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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식물 명칭

새한글성경의 식물명칭 오류 교정 예들

작성자신동|작성시간26.06.16|조회수0 목록 댓글 0

새한글성경에서 서식지가 달라 국내에 자생하지 않는 식물명칭을 잘못된 국내 자생종으로 번역한 식물명을 수정했거나, 개신교 성경에서만 나타나는 명칭으로 번역함으로써 식물학의 계통과 분류와 아무 상관없는 특수한 수종명칭의 번역(예. 백향목)을 식물학상의 일반적 명칭(삼나무)로 적절히 보완수정한 다른 예가 있으면 상세히 알려줘 

 

질문하신 대로 기존 성경(개역개정 등)은 조선 후기나 근대 초기 번역 당시, 한국 독자들이 지중해·광야 기후의 식물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국내 자생종이나 중국산 유사 수종의 이름을 무리하게 빌려 썼습니다. 이로 인해 식물학적 계통이 완전히 왜곡되는 결과를 낳았죠.

 

2021년 전서가 완성된 《새한글성경》은 이러한 식물학적 오류와 개신교 특유의 관용적 표현을 지리적 서식지와 식물 분류학에 맞춰 대거 바로잡았습니다. 대표적인 보완·수정 사례들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성경 속 주요 식물 명칭 수정 요약

 

기존 번역 (개역개정 등)실제 성경 속 식물《새한글성경》 번역핵심 수정 이유

감람나무올리브 (Olive)올리브나무동아시아 자생 '감람나무'와 전혀 다른 지중해 수종
조각목 (또는 시띰나무)아카시아 (Acacia)아카시아나무중국 약재용 '조각자나무'가 아닌 실제 광야 수종 반영
우슬초시리안 마요라나 (Marjoram)마요라나한국 자생 약초 '쇠무릎'과 무관한 지중해 허브류
상수리나무 / 밤나무테레빈 (Terebinth)테레빈나무참나무과(상수리)와 다른 옻나무과 수종을 명확히 분리
풍선덩굴 (일부 구절)콜로시스 (Colocynth)야생 오이 / 들오이국내 원예종 대신 이스라엘 광야의 야생 박과 식물 반영

 

2. 상세 수정 사례 및 식물학적 배경① 감람나무 ➔ 올리브나무

  • 기존 번역의 오류: 개신교에서 가장 익숙한 '감람산', '감람나무'의 '감람(橄欖)'은 사실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감람과(Burseraceae)의 전혀 다른 수종입니다. 열매 모양이 올리브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중국어 성경이 이를 '감람'으로 번역했고, 한국 성경이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 새한글성경의 보완: 실제 성경의 식물은 물물교환과 기름의 상징인 물푸레나무과의 올리브나무(Olea europaea)입니다. 새한글성경은 이를 전면 '올리브나무'(예: 마태 21:1 '올리브 산')로 수정하여 식물학적 사실성을 회복했습니다.

② 조각목(皂角木) ➔ 아카시아나무

  • 기존 번역의 오류: 성막과 법궤를 만들 때 사용된 '조각목'은 중국 자생종인 '조각자나무(주엽나무류)'를 뜻하는 한자어입니다. 시나이 광야에는 조각자나무가 자랄 수 없습니다.

  • 새한글성경의 보완: 이 나무의 실제 수종은 광야의 척박한 기후를 견디는 콩과의 아카시아나무(Acacia seyal)입니다. 새한글성경은 식물학적 계통에 맞춰 '아카시아나무'(예: 출애 25:10)로 번역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보는 북미 원산의 '아까시나무'와는 다른, 열대·아열대성 진짜 아카시아 수종입니다.)

③ 우슬초(牛膝草) ➔ 마요라나

  • 기존 번역의 오류: 구약에서 정결 의식을 행할 때 즙을 적셔 뿌리는 용도로 쓰인 '우슬초'는 한국에 자생하는 비름과의 약초 '쇠무릎(우슬)'을 뜻합니다. 줄기의 마디가 소의 무릎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 식물은 털이 많지 않아 유체(기름이나 물)를 머금고 뿌리는 붓 역할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 새한글성경의 보완: 성경 원어 '에조브'가 가리키는 식물은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 물을 잘 머금는 꿀풀과의 시리안 마요라나(Origanum syriacum, 야생 오레가노의 일종)입니다. 새한글성경은 식물의 계통을 살려 '마요라나'(예: 출애 12:22, 시편 51:7)로 정확히 수정했습니다.

④ 상수리나무 / 밤나무 ➔ 테레빈나무

  • 기존 번역의 오류: 구약성경(특히 창세기나 이사야서)에서 우상 숭배의 장소나 큰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로 '상수리나무'와 '밤나무'가 혼용되어 등장합니다. 히브리어 '엘라(Elah)'와 '알론(Allon)'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생긴 현상입니다.

  • 새한글성경의 보완: '알론'은 참나무 종류가 맞지만, '엘라'는 참나무과와 아무 상관이 없는 옻나무과의 테레빈나무(Pistacia terebinthus, 일명 테레빈트)입니다. 새한글성경은 이를 식물학적으로 분리하여, 엘라 가리키는 곳은 '테레빈나무'(예: 창세 35:4, 이사야 6:13)로 명확하게 보완수정했습니다.

⑤ 들외(즙을 짜는 덩굴 식물) ➔ 야생 오이 / 들오이

  • 기존 번역의 오류: 열왕기하 4장 39절에 선지자의 제자가 들에 나가 따온 '들외(야생 호박)'를 국에 넣었다가 독이 있어 먹지 못한 사건이 나옵니다. 일부 주석이나 번역에서는 이를 한국의 원예종인 '풍선덩굴' 등으로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 새한글성경의 보완: 이 식물은 지중해와 사막 지대에 자라는 박과의 치명적인 독성 식물인 콜로시스(Citrullus colocynthis, 야생 수박/오이류)입니다. 새한글성경은 국내 자생종이나 원예종과의 혼동을 피하고자 '야생 오이' 또는 '들오이'의 직관적인 일반 명칭으로 바꾸어 문맥과 식물 형태를 모두 살렸습니다.

요약하자면 《새한글성경》의 이러한 시도는 질문자님이 지적하신 '백향목 ➔ 레바논삼나무'의 변화와 궤를 같이합니다. 종교적 전통이라는 명목하에 식물학적 분류(Taxonomy)와 서식지(Habitat)를 무시하던 기존 번역에서 벗어나, 성경의 역사적 배경인 지중해·중동 생태계를 학술적으로 정직하게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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