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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십게집(十偈集)

작성자천장암|작성시간15.03.17|조회수19 목록 댓글 0

527<K??u­-d?yit­-thera­-g?th?>

대덕존(大德尊 : 부처님)이시여,

잎을 버리고 열매를 구하는 이 나무들은

이제 단풍이 들어 불꽃처럼 빛나고 있오.

대웅존(大雄尊 : 부처님), 이제 우리는

이 법의 맛을 나눌 때가 되었오.

 * 십게를 불러 세존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권함.

 

528

이 사랑스러운 나무와 꽃들은

모두 잎을 버리고 열매를 구해 향기를 풍기나니

대웅존이시여, 이제

이제 일어나 출발할 때 되었오.

 

529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고

대덕존이여, 지금은 가장 알맞은 철입니다.

저 석가족의 백성도, 구리족 백성도

얼마나 그대가 서쪽의 로히니강을 건너기 바라는가.

 

530

희망으로써 밭은 갈리고

희망으로써 씨는 뿌리어진다.

희망으로써 재물 얻으러 상인은 바다로 가나니

우리들 희망인 저의 소원, 이루어지이다.

 

531

사람은 되풀이해 씨를 뿌리고

하늘은 되풀이해 비를 내리며

농부는 되풀이해 논 밭을 갈고

곡식은 되풀이해 나라로 들어 오네.

 

532

거지는 돌아다니기를 되풀이하고

시주(施主)는 보시(布施)를 되풀이 한다.

시주가 보시하여 천상에 나는 것도

또 그 따라 되풀이하나니.

 

533

큰 지혜 가진 사람 그 집에 나면

그는 칠대(七代)의 부모까지 구제하나니

그대 하늘의 하늘, 또한 그러하리라.

그대로 말미암아 무니의 참 이름 떨치네.

 

534

정반왕은 곧 대선(大仙 : 부처님)의 아버지,

마하마야는 곧 부처님의 어머니,

그 여인은 보살을 태 안에 지녔고

몸이 돌아가서는 천상에서 즐기나니

 

535

저 *고오타미는 이 세상을 떠나

천상에 올라 즐거움을 누리나니

그는 이 천자들에 둘러싸이어

다섯 가지 즐거움을 즐기고 있다. 

* 고오타미(Gotami) : 고오타마의 여자 성(姓)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왕비를 가리킴. 

 

536

견디지 못할 일을 스스로 견디고

겨눌 이 끊어진 이 부처님,

나는 이 앙기라사(부처님)의 아기,

석존(부처님)은 내 아버지의 아버지,

고오타마여, 그대 법으로는 내 할아버지 일래.

 

537<Eka­-vih?ri-­yat-­thera­-g?th?>

앞에도 뒤에도

다른 사람 없을 때,

혼자서 숲 속에 사는 사람,

큰 안락이 있다.

 

538

나 이제, 부처님이 칭찬하시는

저 숲 속으로 혼자 가리라.

거기는 비구들이 혼자서 살아

생각을 모으는 안락한 곳이다.

 

539

정(定)에 드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코끼리 드나드는 즐거운 숲 속으로

나 혼자 하루빨리 들어가리라.

마음에 큰 법의 이익을 얻기 위해.

 

540

아름다운 꽃 피는 한림(寒林)에서나

시원하고 쓸쓸한 산굴 속에서

온 몸에 깨끗한 물을 뿌리고

나 혼자 시름 없이 경행하리라.

 

541

저 즐거운 큰 숲 속에서

오직 나 혼자 다른 아무도 없이,

해야 할 일 다해 마치고

번뇌 없이 사는 때는 언제쯤일까.

 

542

이처럼 간절히 생각하는

내 소원은 언제 이루어질까.

나는 기어코 이루고 말리라.

남은 남의 일 해주지 않네.

 

543

나는 갑옷 입고 투구 쓰고

저 숲 속으로 들어가리라.

이 번뇌가 다하기 전에는

나는 거기서 나오지 않으리.

 

544

서늘하고 미묘한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올 때,

나는 저 산 꼭대기에 앉아

이 무명(無明)을 쳐부수리라.

 

545

꽃에 덮여 있는 숲 속에서,

싸늘히 차거운 굴 속에서,

해탈의 즐거움으로 안락을 얻어

나는 저 산 숲 속에서 즐거이 살리라.

 

546

이제 내 소원 이루어졌나니

마치 저 보름달 같구나.

이제 모든 번뇌가 없어져

내게 다시 두 번 남[生]이 없으리.

 

547<Mah?-­kap-­pinat-­thera­-g?th?>

이익이나 손해나

아직 내게 오기 전에 먼저 보는 사람은

친한 이도 원수도

그 틈을 탈래야 탈 수가 없다.

 

548

입출식념(入出息念)을 잘 닦아 익히어

부처님 말씀대로 이루어졌나니

나 이제 이 세계를 비추기를

마치 구름을 나온 달과 같으리.

 

549

실로 내 마음은 깨끗하고 한계가 없고

또 잘 수련되고

이해(理解)되고, 억제되어

그 빛은 사방(四方)에 빛나나니.

 

550

지혜있는 사람은

재물이 없어져도 그래도 산다.

지혜가 없으면

재물이 있어도 살지 못한다.

 

551

지혜는 소문을 마름하고

지혜는 이름과 칭찬을 더한다.

지혜를 가진 사람은

이 사바에 있어서도 안락을 얻는다.

 

552

"모든 유정(有情 : 중생)은 나고 죽는다."

이것은 오늘만의 법이 아니다.

희유(希有)도 아니요, 미증유(未曾有)도 아니네.

여기에 무슨 미증유가 있겠는가.

 

553

한 번 나면,

남[生]의 다음에는 반드시 죽음[死]이 있다.

여기서 나는 것은 여기서 죽는다.

이것은 생명의 법칙이니라.

 

554

다른 사람의 삶에 이익되는 것,

이것은 죽은 자의 이익 아닐세.

죽음에 대해 슬피 우는 것,

이것은 명예로운 것 아닐세.

이것은 청정(淸淨)하게 하는 것 아니며

사문과 바라문의 칭찬할 바 아니다.

 

555

슬픈 울음은 눈과 몸을 해치고

얼굴과 기운과 지혜를 해치네.

그에게는 모든 것 즐겁지 않고

또 그의 친족들도 편하지 않네.

 

556

그러므로 속가에 있어서는

지혜롭고 많이 아는 사람을 맞이하라.

그들로 말미암아 의무를 뛰어나기가

마치 배를 타고 강을 건넘과 같으리라. 

  

557<C??a-­pantha-­kat-­thera­-g?th?>

나의 공부 하도 느리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두에게 업신여김 받았나니

먼저 형이 나를 쫓아내면서

' 이제 너는 떠나 집으로 가라 ' 고.

 

558

이래서 나는

가람에서 쫓기어났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희망을 두고

혼자 쓸쓸히 그곳을 떠났다.

 

559

그 때, 세존은 나타나시어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고

내 손을 잡고

가람으로 들어가셨다.

 

560

스승님은 나를 가엾이 여겨

발 닦는 수건을 친히 주시며

" 네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이 깨끗한 것(수건)에 머물게 하라 "고.

 

561

내 세존의 말씀을 듣고

그 가르침에 즐거이 머물어

최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힘써 삼매를 닦았다.

 

562

내 전생의 일을 알고

하늘눈[天眼]이 깨끗해졌다.

삼명(三明)을 통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했었다.

 

563

판타카는 제 몸을

2천 개로 화(化)해 만들어

즐거운 암바 숲 속에 앉아

공양 때 알리기를 기다렸었다.

 

564

그래서 스승님은 내게

공양 때를 알리는 사자를 보내셨다.

나는 그 알림을 듣고

곧 하늘로 날아 올랐다.

 

565

나는 스승님의 발에 예배하고

이내 한 쪽에 비켜 앉았다.

내가 예배하고 한 쪽에 앉는 것을

스승님은 거두어 받아 주셨다.

 

566

모든 세상의 제단(祭壇)과

향불과 공양을 받는 사람,

인간의 복밭인 그는

모든 공양물을 받으시나니.

 

567<Kappat-­thera­-g?th?>

여러 가지 뒤섞인 더러운 것이

가득 차 있는 커다란 요강,

큰 부스름덩이, 큰 상처투성이,

마치 넘치는 시궁창 같은 몸.

 

568

고름, 피에 가득 차 있고

똥구덩이에 잠겨 있는 이 몸은

물이 줄줄 흘러 나오는 것

항상 썩은 물이 베어 나온다.

 

569

60 개의 힘줄에 묶이어 있고

살로 된 고약으로 발리어 있고

가죽의 갑옷으로 입혀져 있는,

썩는 냄새 나는 가엾은 몸.

 

570

뼈의 맞먹음에 걸리어 있고

힘줄의 실에 맺어져 있어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온갖 행동을 할 수가 있다.

 

571

몸으로 말미암아 욕심을 일으키는 사람,

그는 그 몸을 이승에서 버리면

죽음의 왕의 옆으로 가리라.

반드시.

 

572

몸은 무명으로 지탱해 있고

네 가지 결박에 묶이어 있다.

사나운 물결에 잠기어 있고

게으른 잡 그물에 덮이어 있다.

 

573

다섯 가지 장애에 걸려 있고

몸은 의혹을 가지고 있다.

애욕의 뿌리에 쫓기며 있고

어리석음의 덮개에 덮이어 있다.

 

574

이 몸은 업의 수레에 실려

이렇게 쉼없이 돌아다닌다.

이루어진 것은 무너짐으로서 끝나고

가지가지 생유(生有)는 멸하는 것이다.

 

575

이 몸을 <내 것>이라 생각하는

저 어둡고 어리석은 범부들은

무서운 무덤 수만 늘이고

되풀이 되풀이 해서 생(生)을 받는다.

 

576

이 몸 버리기를

똥 묻은 뱀처럼 하는 사람은

다음 생(生)의 뿌리를 버리고

번뇌 없는 열반에 들리라.

 

577<Va?gan-­ta­-putta­-upa­-senat-­thera­-g?th?>

사람의 마을을 떠나 소음(騷音)이 적고

사나운 짐승이 드나드는 곳,

비구는 선정을 닦기 위해

이러한 곳을 가려 살아라.

 

578

묘지에서나 또 거리에서나

헤어진 누더기를 주어 와

그것으로 승가리 옷을 기워라.

고운 옷을 입지 말라.

 

579

비구여, 마음을 낮추어

모든 근(根)의 문을 지키고

스스로 잘 억제하여

집마다 골고루 행걸(行乞)을 다녀라.

 

580

거칠은 음식에도 만족하고

남의 맛나는 것 탐하지 말라.

맛나는 음식에 탐착하는 마음은

선정의 법의 맛을 즐길 줄 모르나니.

 

581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고

무니[聖人]는 사람을 멀리 하나니

재가자이거나 출가자이거나

함께 섞이어 살지 말아라.

 

582

자기를 나타내는 것을

마치 바보나 벙어리처럼 해야 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여러 사람 앞에서

때가 아니면 말하지 않느니라.

 

583

너는 누구도 악평하지 말고

해치는 일은 삼가 피하라.

계율에 있어서는 스스로 지키고

음식에 있어서는 양(量)을 알아라.

 

584

모든 사물의 모양을 잘 잡아

내 마음에 일어나는 꼴[相]을 잘 알고

때를 따라 부지런히 힘써

지(止)와 관(觀)을 닦아 익혀라.

 

585

쉼이 없는 정진을 일으켜

항상 부지런히 힘써야 하나니

번뇌의 끝까지 다하지 않고는

어진 이는 마음을 놓지 않는다.

 

586

이렇게 마음을 닦아

항상 청정하기를 원하는 비구는

모든 번뇌를 다해

저 열반에 이르렀나니.

 

587<(Apara) Gotamat-­thera-­g?th?>

자기의 이익됨을 알거든

다시 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있어서

<사문>의 길로 들어가는 자에게

부처님이 설한 적당한 말을 관찰해야 한다.

 

588

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있어서

어진 벗이 있고, 널리 학문을 닦고

또 스승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 것,

이것이 사문에 적당한 일이니라.

 

589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는 뜻이 있고

진실로 그 법에 공양 드리고

또 승가를 존경하는 것,

이것이 사문에게 적당한 일이니라.

 

590

다니는 곳과 친근할 자리가 있어

생활은 깨끗하여 나무랄 곳 없으며

마음은 굳게 확립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이것이 사문에 적당한 일이니라.

 

591

행(行)할 일과 억제할 일 가리어

사랑할 만한 위의(威儀)가 있고

항상 증상심(增上心)에 머물러 있는 것,

이것이 사문에게 적당한 일이니라.

 

592

성인(聖人 = 牟尼)은

마을 멀리 떠나 변두리에 있는

조용한 숲 속에서 살아야 하나니

이것이 사문에 적당한 일니니라.

 

593

계율과 다문(多聞)과 법의

그 연구가 진실할 것과

진리를 환히 밝게 하는 것,

이것이 사문에게 적당한 일이니라.

 

594

이 세상의 무상(無常)한 것과

무아상(無我相)과 부정상(不淨想),

그리고 세간불가락상(世間不可樂想)을 닦아 익혀라.

이것이 사문에게 적당한 일이니라.

 

595

칠각지(七覺支), 사신족(四神足),

오근(五根)과 오력(五力),

그리고 거룩한 팔지도(八支道)를 수습하라.

이것이 사문에게 적당한 일이니라.

 

596

무니는 애욕을 버리고

모든 번뇌의 근본을 끊고

해탈하여 법에 살라.

이것이 사문에게 적당한 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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