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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공경 하노라

작성자룸비니|작성시간19.04.21|조회수4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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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공경하노라


                  혜송 룸비니

 

지금 살아서 맞이 하는

이 새봄의 웃음소리가

바로 따뜻한 나의 가슴을 울리게 하나니 

새싹이 돋는 법고인 줄 알라 하고

이 봄은 다시 무르익는 여름을 맞이 하나니

그러히 성숙해지는 것을 보며 웃는 나를

아름다운 묵언의 찬란한 햇살이라 하고

그리고 또다른 세상을 맞이할 가을은

바로 무상한 변화의 물결에 퇴색하는

무명의 시류를 희노애락으로 깨닫는 나를 

초연히 깔려지는 어둠 전의 석양이라 하고

그리고 또다시 화려한 채색이 다 사라지면

순백의 앙상한 뼈골은 다시 봄이 되어 오마고

곧 식어버릴 열정을 남겨 두고

곧 잃어 버릴 약속을 남기는 마지막

웃음이 되어 날개짓 하느작 하늘을 오르리니

이것이 나이리니 참으로 다행하다 하고 

가고오는 길을 마땅히 아는 기특한 나를

나는 우르러 공경하노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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