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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 풍자 카툰

작성자신동|작성시간26.06.19|조회수3 목록 댓글 0

이 이미지가 당대 뉴턴의 만유인력을 풍자한 카툰인데

 

이 이미지는 1763년에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가 그린 유명한 판화로, 조슈아 커비(Joshua Kirby)의 건축 원근법에 관한 책인 의 권두화(서론에 실리는 그림)입니다.

 

사용자분의 말씀대로, 이 카툰은 뉴턴의 만유인력 이론 자체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시 지식인들과 사회가 뉴턴의 위대한 발견을 어떻게 오용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나아가 과학을 도덕적이고 지적인 가치와 혼동하는지를 풍자한 것입니다.

이 판화가 어떤 방식으로 뉴턴의 개념을 활용하여 풍자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Gravity(중력/진지함) vs. Levity(가벼움/경박함)의 대립

 

호가스는 이 판화에서 뉴턴의 '중력(Gravity)'이라는 물리적 개념을 인간의 지적이고 도덕적인 특성과 연결했습니다.

  • Gravity (중력/진지함): 이 판화에서 중력은 단지 물리적으로 무거운 것이 아니라, 지적이고 도덕적인 '진지함, 신중함'을 의미합니다.

  • Levity (가벼움/경박함): 중력의 반대 개념인 '경박함, 가벼움, 어리석음'을 의미합니다.

2. 공중에 떠 있는 사람들과 땅에 머리를 박은 사람들

 

이미지의 핵심은 "Levity"(경박함)가 "Gravity"(진지함)를 능가하는 상황을 물리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단의 캡션에 따라 사람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 A, B, C (땅에 머리를 대고 물구나무선 사람들): 이들은 "Conatus against absolute Gravity"(절대적인 중력에 대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즉, 이들은 진지함과 신중함(Gravity)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어리석고 비현실적인 방식(물구나무)으로 행동합니다. 과도한 진지함이 오히려 멍청해 보이는 태도를 풍자합니다.

  • D, E, F (대각선으로 떠 있는 사람들): D는 "Worse Sense"(더 나쁜 상식), E는 "horizontal, or good Sense"(수평, 혹은 좋은 상식)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림에서 보듯이 "good Sense"를 가진 사람조차 완벽하게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고 떠 있습니다. F는 "Wit"(재치)입니다.

  • G, H, I (공중에 수직으로 매달린 사람들): 이들이 풍자의 가장 중요한 대상입니다. 이들은 "Levity"(경박함/어리석음)가 너무 강해서 땅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 I (가장 높이 떠 있는 사람): "absolute Levity, or Stark Fool"(완전한 경박함, 혹은 진짜 바보).

    • H: "partial Levity, or pert Fool"(부분적인 경박함, 혹은 버릇없는 바보).

    • G: "comparative Levity"(상대적인 경박함).

즉, 지적으로 경박하고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Gravity"(진지함)가 없어 더 높이, 더 가볍게 떠오른다는 역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3. 풍자의 핵심: 지적 경박함에 대한 경고

 

이 판화의 직접적인 공격 대상은 뉴턴의 권위를 빌려 엉터리 원근법 이론을 펼쳤던 조슈아 커비와 같은 사람들의 '경박함'이었습니다. 호가스는 뉴턴의 과학적 용어를 사용하여, 과학적인 것처럼 포장된 지적 '경박함'이 어떻게 인간을 어리석게 만드는지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이 카툰은 뉴턴의 과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뉴턴의 위대한 발견조차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오용하는 지적 풍토를 "Gravity"와 "Levity"라는 뉴턴적인 용어를 사용해 익살스럽고 날카롭게 풍자한 것입니다. "THE WEIGHING HOUSE"라는 제목은 바로 인간의 지적 무게를 측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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