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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물연구

프리드리히 대왕의 성장과정을 중심으로

작성자신동|작성시간08.12.08|조회수264 목록 댓글 0

프리드리히 대왕의 어린 시절은 매우 혹독했다. 그의 아버지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에게는 아들이 셋이나 있었지만 모두 아기 때 죽고 셋째인 프리드리히 2세만 살아남아 왕세자가 되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장자는 갓난아기 때 세례식을 거행하다가 죽었는데, 빌헬름 1세가 아기 왕세자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면서 강제로 왕관을 씌우다가 연약한 아기 머리에 상처가 났고, 그 상처가 덧나서  죽고 만 것이었다. 둘째 아들은 돌잔치를 하면서 왕세자가 대포소리를 들어야만 한다고 하며 어린 왕세자의 가까이에서 대포를 쏘라고 명령하는 바람에 그만 큰 대포소리에 놀라 그 충격으로 경기를 일으켜 죽고 말았다. 결국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어린 두 아들을 자신의 고집 때문에 죽인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리하여 셋째 아들 프리드리히 2세만이 살았으나 아버지의 혹독한 교육 때문에 먼저 간 형들이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프리드리히 2세는 늘 아버지가 무서워서 도망을 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원래 프리드리히 2세는 어려서부터 프랑스 소설과 음악을 좋아하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였으나 빌헬름 1세는 책을 읽는 것은 남자가 할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하여 어린 왕세자에게 군사훈련만을 요구했다. 그는 아들의 군사훈련을 위해 6살 때 어린이 군대를 만들어 그들을 지휘하게 만들었고, 7살이 되던 해엔 소형 총과 칼을 만들어 놀게 하였다. 7살 때부터 프리드리히 2세의 하루 일과는 철저하게 군대식으로 바뀌었다. 기상시간과 식사 시간을 철저하게 지켜야 했으며, 그것을 지키지 않을 때는 아버지에게 가차 없이 두들겨 맞아야 했다.  

왕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왕세자를 때리곤 하였는데 어느 날 어린 여자애들과 피아노를 치면서 놀던 왕세자를 발견하곤 화가 난 황제는 아들의 머리채를 잡아 질질 끌고 포츠담 시청 한가운데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왕세자의 바지를 걷어 올리게 한 후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초리로 왕세자를 마구 매질하기도 했다고 한다.


빌헬름 1세는 아들의 유약한 성격이 몹시 못마땅했기 때문에 군대식으로 마구 때려서 키우면 강해질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조그만 꼬투리가 잡히면 아들을 사정없이 마구 두들겨 팼다. 결국 프리드리히 2세는 아버지에 대해 반항심이 생겼고, 왕세자의 자리를 버리고만 싶어 친구와 외가인 런던으로 도망치려다가 얼마 가지도 못해 잡히고 말았다.


왕세자의 자리를 마다하고 다른 나라로 도망치려던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분노한 빌헬름 1세는 왕세자와 친구를 감옥에 가두고 왕세자가 보는 앞에서 친구의 목을 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왕세자는 친구의 목이 달아나기도 전에 놀라서 기절을 하고 말았다. “저런 바보 같은 놈! 남의 목을 치는데 기절을 하다니, 여봐라 저 놈의 목도 같이 치거라!” 빌헬름은 왕세자의 목을 치라면서 길이길이 날뛰고 호통을 쳤지만 신하들이 만류하는 바람에 프리드리히 2세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기절을 하고 다시 깨어난 왕세자는 그 때부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열심히 군사훈련을 받았고, 덕분에 프리드리히 대왕이 되어 독일 역사상 가장 최고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죽고 프리드리히 2세가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프리드리히 대왕은 즉위하자마자 군사적인 천재성을 발휘하여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일으켜 유럽의 강대국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 이후 7년 전쟁에서 수많은 군사들을 잃고 프리드리히 대왕은 패전을 면치 못 했지만 그는 도망가는 군사들을 사이에서 혼자 칼을 들고 적군으로 직격하는 용감함을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프리비트 대위가 달려들어 왕을 도왔지만 역시 러시아와의 전쟁은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프리드리히 대왕 편이었다.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여제가 사망하고 프리드리히 대왕의 열렬한 추종자인 바보 표트르 3세가 등극하였다. 표트르 3세는 프리드리히 대왕을 몹시 좋아하였기 때문에 7년 전쟁으로 빼앗은 프로이센의 땅을 모두 돌려주기로 약속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면서 작은 프로이센은 영국과 함께 유럽의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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