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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물연구

[스크랩] 나비로 만들어진 데미안허스트의 작품가격

작성자신동|작성시간09.09.14|조회수1,339 목록 댓글 0

 

Damien Hirst (b. 1965)
Afterworld
signed, titled and dated 'Afterworld 2007 Damien Hirst' (on the reverse)
Butterflies and household gloss enamel on canvas
diameter: 48 in. (121.9 cm.)
Executed in 2007.

Price Realized : $902,500  Price includes buyer's premium

Estimate : $900,000 - $1,200,000
 

데미안허스트는 영국의 설치작가인데 죽음이 그의 메세지이고 여기 올려진 장식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의 가격은 900,000 ~1,200,000달러라니, 다른 작품들에 비교하며 다소 저렴한듯 합니다... 하하 / 조민자씀

 

"1억원에 구입했던 작품이 미국 컬렉터에게 140억에 팔리다." 이 기사는 이미 유명한 대가 피카소나 고흐의 기사가 아니다. 이것은 생존 작가 중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기사 중 한 부분이다. 결코 작품 금액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이 그를 생존한 작가 중 컬렉터들과 관객들로 하여금 가장 고가의 금액을 지불하게 만드는지 그의 작품세계가 궁금해진다.

 

영국을 떠올리면 신사의 도시, 엘리자베스 여왕 등 상징적 단어와 역사적인 인물도 많다. 하지만 미술계에 있어서 영국은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 영국 미술이 오늘날 뉴욕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도약한 것은 데미안 허스트가 이끈 'YBA(young British artist)'가 있기 때문이다. YBA는 세계적인 컬렉터인 찰스 사치가 후원하는 일대의 젊은 영국 작가를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 그들의 작품을 보면 어찌보면 지금까지 소홀했던 소재를 예술적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으로 인해 요셉 보이스나 반예술가인 마르셀 뒤샹까지 선례로 거론되었다. 그러나 그 선례들을 뒤로하고 '브릿팝(Britpop)'이라는 이름으로 그들과 구별된 것은 성, 마약, 폭력 등의 주제들의 관해 매스미디어와 상품의 세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면서 보여주는 다양성과 파격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들에게 있어 고급과 저급이라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심각한 주제를 내세울 필요가 없었고, 무관심으로 애써 가장한 것처럼 보일 필요도 없었다. 상업적 성격을 띈 대중적이고 쉬운(?) 예술을 지향했으며, 이것은 상실한 문화적 상대주의자들로 평가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YBA작가들은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으로 기억된다. 양동이에 단긴 피를 뒤집어 쓰는 행위 예술가 올랑(서양 미술 속에 아름다운 여인을 닮기 위해 성형 수술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개조하는 프랑스 행위예술가)의 입술에서는 핏방울이 줄줄 흘러내렸고... 이것을 지켜보는 관객...끔찍함을 받아들여야 했던 그들의 작품은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은 관람을 자제시켜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구역질을 참아가며 이것을 지켜보는 비평가들의 머리는 허스트의 작품 중 소머리에 꼬여드는 파리를 전기에 지져 죽이는 것처럼 뇌에서 무언가가 타들어 가는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져 든다.)(옆의 돼지와 아래의 상어의 도판은 허스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마켓으로 간 돼지, 집에 있는 작은 돼지>,1996)

 

하지만 그런 YBA 작가들 중에는 최전선에 있으며 영국미술을 지금의 위치로 끌어 올리는데 일등공신이라면 주저 없이 데미안 허스트이다. 유리관 속에 담가 버리는 식의 그의 작품들은 '미스터 데스(Mr.Death)', '악마의 자식(deavil child)', '무서운 아이(enfant terrible)'라는 그의 별명만으로도 그를 엽기와 충격의 동의어로 부르는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죽은 짐승의 시체를 통채로 때로는, 토막을 내거나 반으로 가르는 것을 포름알데히드로 가득 채운 수족관과 수술도구, 또는 시체나 해골의 모형, 그리고 철학적인 사유를 요구하는 긴 명제가 쓰인 레이블 등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는데, 그것들은 결국 '죽음'이라는 주제로 집약된다. 그의 '죽음'이라는 주제는 <백년>, <천년>과 같은 초기작부터 소의 머리위에 살충기에 의해 죽어가는 파리처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가 그를 무서워하는 것은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동물의 사체가 머리 속에 되뇌이게 하는 죽음의 경고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무서움은 현대사회와 한개인이 가질 수 있는 불안과 공포를 햇빛에 반사되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눈을 뜰 수 없게 만드는 허스트이기 때문이다.

 

그가 사치로부터 작품을 의뢰받았을 때 그는 죽은 상어를 주문했다고 한다. 영원한 삶을 노래하는 것만 같

은 명제와는 달리 섬뜩하고 모나리자의 미묘한 미소까지 머금은 허스트의 시선을 놓칠 수 없는 이 작품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가 가득찬 수족관 속에 매달고는 모터를 달아 움직이게 했다. 그는 그것에 대해 "'죽음'을 느끼라고 한다." 그의 관심의 촛점은 죽음이었기에 가능한 것일지는 모르나 모터에 움직이는 상어를 보고 사람들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그 상어의 본질이 죽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다만 인정하기 싫은 것이다. 그는 이렇듯 영원히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보여준다. <살아있는 누군가의 마음에서 불가능한 물리적인 죽음>, 1991

 

이런 그의 모든 이야기들이 이제 그의 상징이 되어버린 수족관 속에 넣어진다. 육면체의 프레임은 회화에서의 그리드처럼 '예술'의 경계를 지키는 순수형식의 틀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깨는 또 하나의 형식이기도 하다. 이것은 화이트 큐브의 깨어짐 또한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그 큐브는 그 속의 것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진열장일 뿐 아니라 손에 닿지 못하고 바라만 봐야 하는 보호막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허스트는 관객들을 '보기'를 유도한다. 그 육면체는 밀폐된 공간이기에 보는이로 하여금 폐쇄공포증을 떠올리게 하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연극무대처럼 현실과 분리함으로써 그것이 만들어진 것을 주지시키고, 따라서 관람자로 하여금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게 한다. "예술은 리얼하기 보다 연극적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연출자가 되어 배우들의 죽음을 주제로 전시공간을 조명과 무대장치로 효과를 극대화해서 공포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제 죽음마져 값을 지불하고 관람하게 된 상품이 된 것이다.

  

그는 이제 고급문화의 취향도 대중적 센세이널리즘에도 부흥하며 이제 예술은 값나가는 상품이 되면서 허스트의 작품은 빠르게 부상한다. 그는 세계의 미술시장 뿐 아니라 대중문화 산업도 역학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난번 뉴욕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데미안' 현상이 벌어졌다. 평단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프닝 파티에서는 수천명이 몰려 작품 31점은 개막전에 이미 매진되었다. 그는 한 기자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당신 예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명품 브랜드이기 때문에 작품을 산다고들하는 질문에 "코카콜라나 할리 데이비슨 다 브랜드 충성도를 자랑하는 상품이며 관객들이 좋아서 산다면 작품을 파는 입장에선 나쁠 것은 없다. 또한 내 작품은 오래 가고 애프터 서비스도 좋다."는 그의 견해는 자신의 작품의 상품성을 인정하는 대목이며 과시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지금까지 우리가 대가라 여기고 있는 피카소나 고흐와 같은 작가라고 여기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그를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당대의 예술가로서 자신의 존재론적 위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 있다고 본다. 그는 현시대가 원하는 작품의 메시지와 관객이 원하는 명품 브랜드의 면모를 드러낸다. 즉, 그의 작품의 가격은 피카소나 고흐의 작품과는 달리 브랜드의 측정이기에 그의 작품을 찾는 관객이 많을수록, 희귀할수록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고 아직 끝맺지 못한 그의 삶과 작품이 또 어떤 평가가 기다리고 있을지...현세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그가 살아 있는 브랜드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맨 아래는 작품 <천년>, 1990

                                                                                 출처; 미술과 담론, 김명옥 (미술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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