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장 약인분별(約人分別)
제1절 삼취중생에 대한 분별
1. 삼취중생의 정의
(3) 정정취의 뜻
此中總判二乘菩薩爲正定聚 而未分別位地分齊
齊何等位入正定聚 依何等義名正定聚 決定不退墮斷善根
如是名爲正定聚義
< 해석 >
<논> 에서는 성문과 연각 및 보살을 통틀어 정정취라 하였다.
그러나 지위의 한계를 잘 분별하지 못하였다.
어떤 등의 지위를 분별하여 정정취에 들어갔다고 하는가?
어떤 등의 뜻에 의지하여 정정취라 이름 하는가?
선근을 끊는 자리로 물러나 떨어지지 않는다고 결정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정정취의 뜻이라고 말한다.
< 강설 >
앞에서는 有를 구하는 자와 구하지 않는 자
그리고 둘다 구하지 않는 자로 나누고
여기서는 이들을 다시 삼취중생으로 분별하였다.
세간의 도리로 이해하여 有에 집착하고 有를 구하는 사람과
해탈의 도를 비방하여
불성이 없는 일천제(一闡提)는 사정취(邪定聚)이다.
일천제는 대개 성불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데
성불의 가르침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불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참회와 선근을 심으면 불성의 싹이 자라날 수 있다.
불법 가운데 있으면서도 일천제와 같은 사람은 역시 사정취이다.
삿된 견해를 결정하여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부처님의 제자라 할 수 없다.
믿음의 근본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세간에서 空, 無我라고 이해하되 바른 법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부정취(不定聚)이다.
불법 가운데 있으면서도 바른 법에 의지하지 않아서
空의 이치를 잘못 이해하는 사람도 역시 부정취이다.
둘 다 바른 법에 의지하면 정도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문과 벽지불(연각) 및
有와 無를 모두 구하지 않는 근기가 예리한 사람
그리고 보살은 정정취(正定聚)이다.
이것은《보성론》의 주장이다.
이와 같이 논에서 삼취중생을 분별한 것은
대승사상과 이 경의 말씀에 의거하면 잘못된 것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정정취만 바로 잡았지만
사정취와 부정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기로 한다.
방편이 있거나 없거나 有를 구하는 자는 사정취이다.
有를 멀리 하더라도 방편이 없이 도를 구하면 부정취이다.
방편이 있거나 없거나
有와 無를 모두 구하지 않으면 정정취라 하였다.
그러나 대승(大乘)사상과 지금 이 경의 삼취중생은
有와 無를 구하거나 멀리 하는 차원이 아니다.
선근을 끊어 버린 자(사정취)와
끊어 버릴 가능성이 있는 자(부정취)와
선근을 끊어 버린 자리로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자(정정취)로
분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정취는 대승(大乘)사상과는 무관한 사람이며
부정취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고
정정취는 대승(大乘)의 관문에 들어서
善根을 끊는 자리로 물러서지 않는다고 결정한 사람이다.
대승의 관문(關門)은 10해 이상의 보살을 말한다.
- 원효의 새벽이 온다 - 중에서
(무량수경종요 해설서/正牧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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