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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상식

영화에 나오는 모래 늪이 정말 있을까?

작성자홍기삼|작성시간13.03.20|조회수142 목록 댓글 0

<영화에 나오는 모래 늪이 정말 있을까?> 
모험소설이나 영화에서 사막이나 황야에서 위험한 유사에 빠지는 사람
을 보게 된다. 유사는 과연 영화에나 나오는 근거 없는 환상일까?
유사와 비슷한 종류는 사막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다.
바로 모래와 물의 혼합물이다. 모래는 느슨하게 쌓여 있는 알갱이로
뤄져 있기 때문에 그다지 고착성이 없다. 해변에서 모래사장을 달리거나
모래성을 쌓는 것은 모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때 필요한 게 바
로 물이다. 물은 모래알 사이사이를 채워주고 단단하게 만든다.
만약 모래가 물을 다 흡수하면, 즉 미세한 모래알 사이가 물로 꽉 채워
지게 되면, 모래 진흙은 마치 물과 같은 성질을 띠는데, 모래알과 물이
어떤 일정한 비율에서 유사가 만들어진다. 이 경우에는 물이 모래알을
둘러싸게 되고 모래 입자끼리의 접촉이 불가능해진다. 모래의 마찰력과
고착성은 감소한다. 이때 '추진력' 있는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이 없을 때
모래 낟알들은 땅 속으로 꺼지고 위로는 웅덩이가 만들어진다. 즉 물로
포화된 모래가 자체의 지지능력을 상실하여 액체의 특성을 갖게 되는
상태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유사다.
유사는 물웅덩이가 부분적으로 모래로 메워지고 그 아래에 놓인 단단한
점토층이나 다른 치밀한 물질이 배수를 막는 큰 강 어귀에 있는 웅덩이
들, 혹은 개울이나 해변의 평평하게 펼쳐진 지역을 따라 움푹 패인 웅덩
이들에서 흔히 발견된다. 늪에서 모래, 점토 및 식물의 혼합물들이 종종
실제 유사와 비슷한 양상을 띠기도 한다.
유사는 영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
유사 밑으로 침몰하게 되더라도 완전히 빠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몸부림을 칠수록 모래알이 점점 위로 떠오르고, 몸의 균형을 잃
게 되기 때문에 더 빨리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사막을 지날 경우에 볼 수 있는 건조 유사를 '페히-페히'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극도로 느슨하게 쌓여 있는 모래 알갱이의 부피를 측정하다
가 페히-페히의 공기 함량이 15~30% 정도인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모래의 전체 부피는 실제보다 커서, 이 건조 유사 위로 차나 사람
이 지나갈 경우에 40센티미터 가량 밑으로 내려앉게 된다. 
페히-페히 밑으로 가라앉아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는데, 그 이유는 아직
까지 120센티미터보다 깊은 페히-페히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유사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이지 실제로는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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