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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장 김동렬 버전

작성자신동|작성시간26.06.21|조회수0 목록 댓글 0

『논어』의 첫머리인 제1편 「학이(學而)」 전문(16개 장)을 요청하신 관점(학 = 주나라 예법)에 맞추어 번역하고, 이에 대한 주희(朱熹)의 『논어집주(論語集註)』 핵심 주석을 번역하여 추가합니다.

 

해석이 상충할 경우 성백효 선생의 역주를 표준으로 삼아 다듬었습니다.

『논어』 제1편 「학이(學而)」 전문 번역 및 집주

 

제1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주나라의 예법과 문물(學)을 익히고 때맞추어 그것을 실천(習)하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을 같이하는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논어집주]

 

學(학): 학(學)은 본받는 것(效)이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 않음이 없으나 깨달음에는 선후가 있으니, 뒤에 깨닫는 자는 반드시 먼저 깨달은 자가 한 바를 본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선(善)을 밝히고 그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

 

習(습): 습(習)은 어린 새가 자주 날갯짓하는 것이다. 배운 것을 쉬지 않고 익히는 것이 새가 날기를 익히는 것과 같아야 한다.

 

설명: 주희는 성인의 법도를 본받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곧 학문이며, 그것이 몸에 배도록 반복하는 것이 습이라고 보았습니다.

 

제2장

 

[본문]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효도하고 공경하면서도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무니,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동 부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않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서야 도(道)가 생겨난다. 효와 제(孝弟)라는 것은 바로 인(仁)을 실천하는 근본일 것이다!"

 

제3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잘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 중에는 인(仁)한 이가 드물다."

 

제4장

 

[본문]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세 가지로 내 몸을 살핀다. 남을 위해 일을 꾀함에 충실(忠)했는가? 벗과 사귀는 데 신의(信)를 지켰는가? 스승에게 전수받은 예법(傳)을 제대로 익히지(習) 못하지 않았는가?"

 

제5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 승의 병거를 낼 만한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일을 경건히 처리하고 신의를 지키며, 비용을 절약하고 사람을 아껴야 하며, 백성을 부릴 때는 때(농번기 등)를 가려야 한다."

 

제6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경하며, 행실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인자한 이를 가까이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다면 비로소 글(文, 주나라의 문물)을 배워야 한다."

 

제7장

 

[본문] 자하가 말했다. "어진 이를 어질게 대하기를 마치 미색을 좋아하는 것과 바꾸어 하며,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다할 수 있으며, 임금을 섬기되 그 몸을 다 바칠 수 있으며, 벗과 더불어 사귀되 말에 신의가 있다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가리켜 '배운 사람(學)'이라 하겠다."

 

제8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 충(忠)과 신(信)을 위주로 하며,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 삼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제9장

 

[본문] 증자가 말했다. "장례를 신중히 치르고 먼 조상의 제사를 정성껏 받들면(愼終追遠), 백성들의 덕성(德)이 두터운 데로 돌아갈 것이다."

 

제10장

 

[본문]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께서는 어느 나라에 가시든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를 들으시니, 요청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나라에서 준 것입니까?" 자공이 말했다. "스승께서는 온화(溫), 선량(良), 공경(恭), 검소(儉), 겸양(讓)의 덕으로써 이를 얻으신 것이니, 스승의 구함은 남들의 구함과는 다르다."

 

제11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는 그 뜻을 살피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그 행적을 살피는 것이니, 3년 동안 아버지의 도(道)를 고치지 않아야 효자라고 할 수 있다."

 

제12장

 

[본문] 유자가 말했다. "예(禮)의 운용에는 조화(和)가 귀중하다. 선왕의 도(주나라 예법)에서도 이것을 아름답게 여겼으니, 크고 작은 일이 모두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조화가 귀한 줄만 알아서 조화롭기만 하고 예로써 절제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행해서는 안 된다."

 

[논어집주]

 

禮(예): 예라는 것은 천리(天理)의 절도(節文)이자 인사(人事)의 의칙(儀則)이다.

설명: 주희는 예의 형식이 조화로워야 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본질적인 절도(천리의 법칙)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제13장

 

[본문] 유자가 말했다. "약속(信)이 의리(義)에 가까워야 그 말을 실천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禮)에 가까워야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의지함에 그 친할 만한 사람을 잃지 않으면 또한 종주(宗主)로 삼을 수 있다."

 

제14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하며, 도가 있는 이를 찾아가 자신을 바로잡는다면 가히 '배움을 좋아한다(好學)'고 할 만하다."

 

제15장

 

[본문] 자공이 물었다.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으나,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도 예(禮)를 좋아하는 것만은 못하다." 자공이 말했다. "『시경』에 '끊는 듯 닦는 듯, 쪼는 듯 가는 듯(切磋琢磨)'이라 한 것이 바로 이것을 말함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비로소 너와 함께 시를 말할 수 있겠구나!"

 

제16장

 

[본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총평 (성백효 역주 근거)

 

성백효 선생은 『논어집주』의 정신을 따라, 제1편의 핵심을 **'위기지학(爲己之學, 자기 수양을 위한 공부)'**으로 봅니다. 하지만 본 번역에서는 귀하의 요청에 따라 그 수양의 구체적인 교재와 방법론이 **'주나라의 완성된 예법과 제도'**였음을 문장마다 일관되게 반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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