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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교단을 형성한 승가의 종류

작성자천장암|작성시간15.05.18|조회수63 목록 댓글 1

 


교단을 형성한 승가의 종류
 

 
 초기불교 교단생활/이태원 저/운주사/2000.5.10
 

 
敎團이라 함은 흔히들 出家僧과 在家信者를 포함한 7部衆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比丘·比丘尼·式叉摩那·沙彌·沙彌尼 等 出家衆과 優婆塞·優婆夷 등 在家衆을 총망라한다. 이러한 7部衆이 생기게 된 동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현하여 진리를 전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싯달타태자가 출가하여 수행해서 도를 깨닫지 않았다면 교단은 성립될 수 없었을 것이다. 싯달타태자의 출가와 성도에 대해서는 많은 기록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널리 알러져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僧伽라는 의미가 초기에 어떻게 설해져 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律藏에서 승가란 단어를 사용한 예를 먼저 살펴보고, 뒤에 四衆, 五衆, 七衆에 대해서 논해 보기로 한다.


먼저 『摩訶僧祗律』에서는,

僧이란 여덟 가지가 있는데 比丘僧·比丘尼僧·客僧·去僧·舊住僧·安居僧·化合僧·不和合僧 등이다.라고 하여, 여덟 가지 僧을 열거하고 있다. 여기서 客僧이란 먼 지방에서 온 승려이고, 去僧은 이 精舍에서 다른 지방으로 간 승려를 말한다. 舊住僧이란 이 精舍(住處)에 오래 머무르고 있는 승려이고, 安居僧은 이 정사에서 安居하여 수행 정진한 승려를 말하며, 그리고 화합한 승려를 和合僧, 화합치 못한 승려를 不和合僧이라 하였다. 여기에서 客僧 이하는 비구승과 비구니승들이 어떻게 활동했느냐 하는 것과, 집단 생활을 어떻게 하였느냐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출가한 승려를 승가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


『十誦律』에서는,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시기를 僧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無 愧僧, 둘째는 ?羊僧, 셋째는 別衆僧, 넷째는 淸淨僧, 다섯째는 眞實僧이다.

라고 하여, 승려를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다. 즉 無 愧僧이란 具足戒를 破戒한 比丘, ?羊僧이란 머리가 鈍根한 사람으로 지혜가 없는 비구, 別衆僧이란 同一한 界內에서 따로 ?磨(kamma)를 한 승려의 집단, 淸淨僧이란 具足戒를 잘 지키는 비구, 眞實僧이란 學과 無學人의 비구다. 『십송율』에서 구별하는 測度는 승려들이 具足戒를 지키고 참회하며 지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구분한 것이며, 또 僧團 內에서 同一하게 함께 ?磨를 실시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승가는 따로 승려들의 집단을 만들어 ?磨하지 못하게 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한 사원에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승려는 한 곳에 모여 갈마를 해야 하며, 청정하게 화합해야 하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승가의 화합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根本薩婆多部律攝』에서는,

僧伽를 말하면 모두 아홉 가지가 있는데 無恥僧伽·有恥僧伽·恥無恥僧伽·順理僧伽·非理僧伽·理非理僧伽·未脫僧伽·己脫僧伽·脫未脫僧伽이다.

라고 하여 아홉 가지 僧伽를 말하고 있다. 이 분류는 승가의 行業과 깨달음의 깊이에 의한 것이다. 즉 惡業을 짓고 부끄러움을 갖고 참회했느냐 안 했는냐 하는 것과, 부처님의 진리에 隨順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것, 그리고 解脫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것에 의해 구별한 것이다.

 

이밖에 『四分律』에서는 比丘僧·比丘尼僧·二部僧·四方僧·結內僧·同?磨僧등 여섯 가지가 열거되어 있고, 『毘尼母經』에서는 凡夫僧, 聖人僧, 愧僧, 無 愧僧 등 네 종류로 구별하고 있다. 또 다른 律藏에서는 現前僧伽·安居僧·四比丘僧·五比丘僧·十比丘僧·二十比丘僧 등 여러 가지 승가의 종류를 열거하고 있다.


이상의 설을 보면 在家者에 대해서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고 出家者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초기 원시불교 시대에 교단의 구성원은 주로 출가자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졌다는 것을 엿볼 수 있고, 둘째는 율장에서 부처님이 승가의 종류를 말씀하실 때 듣는 대상이 출가자들이었고, 또 출가자 중심으로 교단을 운영하고 재가자는 출가자의 생활을 돕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출가자를 중심으로 말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석존의 시대에는 일반 사람들이 수행 집단에 관여하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그들의 수행을 도우면서 그들이 증득한 진리를 듣는 것에 그쳤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더욱 폭넓게 조사해 보면 四衆·五衆·七衆이란 술어를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서 '衆'이란 복수를 가리키는 말로서 比丘衆은 비구의 복수이며, 比丘尼衆은 비구니의 복수를 말하고, 優婆塞衆은 남자 신자인 淸信士의 복수를 말하며, 優婆夷衆은 여자 신자인 淸信女의 복수를 말한다.


『十誦律』에서는 "復有四衆 比丘衆 比丘尼衆 優婆塞衆 優婆夷衆 云云"이라 하였으며, 『毘尼母經』 제6권에서는 "衆者有四衆 比丘衆 比丘尼衆 優婆塞衆 優婆夷衆 云云"이라 하여 '衆'字를 붙여 복수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상에 의하면 比丘(bhiksu)·比丘尼(bhiksuni)·優婆塞(upasaka)·優婆夷(upasika) 등은 複數를 지칭한 것이 분명하나 '衆'字가 없는 경우도 엿보인다.
『중아함경』에서는 "我爲四衆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私所敬衆 云云"이라 하였고, 『五分律』에서는 "爲諸四衆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國五大臣 云云"이라 하여, 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 아래에 '衆'字가 없이 단수로 되어 있다. 여기서 四衆이란 말은 비구 이외에 세 종류가 더 있기 때문에 衆이란 말이 있는 것 같지만 비구 아래에 衆이란 글자가 없어도 比丘衆과 같은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衆이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외에 '四衆'이란 술어를 조사해 보면 『법화경』·『대반열반경』·『아함경』·파리語경전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四衆은 석존의 在世時부터 敎團을 유지하는데 불가분의 관계를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이 四衆이 승가를 의미한다는 뜻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러기에 초기 교단에서 순수한 승가는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라고 본다.
다음 出家五衆이란 말을 살펴보면 『십송율』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섯 가지 대중이 반드시 안거하였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比丘요, 둘째는 比丘尼며, 셋째는 式叉摩尼이고, 넷째는 沙彌며, 다섯째는 沙彌尼이다.

이처럼 出家五衆인 比丘·比丘尼·式叉摩尼·沙彌·沙彌尼가 安居하였다고 하였다. 여기서의 沙彌는 比丘僧伽에 포함되고, 沙彌尼는 比丘尼 僧伽에 포함되어 존재하였으며, 式叉摩尼는 과도적인 수행 형식으로 비구니가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이기 때문에 그 자신 독립성이 없는 불완전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式叉摩尼는 비구니 승가에 포함되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사미와 사미니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독립된 승가를 갖지 못했을 것이며, 식차마니는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비구니 승가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이 출가 五衆에다 優婆塞와 優婆夷를 더하면 七衆이 된다. 이 七衆이란 술어는 경과 논 등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다.

 

그 중 『비니모경』을 보면,

隨順이란 일곱 가지 대중이 如來가 제정하신 것과 가르친 것을 따르면서 受用하고 行하면서 어기지 않는 것인데 이것을 隨順이라 이름한다.

라고 하여, 隨順에 대하여 설명할 때 七衆이라고 하는 대상을 열거하고 있다. 이 七衆은 앞에서 열거한 五衆에다 在家 二衆을 더한 것뿐이다. 이러한 五衆說과 七衆說은 모든 율장에 열거되어 있기 때문에 部派分裂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보여지며, 釋尊의 在世時 敎團의 구성원은 넓은 의미로 이 '七衆'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필자는 교단과 승가를 구분하여 논하고 싶다. 즉, 교단이란 출가자와 재가자를 포함한 7衆이며, 僧伽란 比丘 僧伽와 比丘尼 僧伽다. 왜냐하면 승가를 말할 때는 재가 신자에 대해서 논한 것이 없고, 衆을 논할 때는 재가자를 포함하여 7部衆이라고 논하였기 때문에 이 '衆'은 교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出家僧과 在家信者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알아보기로 하고, 먼저 出家五衆 가운데 누가 어떤 계기로 출가했고 구족계 제도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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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본원( 本 願) | 작성시간 15.05.18 현응스님이 ^^ 재가불자 벌집을 건드렸습니다^^ㅎㅎ
    재가불자와 출가불자가 똑같을리가있나요^^
    어찌되었든
    자본주의에서 돈은 독립의 초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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