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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요 법 회

04월23일, 일요법회 늬우스 데스크 2.

작성자밸라거사|작성시간17.04.27|조회수37 목록 댓글 0

 

 

 2017.04.23.. 푸르고, 푸르고, 푸른빛인데

 

 

 

 

 

  0423, 일요법회 늬우스 데스크2.

 

 

 

 

 

  여보세요, 일요법회 앵커맨 벨라거사입니다.

 

 

 

 

 

  4월 초파일이 다가오면 신문과 방송에 올라오는 사진과 기사가 꼭 있습니다.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약방의 감초처럼 부처님 오신 날인 초파일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을 한다고 언론에서는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올해도 초파일을 앞두고 며칠 전에 사진과 짧은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동자승의 단기출가라는 제목아래 어린아이들이 승복을 입고 삭발을 하는 장면입니다. 삭발을 할 때는 당황해서 얼굴을 찌푸리거나 우는 모습인데 금세 밝은 표정으로 뛰노는 모습을 함께 나란히 실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사월 초파일이 되면 어린아이들의 머리를 삭발하고 승복을 입혀 대중 앞에 앉혀놓는 동자승 출가를 연출하는 시작이 언제부터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찬탄하는 기념일은 불교국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부처님 오신 날도 음력28일이나 48일이라고도 하며 또는 양력515일을 정해 기념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中國이 사관들의 기록에 근거를 한 사서史書의 나라라면 인도印度는 대를 물려가며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암송에 의한 구전口傳의 나라입니다. 그런 이유로 오래된 비석이나 기념탑의 짧은 비문碑文에 의지하여 역사적 연도를 파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2600여 년 전의 부처님 탄생일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은 불교도 인도의 사회·문화적 관습이나 전통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정확한 날짜보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거룩한 뜻에 찬탄과 기념의 초점이 맞춰져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인 사월 초파일을 맞아 동자승 출가 연출이 언제부터 어떤 의도로 시작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이것이 단지 보여주기 행사라면 반드시 재고再考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 동자승 연출은 5~8세가량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삭발을 하고, 승복을 입히고, 간단한 계를 주어 단기출가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런 동자승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 신도님들은 귀엽다거나 예쁘다고 탄성을 울립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동자승이어서 귀엽거나 예쁜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이이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예쁘고 귀여운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의 머리를 삭발하는 것도 그렇지만 삭발을 시킨 뒤 입히는 승복도 또한 문제입니다. ‘치문緇門이라는 말은 먹물 옷을 입은 승려들이라는 뜻도 되고 치문경훈緇門警訓의 준말도 됩니다. 치문경훈緇門警訓이란 승려들이 공부하는 데 교훈으로 삼을 만한 고승들의 글을 모아 엮은 책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라는 글자에는 깊은 뜻이 들어있습니다. 검을 치또는 검은 먹물 옷 입을 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로서 치의緇衣하면 승려들이 입는 먹물 옷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치의緇衣인 승복은 걸식수행자들이 입는 수행복이라는 말입니다. 승복인 치의緇衣는 동자승 연출을 위해 입히는 옷이 아니라 깨달음의 길에 스스로 결단과 선택을 통해 들어선 수행자들이 입는 옷인 것입니다.

 

 

 

 

 

  부처님 최후의 해에 부처님께서는 웨살리 근처의 벨루와 마을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우기 안거를 시작하였을 때에 부처님은 심한 병이 드셨습니다. 극심한 고통으로 사경을 헤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병에서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승원 뒤편의 그늘에 앉아 있는데 아난다 존자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아난다야, 누구든지 지금이나 내가 열반에 든 후 자신을 섬으로 하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말고, 가르침을 섬으로 하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하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않는 수행자는 열심히 정진하는 최상의 수행자가 될 것이다.” 바로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이라는 게송으로 유명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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