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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요 법 회

서산시 연암산의 천장암 법회 소식 21.10.17

작성자자작나무|작성시간21.10.17|조회수334 목록 댓글 0

갑자기 겨울이 된 듯,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햇살의 경사각이 점점 좁아지고, 그림자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오늘 일요법회가 열린 천장암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봅니다. 

 

Phil Coulter(필 콜터)의 잔잔하면서 슬픔이 깃든 The star of the sea 입니다.

슬픔을 치유하는 슬픈 노래같은 느낌입니다.

 

 

가을 하늘이 파랗습니다.

저 하늘에, 이야기가 피어나듯이, 하얀 구름 떼들이 뭉실 뭉실 떠다니면 더 멋진데, 맑은 고기압에 그냥 깨끗합니다.

 

 

저 산 능선을 걸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천천히 걸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매주 보는 천장암의 모습입니다. 매주 보지만, 매주 달라지는 모습이라, 사진을 계속 올립니다.

아마도 몇 주 지나서 다시 보면 확연하게 달라져 있을 겁니다. 변합니다.

 

산신각

 

오늘 법회에는 평소보다 적은 도반님들이 법회에 참여했습니다.

색이 아주 좋은 도라지차를 마시며 차담을 합니다.

 

회장님 부부께서는 일이 있어서(보살님 어깨) 참석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회장님 부부께서 빠지니, 천장사가 텅빈 듯이 느껴지네요.

보살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천장암은 선원이 있습니다.

안거철이 끝났지만, 재가 노보살님들이 선원에서 수행(1달) 중이십니다. 

연세가 많으신 보살님들의 신심이 깊어 보이고, 나는 이게 뭔가 반성이 됩니다.

 

사실 시간이 지나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별의 때가 되면, 지금 온 힘을 쏟고 있는 세속의 잡사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겁니다. 돈과 즐거움 행복... 

 

천장암 텃밭입니다.

날씨가 선선한 가을엔 채소들이 연해지고, 맛이 좋아집니다.

아내와 같이 김치를 만들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상추가 잘 자라고 있고요.

 

 

뒷편 관세음보살님입니다.

주변의 쑥부쟁이들이 한창 꽃을 피웁니다.

풀들은 말라가고 겨울을 준비합니다.

 

 

지장전

 

 

 

쑥부쟁이

법회를 마치고 숲길을 걸어오면서, 길가의 쑥부쟁이 꽃과 개미취 꽃들을 한 주먹 꺾어서, 저를 데리러 온 집사람에게 꽃다발을 주었더니 아주 좋아 합니다. 요즘 지천으로 피어 있는 들꽃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칸나 ?

 

 

이 고양이는 예불중인 법당앞에서 따뜻한 햇살에 졸고 있네요.

 

 

차를 마시고나서,

저는 시골집에 있는 텃밭에 들렸습니다. 추석 때는 벌초하느라고 살펴보지 못했고, 그 후로 처음 가는 저의 자연농법 '무위농장無爲農場'입니다.

 

아직도 방울 토마토가 살아서 토마토를 맺고 있네요.

 

무위농장 고추밭 전경입니다. 풀들은 말라죽고 작물인 고추가 살아 있습니다.

 

 

얼핏 보면 부실하지만, 그래도 나의 농장엔 붉은 고추와 통통한 풋고추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오늘의 결실입니다.

수확한 양은, 가지 多, 고추 多 입니다.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풍성함을 안고 집으로 갑니다.

 

다음 번 천장암 법회에선 달빛 수행을 한다고 합니다.

보름달 둥실 떠오른 천장사의 하늘이 그려 집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가진 존재들

항상 행복만이 자라나기를.......

 

 

- 여기 자작나무의 글들은 개인 입장의 천장사 이야기일 뿐, 스님이나 천장사를 대표하지 않음을 알립니다. 단지 가볍게 읽어보는 바람 불면 날리는 단풍잎에 담긴 그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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