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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요 법 회

4월 19일 큰 돌이 물위로 떠오르겠는가?

작성자천장암|작성시간15.04.26|조회수46 목록 댓글 1

 

어느 때 부처님은 날란다의 빠와리까의 망고 숲에 계셨다.  그때 촌장 아시반다까뿟따가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 서쪽 지방의 브라흐민들은 물병을 가지고 물풀로 화환을 만들어 걸고 몸을 물 속에 담그어 청정하게 하고 불을 섬깁니다.  이들 브라흐민들은 죽은 사람을 직접 들어 올려 이름을 부르고 하늘나라로 인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라한이시여, 온전히 깨달으신 분, 부처님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그들이 죽은 후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촌장이여, 내가 질문을 할 테니 대답해 보시오. 여기 어떤 사람이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훔치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이간질을 하고, 악담을 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욕심과 악의와, 잘못된 견해로 가득 차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와서 기도하고 찬가를 외우고 합장하고 돌면서 말하기를 ' 이 사람이 죽은 후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하소서.'라고 기도 한다면, 촌장이여, 이런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아니면 찬가 때문에, 아니면 합장하고 그를 돌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죽은 후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촌장이여, 어떤 사람이 커다란 돌을 깊은 못의 물에 던져 넣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못의 주변에 모여와서 기도하고 찬가를 외우고 합장하고 돌면서 말하기를, '착한 큰 돌멩이야 떠올라라, 착한 큰 돌멩이야 물가로 나오려무나.'라고 기도한다면 이런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아니면 찬가 때문에, 아니면 합장하고 못을 돌았기 때문에 그 큰 돌이 못 위로 솟아올라 물가로 나오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와 마찬가지고, 촌장이여, 여기 어떤 사람이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훔치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이간질을 하고, 악담을 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욕심과, 악의와, 잘못된 견해로 가득 차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와서 기도하고 찬가를 외우고 합장하고 돌면서 말하기를, '이 사람이 죽은 후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하고서.'라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그는 죽은 후 나쁜 곳 지옥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촌장이여, 반대로 어떤 사람이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이간질하지 않고, 악담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탐욕을 부리지 않고, 악의가 없고,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와서 기도하고 찬가를 외우고, 합장하고 돌면서 말하기를, 이 사람이 죽은 후 비참한 곳, 나쁜 곳인 지옥에 태어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면, 촌장이여, 이런 많은 사람들의 기도 때문에, 아니면 찬가 때문에, 아니면 합장하고 그를 돌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죽은 후 나쁜 곳 지옥에 태어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촌장이여, 어떤 사람이 한 단지의 기름을 깊은 못의 물 속에 넣은 후 그 단지를 깨뜨렸다고 합시다.  깨진 단지 조각들은 가라앉을 것이고 기름은 위로 떠오를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와서 기도하고 찬가를 외우고 합장하고 돌면서 말하기를, '착한 기름아 가라앉아라, 착한 기름아 아래로 내려가거라.'라고 기도한다면, 촌장이여, 이런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아니면 찬가 때문에, 아니면 합장하고 못을 돌았기 때문에, 그 기름이 아래로 가라앉든지 아래로 내려가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와같이 촌장이여, 어떤 사람이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이간질하지 않고, 악담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탐욕을 부리지 않고, 악의가 없고,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와서 기도하고 찬가를 외우고 합장하고 돌면서 말하기를, '이 사람이 죽은 후 비참한 곳, 나쁜 곳인 지옥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그는 좋은 곳인 천상 세계에 태어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이 말씀하셨을 때 촌장 아시반다까뿟따는 부처님의 훌륭한 말씀을 찬탄하면서 부처님께 귀의하여 재가신도가 되었다.

 

 

                                                           상윳따니까야: 42  가마니 상윳따 6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일아스님)으로부터 읽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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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상 | 작성시간 15.04.26 이와 같이 부처님이 말씀하셨을 때 촌장 아시반다까뿟따는 부처님의 훌륭한 말씀을 찬탄하면서 부처님께 귀의하여 재가신도가 되었다.
    저도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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