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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요 법 회

2월 15일-행위로 브라흐민이 된다

작성자천장암|작성시간15.02.13|조회수79 목록 댓글 0

2월 15일 10시일요법회 안내
법사 :승언스님
주제:자유로운 문답의 시간
점심공양후 스님들과 1시간 포행(산책)
오후2시 부터 혜월스님과  다담
오후 3시  울력
오후 5시 저녁공양후 회향

 

 

행위로 브라흐민이 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잇차낭갈라 근처의 잇차낭갈라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부유하고 명망있는 잘 알려진 브라흐민들이 잇차낭갈라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브라흐민 짱끼, 따 

룩카, 뽁카라시띠. 자눗소리, 또데야, 그리고 다른 부유하고 명망 있는 브라흐민들이었다. 

 

그때 브라흐민 청년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산책하며 이리저리 걷는 동안 그들 사이에 이와 같이 토론

이 일어 났다. 
"브라흐민이란 어떤 사람일까?"

바라드와자는 말하였다. 
"7대의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이 다 순수한 혈통을 가져서 출생에 있어서 비판

의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 브라흐민이다."

 

와셋타는 말하였다. 
"계행을 갖추고 덕행을 갖춘 사람, 바로 그가 브라흐민이다."


그래서 브라흐민 청년 바라드와자는 와셋타를 설득할 수 없었고, 와셋트는 바라드와자를 설득할 수 없

다. 왓셋타는 바라드와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까족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잇차낭갈라 숲에 머물고 계시다. 그분은 온전히 깨달으신 분이라

는 고따마 존자에 대한 훌륭한 평판이 자자하게 퍼져 있다. 바라드와자, 사문 고따마에게 가서 이 문제

를 여쭈어 보자. 그리고 그분의 대답을 받아들이도록 하자."

 

그래서 그들은 부처님께 가서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아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두 사람은 세 가지 베다에 정통한 자로 인정받고 있고 우리도 그렇게 말합니다. 나는 뽁카라사띠

의 제자이고 이 사람은 따룩카의 제자입니다. 우리는 세 가지 베다가 가르치고 있는 것을 모두 통달하였

습니다. 언어학과 문법에도 통달하였고, 토론에도 스승에 견줄만합니다. 고따마 존자님, 저희들 사이

에 출생과 계급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바라드와자는 '출생에 의하여 브라흐민이 된다.'고 말합니

다. 


그러나 저는 '행동에 의하여 브라흐민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통찰력 있으신 분이여, 저희들의 논쟁

이 이와 같음을 아십시오, 저희들은 서로 설득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붓다[깨달은 사람]라고 널리 알려

진 분께 여쭈어 보려고 왔습니다. 보름달이 되면 사람들이 달을 향하여 합장하듯이 세상 사람들은 고따

마께 존경과 공경을 드립니다. 세상의 눈으로 나타나신 고따마께 여줍니다. 출생에 의하여 브라흐민

이 됩니까, 아니면 행동에 의하여 브라흐민이 됩니까? 어떻게 브라흐민을 인식해야 하는지 모르는 저희

들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출생에 따라 생물의 종류가 다르다) 


“왓셋타, 생물의 출생에 있어서의 분류를 점차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대로 그대에게 설명하겠다. [여

러 종이 있는 것은]출생의 다양성이 있기 때문이다. 

 

풀과 나무를 보라, 이것들은 비록 자아의식이 없다. 하더라도 이들도 출생에 뚜렷한 특징이 있다. 출생

이 여러 가지로 다르기 때문이다. 


벌레, 나비, 개미에 이르기까지 보라, 이들도 출행에 따른 뚜렷한 특징이 있다. 출생이 여러 가지로 다르

기 때문이다. 

 

배로 기어다니는 기다란 뱀 종류들을 보라. 이들도 출생에 따른 뚜렷한 특징이 있다. 출생이 여러 가지

로 다르 때문이다. 

 

물에서 사는 물고기들을 보라. 이들도 출생에 따른 뚜렷한 특징이 있다. 출생이 여러 가지로 다르기 때

문이다.

 

날개로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라 이들도 출생에 따른 뚜렷한 특징이 있다. 출생이 여러 가지로 다르

기 때문이다. 

 

 

(인간은 출생에 따른 다름이 없다.) 


[이와 같이 이것들은] 출생에 따른 뚜렷한 특징이 있고, 출생에 따른 다름이 있는 반면에, 인간에게는 이

같은 출생에 따른 뚜렷한 특징도 없고 출생에 따른 다름이 없다. 머리카락에도 다름이 없고, 머리에

도 없고, 귀나, 눈, 입, 코, 입술, 눈썹에도 다름이 없다. 어깨에도 다름이 없고, 목에도 없고, 배, 등, 엉

이, 가슴, 생식기관에도 다름이 없없다. 손에도 다름이 없고, 발에도 없고, 손가락에도, 손톱에도, 무

릎, 종아리에도 다름이 없다, 피부색깔에도,73) 목소리에도, 다름이 없없다. 이와 같이 다른 생물들의 출

생에서처럼 출생에 따른 그런 뚜렷한 특징이 없다. 인간의 육체에서 뚜렷이 [서로] 다른 어떤 것도 발견

할 수가 없다. 인간에 대한 구별은 다만 말에 의해 지적일 뿐이다. 

 

 

농사를 지어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는 다만 농부라고 하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74) 

여러 가지 기술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는 기술자라고 하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물품을 팔아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는 상인이라고 하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시중들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는 하인이라고 하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물건을 훔쳐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는 도둑이라고 하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활쏘기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는 무사이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제사를 지내서 살아가는 사람은 제관이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도시국가나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은 왕이지 브라흐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진정한 브라흐민) 75)


출생이나 가계 때문에 그를 브라흐민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만일 그가 아직 장애에 묶여 있다면, 그는 다만. '그대'라고만 불린다. 그러나 모든 장애와 갈애를 벗어

난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고 부른다. 


모든 속박을 끊어버리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집착을 초월하고, 묶임에서 벗어난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

민이라 부른다. 

 

분노하지 않고, 책임감이 있고, 계율을 지키고, 겸손하고, 자신을 다스려 마지막 몸에76) 이른 사람, 그

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른다. 


연꽃 잎 위에 물방울처럼, 송곳 끝의 겨자씨처럼, 감각적 쾌락에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

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른다. 


적의를 품은 자들 가운데 우호적이며 폭력을 쓰는 자들 가운데 평화적이며, 집착하는 자들 가운데 집착

을 떠난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른다. 


송곳끝의 겨자씨가 떨어지듯이 욕망과 증오를 떨쳐버리고, 거짓과 교만을 떨쳐버린 사람, 그를 나는 브

흐민이라 부른다. 


진흙탕 길 어려운 길을 넘어 삶의 [고해의] 바다, 어리석음의 저 너머로 가 선정에 들어 갈애와 의심

을 벗어나 열반을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른다. 


세상의 감각적 쾌락을 포기하고 출가하여 감각적 쾌락과 윤회를 부수어 버린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

라 부른다. 


황소처럼 두려움 없는 훌륭한 사람, 영웅, 승리자, 성자, 욕망을 떠난 사람, 번뇌를 씻어버린 사람, 깨달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른다. 


전생을 알며 행복한 곳과 불행한 곳을 알며 다시 태어남이 없는 청정한 삶을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브

흐민이라 부른다. 

 

 


(행위에 의해 브라흐민이 된다.) 


이름이나 가계는

세상에서 다만 정하여 쓰는 것일뿐, 
관습에서 생겨서 여기저기 쓰인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릇된 견해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다. 
알지 못하고 그들은 단언한다. 
‘출생에 의해 브라흐민이 된다.’고. 


출생에 의해 브라흐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출생에 의해 브라흐민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행위에 의해 브라흐민이 되기도 하고 

행위에 의해 브라흐민이 안 되기도 한다. 


행위에 의해 농부가 되고 
행위에 의해 기술자가 되고 
행위에 의해 상인이 되고 
행위에 의해 하인이 되고 

행위에 의해 도둑에 되고 
행위에 의해 무사가 되고 
행위에 의해 제관이 되고 
행위에 의해 제왕이 된다. 

참으로 지혜로운 이는 
이처럼 행위를 있는 그대로 본다. 
그들은 연기를 보는 자이며 
행위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브라흐민 청년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부처님의 훌륭한 말씀을 찬탄

하였다.  리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하여 재가신도가 되었다. 

 

※주석 :  73) 흑인과 백인의 차이는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동안 다른 기후에서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74) 브라흐민들은 4성계급을 만들었다. 브라흐민이니, 왕족이니,  평민이니, 노예니 하면서 군

                  림했다. 그래서 인간에게 이런 계급의 딱지를 붙여서는 안 되며, 인간은 다만 농부니, 기술

                  자니, 상인이니, 하는 이런 실제적인 이름이 있을 뿐이다. 브라흐민 가문의 농부나 노예 가

                  문의 농부나 한가지,  이들은 그냥 농부일 뿐이다.

 

              75) 같은 이름의 경으로 수따니빠따에 동일한 경이 있다. 여기 게송부터 부처님은 진정한 브

                   라흐민과 아라한을  동일시하고 있다. 담마빠다의 경과도 같음으로 보아 최고층에 속하는

                   경임을  알 수 있다.

                    윤회를 끊고 수행을 완성한 아라한의 모델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브라흐민이란 말 대신

                    에 아라한을 대치하여도 된다.

 

              76) 더 이상 윤회의 몸을 받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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