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08일 본즈는 메이저 리그 통상 최다 홈런 756개를 신기록을 세웠다.
대단한 업적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미국에서는 그의 신기록 달성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기록 달성 순간의 TV 시청률은 고작 1.1% 수준이었다.
일부 언론들은 신기록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다.
평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과 질투심으로 본즈는 늘 언론 및 동료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가 약물의 힘으로 대 기록을 세웠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직 그의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타석에 서면 사기꾼(cheater)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는 많은 위대한 기록들이 있다.
하지만 그 기록의 주인공들이 모두 위대한 선수는 아닌 것 같다.
메이저리그만 하더라도 통산최대 안타 4256개를 기록한 피트 로즈가 있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 팀의 감독 시절 야구 도박을 했다는 이유로 영구 제명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존경 받는 스타는 실력만으로는 탄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혹자는 겸손을 말하고,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꼽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선수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정직’이라고 합니다.
다음 일화가 기억이 납니다.
겸손, 관계, 정직에다가 '사랑'까지를 겸비한 스타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삼진 아웃
래리 도비(Larry Doby)는 메이저 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이면 우수한 타자였다.
1947년의 어는 날. 그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에 들어가 출전하는 첫날입니다.
3만 관중의 시선이 처음 보는 흑인에게로 모였다.
전국의 라디오 야구팬 청취자들의 기대 또한 대단했다.
그러나 도비는 극도로 긴장한 탓으로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스스로 몹시 실망한 도비는 힘없이 자리에 돌아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긴장시키며 감동시킨 것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도비 다음으로 타석에 나간 선수는 구단 최고의 강타자 조 고든(Joe gordon)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뛰어난 감각으로 배트로 공을 맞춰 볼 아웃을 당할망정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하는 일이 없던 선수였다.
그런데 이날 고든은 나가자마자 연거푸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맙니다.
그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돌아가더니 도비 곁에 앉아 도비처럼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자신 같은 강타자도 안 맞을 때가 있으니 동료에게 낙심하지 말라는 위로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한 것입니다.
흑인과 백인,
신인과 고참,
무명인과 유명인의 벽은 쉽게 무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