게 되어 있다. 서점에서 가장  많이 필리는 청소년들의 책은 영어나
수학, 국어 같은 주요 과목의 참고서이다. 이러한 참고서들은 베스트 셀러라기보
다 더 많이 팔리는  슈퍼 베스트 셀러이다. 과연 이러한 슈퍼  베스트 셀러인 참
고서들이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고, 지식을 길러  주는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을
까? 좋은 책은  짧은 시간에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팔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명작이라고 하는 책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생텍쥐 페리의 <어린왕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의 하나이다.
영원한 베스트 셀러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베스트 셀러의 책은 많다. 이러한
베스트 셀러라면 좋은  책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  책의 판매량도
다른 물건처럼 유행이나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기도 한다.  한 예로 최근에 모 출
판사에서 나온 논리에 관한 책을 들 수  있다. 대학입시에 논술문이 생기면서 논
리적 표현이니  논리적 서술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게 되었고,  책의 판매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책들은 학교 교육이 제대로  된다면 인기를 끌지 못할 것
이다. 그 시대의 흐름이  항상 아이의 교육과 정서에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
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부모들이 읽
었던 <보물섬> <피노키오> <홍길동전> <어린왕자> 등이 요즘도  꾸준히 읽히
는 것이 좋은 증거이다. 좋은 책이란 한때의  베스트 셀러가 아니라 영원한 베스
트 셀러이어야 한다. 무조건 베스트 셀러라고  마구잡이로 선택하다 보면 오히려
아무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3)권위 있는 학자나 기관에서 추천하는 책을 선택한다


====================================== 03
    4)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주제의 내용이 풍부한 책
  아이들을 위한 첵은 대부분 동하집이나 우화집,  그리고 어린이용 백과사전 등
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다양하다. 어떤 아이들은 우주선에
대해, 곤충이나 동물  특성에 대해, 역사에 대해, 그리고 그  관심의 폭은 아이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지적 호
기심을 채워 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한다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미 멸종된 공룡에 대한 지식이 아이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의심하는 사람들도
혹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
학적 사고방식을 나름대로  터득하게 되고, 그 당시의 공룡이 살았던  모습을 생
각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 요즘에는  공룡에 대한
책이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 때문에 많이  읽히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좋
은 지식을 심어 줄 수 있는 책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멸망한 ‘트로이’의 유적
을 발굴한 영국인이 그 당시 ‘트로이’라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 신화라는 통
념을 깨뜨리고 발굴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힘은, 어릴 때 폼페이에 관
해서 어머니로부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구소련의 유명한  로켓 공학자가
자신이 그 길을 걷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어릴 때 읽은 달나라 여행에 관한 책
이었다고 고백한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은 자신의 호기심이
나 지적인 욕구를 책을 통해서 채워 나가고,  더 나아가 이러한 호기심이나 욕구
를 자신의 미래 직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가 호기
심을 느끼는 주제에 대한 책이 그 어떤 책보다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5)문장이나 문체가 간결하고 명쾌한 책
  대개의 명작들은 그  우수한 문학성과 함께 문장이 어렵지 않고  간결, 명쾌하
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이렇듯 명확하고 간결한 글이 읽기도 좋으며  빨리 이해
가 된다. 전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표현할  수 있단느 것은 그 글을  쓴 사람의
지적 성숙이 깊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어른이 읽어 보고 이러한  느낌을 받는다
면, 일단은 믿어도  좋다. 내용이 산만하고 어려운  말이 장황하다면,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이것은 그 사람의 현학적  허세일 뿐 실제 내용은 아
무것도 아닐 수가  있다. 그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좋은 책이란 쉬운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운  것이 좋은 책의 또 다른 요건이다.
그리고 비록 오래도록 사랑받은 명작이 아니더라도 최근에 출판된 책 중에서 문
장이나 문체가 짧고 명쾌하다면, 아이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라고 할 수 있다.

    6)잠시 유행하는 책이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읽혀온 책
  된장은 오래 묵을수록  맛이 있다고 한다. 친구도 오래 될수록  좋은 친구라고
한다. 책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읽혀 온 책은 대개
나름대로 훌륭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 책이 그 당시에 널리  읽힐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는 그 속에서 인류
의 보편적 정서를  그 시대의 특별한 상황에서  표현했기에 사랑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시대에 대한  이해도 함께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고전이나 명
작은 아이들에게 지적, 정서적 측면에서도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7)그림이나 사진이 조잡하지 않고 색채의 조화가 적절한 책
  어린이 책에는 사진이나 그림이 많이 들어  있다. 이것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나 공간 지각력, 그리고 색채 감각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그 구
성이나 색채의 사용은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정서  안정감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사진이나 그림은 책을 고르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 한편, 사진이나 그림의 구
성, 색채 사용,  좋은 인쇄는 그 책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들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일단 좋은  책은 작가에 의해서 씌어지지만 줄판사의 노력과  투자에 의해
서 마무리되는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런 모든 것이 잘 되어 있
더라도 그림이 지나치게 이국적이라든가  등장 인물이 외국인이라면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아이들의 그림만
을 보고 자라고,  그림 같은 야자나무가 있는 바닷가 2층집에  사는 꿈을 꾸면서
자란다면 아이들의 자아  정체감이 과연 건강할 지 의심스럽다. 요즘  시대가 지
구촌 마을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각 나라가 서로  가깝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세계화에 발 맞추어 우리 것을 너무 가볍게 취급하고 있지는 않
은가. 우리들의  어린시절 책에서 보았던 것,  인형, 장난감 따위를  반추해 보면
어렴풋이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현실과 너무 차이가 나는 내
용의 그림들이 많은  책은 오히려 아이들의 발달에 긍정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그림이나 색채가  아름답고 훌륭할지라도, 건강한 우리의  주체성과의 관
계를 도외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8)부모님이 감명깊게 읽었던 책
  반드시 부모가 어릴  때 감명깊게 읽은 책이 아니어도 좋다.  지금도 재미있게
읽은 책, ‘이건 우리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면
무엇이든지 좋다.  결국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부모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경험이 아이들의  책 선정에
주요 준거가 됨은  말할 필요가 없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모의 과거 경험과
아이의 현재 독서가 서로의 정신적인 대화를 통해 공유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장
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효용은  개인의 독서뿐 아니라 가족 관계에까지
파급 효과가 아주 크다. 따라서 이런 긍정성에 미루어 볼 때, 이는 꼭 권할 만하
며 또한 실천하기를 당부한다.

    3.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는 이런 책을
  언어를 배우는 유아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
다. 단순히 독서에  대한 흥미만을 유발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외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엄마나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
혀 놓고. 아니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을 읽어 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요즘 부모들은 유아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
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이왕이면  유아나 아이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는 책을 읽어  주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유아가 언어발달이 급속도
로 이루어지게 되면 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이러한 언어에 대한 관심을 충
족시켜 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책을 읽어 주는  것이다. 이에 유
아나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자 필요한 책을 구입할 때 필요한 기준을 몇 가지 살
펴보자.

    1)반복되는 말이나 구절이 많은 책
  유아나 아이가 말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말이 반복되는 것을 좋아한
다. 자신이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이 다시 한 번  반복해 주면 아주 좋아한다. 또
한, 새로 배운 단어를 몇 번씩 반복해서 발음해 보면서도 재미있어한다. 대개 반
복되는 말이나 구절이  있는 책은 동화책보다는 동시에 많다. 이러한  조건에 알
맞은 책이 별로 없어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짧은  동화책을 읽어 줄
때, 책에 적혀  있는대로 읽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구절은 일부러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침내  임금님은 새로 지은 옷을 자
랑하러 궁전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말했습니다. “임금님 새 옷은
정말 멋있어! 빛깔도 곱고, 참 잘 맞네!” (반복:임금님 새 옷은 정말  멋있어! 빛
깔도 곱고, 참 잘 맞네!) 하지만 아무도 새 옷을 보지 못했습니다. 임금님은 속옷
만 입은 채,  근엄한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때,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임금님은 옷도 안 입은 벌거숭이래! 벌거숭이래!” (반복:임금님은
옷도 안 입은 벌거숭이래! 벌거숭이래!) 위에서처럼 반복 표시가 있는 부분을 한
번 더 읽어 준다. 반복  표시가 있는 부분은 누군가가 말을 하는 부분이다. 아이
들에게 반복해서 읽어  주는 구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의성어, 의태어  등이 있
거나 아니면 앞에서처럼  대화하는 구절을 읽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반복
하기를 좋아하는 단어는  주로 의성어, 의태어 등이며 대화 내용을  반복하는 것
도 아주 좋아한다. 반복되는 구절이 있는 책이나, 한 구절을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말이나 단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많은 어휘를 습득할 수
있게 해주는 데 많은 효과가 있다.

    2)가락이나 리듬이 있는 동요나 동시
  아이들에게 동요를 읽어 주는 것은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 이외에 정서적
인 발달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동요나 동시는 아이들에게 음악성, 상상력
등을 길러 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산으로 갈까? 들로  갈까? 소곤소곤 꽃을
먼저 피울까? 잎을  먼저 피울까? 소곤소곤 소곤소곤  소곤소곤 아직도 결정 못
했나? 종일토록 ‘봄비  내리는 소리’-정한나(시인) 동시나 동요에는  음률이라
는 것이 있어서 읽으면서 가락이나 리듬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가락이나
리듬은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아이들은 언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고, 한편으로
는 따라서 흉내를 내기도 한다. 또 동요나 동시에는 감정이라는 것이 있다. 슬픈
감정, 기쁜 감정, 행복한 감정 등 이러한 감정들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많은 도
움이 되기도 한다.

    3)문어체보다는 짧은 대화 형식으로 된 책
  유아나 아이들의 말은 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따라하면서 배우게
된다. 아이들에게 대화 형식으로 된 책을 읽어  주면 책을 읽어 준다는 느낌보다
는 이야기를  해준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일반 문장  형식의 글은
아무래도 딱딱한 느낌을 준다. 반면  구어체 문장, 즉 대화 형식으로 된 책은 아
이들에게 의미 전달도 쉽게 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쉽게 책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 줄 수 있어  좋다. 숲속을 지나던 고양이가 여우를 만났습니다. “안녕하세
요, 여우님?” “아,  고양이로구나. 어디 가는 길이니?” “심심해서  그냥 나들
이 나왔어요.”  “너, 그러다가 사나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그러니?”
“사나운 짐승요?” 고양이는 깜짝 놀라  사방을 두리번두리번 살폈습니다. “하
하하, 너는 꽤 겁쟁이로구나.  지금은 아무것도 없으니 안심해라.” “아유, 깜짝
놀랐네!” 숲속을 지나던 고양이가  여우를 만났습니다. 고양이느 여우에게 인사
를 했습니다.  여우도 고양이에게 아는 체를  하고서, 고양이에게 어디 가는지를
물었습니다. 고양이는  심심해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여우는 고양이에게
사나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함부로 돌아다니냐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 소리에 고양이는 깜짝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이솝 우화>중 ‘여
우와 고양이’ 일부 내용-  위의 두 가지 형태를 한 번 비교해 보자.  같은 내용
이지만 내용 전달에 있어서 대화 형식의 동화가  훨씬 쉽다. 대개 아이들은 대화
하는 형태를 좋아한다.  특히, 읽어 주는 책일  경우는 대화의 내용에 따라 음을
조절할 수가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흥미나 관심을 일으키기에는 아주 좋은 효과
를 얻을 수가 있다.

    4)짧은 시간에 끝나는 책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때는 일단  지루함이 없어야 한다. 아이가  잠을 잘
때 책을  읽어 주면 잠을 자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부모가 있다.  엄마나 아빠가
옆에 있다는 생각이나,  책을 읽어 주는 소리가 아이에게 편안한을  주기 때문이
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보자.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 주
는 것이 얼마나 지겨우면, ‘에이, 잠이나 자자.’라고 생각하면서 잠이 들까. 이
런 아이들은 자라면서 잠들기 위해서  책을 읽어 주어야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 줄 때  책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엄마나 아빠가 자기와 같이 있어 준다는 데 만족
감이나 편안함을 느끼는  아이들이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 줄 때가  아니면 엄
마나 아빠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이가
책을 읽어 주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는 경우에는 이러한 점들을 한 번쯤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차지하고서라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
이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면,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 주는 것을 한  번쯤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목적을 충분히 이루려면
내용이 많지 않아야 한다. 약  10-20분 정도가 적당하다. 따라서 책의 내용이 이
정도의 시간내에  끝날 수 있다면 좋다.  만일 내용이 길다면 아이에게  그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도  조금 모자란 듯 먹어야 건
강에도 좋다고 하지 않는가.

    5)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들을 보면  대개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의 책들이 많
다. 어린이 책들이 주로 옛날  이야기라는 점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어린이 책들
중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많은 이유는 아이들이 이러한
책들을 좋아해서 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발달적인 면에서도  아이들에게 상상
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게 만든  동화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상상력
발달에 대해서 잠시  언급했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은 비현실적인  것에서부터 출
발한다. 과거, 미래, 달나라, 혹성, 외계인 등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주제의 책들은 얼마든지 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두뇌촉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엄마나 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만으
로도 아이의 지적 발달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비현실적인 이야기
일수록 좋다. 그러나  귀신 이야기나 그 밖에 지나치게 신비주의의  내용이 담긴
책들은 아이들에게 그 다음 발달인 현실적 사고를 하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는 점을 생각하자.

    4.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책
 
    1)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한다. 특히, 집중력이나 사고력이 부족한 아이
들에게 있어서 만화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내용에 대한 생각이나  이해를 하
지 않고, 그냥 그림만 보면 되기 때문이다. 굳이 만화를 보면서 내용을 생각하고
이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만화가 아이들에게  주는 해로운
점도 있다. 물론 다른 책들도 잘 읽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오히려 만화가 새로
운 유형의 사고 과정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게 작용하기도 한
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단 아이가 책을 자주  만질 수 있
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이 좋은 효과가 있다. 요즘에 나오는  만화로 된 위인전이나 역사책도 좋
은 활용의 가치가 있다. 그러나 수십 권씩이나  되는 전집을 한꺼번에 사주는 것
은 피해야 한다. 아이들은 책을 잘 읽지 않고 싫어한다는 점을 생각하자.

    2)무생물이나 동물 등을 의인화한 책
  <이솝 우화>는 대부분이 동물을 의인화하였다. 사실 <이솝 우화>는 어린이들
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도 읽으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솝 우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많이 읽히는 책이 된 것은 작가의 글재주
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수 있
었기 때문이다. 책을 잘 읽지 않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일수록 단순하고 비현실적
인 것들을 좋아한다.  이러한 점에서 무생물이나 동물 등을 의인화한  책들은 아
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일으키기에 좋다고 할 수  있다. 빗자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바위 덩어리가 말을 하고, 연필이 혼자서 글씨를 쓴다는  사
실만으로도 아이들은 많은 호기심을 보이게 된다.

    3)결말이 행복하게 끝나는 책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은 시작이  재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
다. 대개의 책들은 시작이  재미있다면 끝도 재미가 있다. 그러나 시작은 재미있
었지만 끝이 재미 없는  경우도 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
험은 책을 처음 펼쳤을  때의 재미나 흥미이기도 하지만 , 책을  다 읽고 나서의
좋은 경험이  더 필요한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결말이  행복하게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책이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갖지 못할지라도, 적어도 책이
지겹고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은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사람을 처음 만나서 이야
기하고 헤어질 때를 생각해  보자. 첫인상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 사
람과 이야기하고자 했던 결론이 잘 맺어진다면 좋은  감정이 남게 된다. 만일 첫
인상은 좋았지만 결론이 좋지 않았다면  그 사람에 대해 처음 느꼈던 감정은 반
감이 된다. 비록 첫인상이  좋지 못했을지라도 좋은 결론이 내려진다면, 그 사람
에 대해  남아 있는 감정은 좋은  것이 된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싫어하게
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과정도  지루한데 거기에 결
말까지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나 밋밋하게 끝난다면, 책을 다시 읽을  마음이 들
지 않게 된다.

    4)아이의 나이나 생활환경이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되는 책
  요즘 많이 읽히는  책 중에 <꼬마 니꼴라>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어른이나
초등학교 아이들이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에는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나 말썽과  같은 비슷한 경험은 우리 문화에서도 발생하는
것이다. 어른들은 어린시절 이와 유사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재미를 느끼고, 아이
들은 아이들대로 지난 시절이나 지금이나, 자신의  경험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일
어나는 비슷한 경험 때문에 재미있어한다. 그래서 한번  이 책을 펼쳐 읽기 시작
하면 거의가 끝까지 읽게 된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까지도. 이유는 간단하
다. 책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나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환경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내용에  쉽게 친근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내용을 애써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또, 많은 사건들 중에서
자신이 한 번쯤이라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 아이들은 책 속의  주인공을 자신
과 비슷하다고 동일시 하게  된다. 나이도 비슷하고, 마치 주인공이 나처럼 생각
되는데 어찌  책이 재미가 없을까.  주인공보다 나이가 많거나  어른들의 경우는
자신의 과거 경험과 비슷하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고 재미있어하게 된다. 말썽피
웠던 지난날 개구쟁이 시절의 추억에 대한 향수에  젖게 되기도 한다. ‘나도 한
때는 그랬는데.’ ‘니꼴라가  나하고 닮은 점이 많아.’‘그땐 정말 재미있었는
데.’ 과거의 특별한  사건이나 경험과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책이 재
미있어진다.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책의 내
용을 꼼꼼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내용  중에서 내 아이와 나이나 생활환경이
유사한 점이 많은가,  내 아이의 과거 사건들이나 경험과 유사한  내용이 많은지
(예를 들어, 보이 스카웃  캠프나 다른 여름 캠프 경험 등),  주인공이 내 아이와
비슷하거나 닮은  점이 많은지 등을 살펴보자.  분명 이러한 내용의 책들이라면,
일단 아이에게 책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는 데  있어서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
다.

    5)아이가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주제나 내용이 담겨 있는 책
  사실 이러한 기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이 책 앞부분
에서 누누이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책의 끝에서 다시 하는 이
유는 독서지도를 하고자 하는  어머니들이 쉽게 놓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부모가 자녀의 독서지도에 관심을 갖는 데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다. 대
개 지나친 욕심을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의 수준이나 관심, 책에
대한 흥미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책이라면  읽으라고 권유한다.
이러한 권유가 아이들에게 강요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면 저자의 잘못된 생각일
까? 물론, 좋은 책을 만히 읽게 한느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의 관심이나 흥
미를 무시한 채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남이  좋은 책이라 해서 무조건 일게 한
다면, 재미있게 읽을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어른들도 관심이 없는 책을 읽으려
면 힘들고, 관심 없는 책이라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게 사실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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