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웰다잉을 위한 가이드라인의 제정에 관한 로드 맵
I. 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가?
한국인들이 이른바 웰빙에만 천착한 나머지 죽음에 관해서는 외면 내지는 부정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때문에 한국인들은 죽음을 효과적으로(지혜롭게) 준비하지 못하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끝까지 미루다가) 갑자기 자신 혹은 친지의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적절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임종자 본인이나 그의 가족들은 불필요한 고통과 재정적 낭비를 겪게 되고 특히나 임종자는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생을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만큼이나 어떻게 죽는가도 중요하다는 것은 죽음학이나 세계의 여러 종교들이 천명하는 공식이다.
죽음의 문제는 당사자가 생을 마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례나 제례와 같은 죽음 후의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 특히 장례에 관한 문제는 막대한 재정과 관계될 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따라서 후(post)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인간의 죽음이라는 주제는 많은 전문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여 임종자 본인은 존엄하게 생을 마치고 가족들은 사랑하는 친지의 죽음을 준비하고 그 후에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제정은 현 상황에서 대단히 필요한 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죽음이라는 절체절명의 문제 혹은 단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 보다 더 성숙한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되고 각자의 삶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우리는 인간의 죽음과 죽어감이라는 기간을 각 단계로 나누어 임종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가족, 그리고 의료진들이 취해야 할 기본적인 지식과 필요한 태도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것은 그동안 죽음 준비를 하지 않은 임종자 본인과 더불어 뜻하지 않게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친지, 그리고 이들을 의료적으로 보살피는 의료진들로 하여금 한 인간이, 그리고 그 가족들이 삶을 존엄하게 마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재언하지만 인간의 죽음은 인간이 한 생애를 겪으면서 겪는 가장 큰 위기인 까닭에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지식의 부족으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황망한 상태에서 각 죽음의 단계를 효과적으로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만드는 지침은 각 단계마다 간결하게 적절한 안내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인들로 하여금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II.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가?
1. 우선 인간의 죽음을 단계 별로 나누어야 한다.
0) 지병 혹은 불치병 혹은 노환이 들어오기 이전의 단계--일상적인 삶의 단계
-->이 일상적인 단계는 지침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음.
1) 난치 혹은 불치의 병이 걸렸거나 사고로 중태에 빠진 상태--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병 혹은 상태가 가역 혹은 비가역적인가를 판명하는 것. 이 경우에는 노환으로 더 이상 회생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도 포함될 수 있을 것.
2) 이때에도 환자의 상태가 의식을 갖고 있느냐 여부에 따라 단계가 나누어질 수 있을 것.
3)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4) 죽음 다음 장례의 단계
5) 장례가 끝난 다음 제례의 단계
2. 죽음의 종류
1) 자연사--노환으로 자연스럽게 죽는 경우
2) 질병사
3) 사고사--인재사/천재지변사/전쟁사/테러사 등
-->여기에 유산이나 사산(死産), 혹은 유아사도 포함될 수 있을 것
4) 자살
3. 대상의 분류
1) 임종자의 분류
ㄱ) 어린이
ㄴ) 청소년
ㄷ) 성인--여기서 부모사와 배우자사는 구분되어야 할 것 (친구사의 경우도 고려)
ㄹ) 노인
2) 임종자 주변 사람들의 분류
ㄱ) 가족
ㄴ) 의료진
의사
간호사
호스피스사
ㄷ) 친구(나 (회사 동료)
ㄹ) 장례업 종사자
4. 이러한 분류에 의거해서 구체적으로 지침이 만들어져야 할 것--그 예들
1) 본인--> 심적인 준비와 생의 정리, 그리고 필요한 서류 미리 작성하기 (사전 유언장, 사전 의료지시서, 장기(혹은 시신) 기증 서약서 등)
2) 가족--> 임종자를 평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준비와 자신들의 상실(bereavement), 비탄(grief), 애도(mourning)에 관한 준비 등에 관해
3) 의료진--> 환자가 존엄하게 최후를 잘 마칠 수 있게 의료적으로 돕고 가족들의 처지도 고려한 의료 방법에 대해
4) 장례업종사자--> 가족과 사회의 상황에 맞춘 시신 처리법 및 장묘법 등에 관해
5. 죽음교육과 사회적 문제
1) 위의 일들을 효과적으로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죽음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2) 사회 제도의 개선에 대해--예를 들어 보험법 개정이나 영면실 건립, 적절한 장례법(화장장 건립, 묘지) 등의 문제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