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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관련 논문 기사

콧구멍 없는 소-경허대사와 5대 제자

작성자천장암|작성시간14.01.20|조회수105 목록 댓글 0

도서출판 비움과 소통에서 기획한 ‘이뭣고 선지식 총서’시리즈 1권부터 4권, 〈콧구멍 없는 소〉, 〈세상선 산수도〉, 〈전인 미답지를 일러주마〉, 〈어디서 왔소?〉가 출간됐다.

   
 

콧구멍 없는 소-경허대사와 5대 제자
김성우 엮음|1만천원
경허대사와 5대 제자의 선문답 해설서

 

 

 

 

 

 

“불법이 어디 있습니까?”
“네 눈앞에 있느니라.”
“눈앞에 있다면 왜 저에게는 보이지 않습니까?”
“너에게는 너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느니라.”
“스님께서는 보셨습니까?”
“너만 있어도 안 보이는데 나까지 있다면 더욱 보지 못하느니라.”
“나도 없고 스님도 없으면 볼 수 있겠습니까?”
이에 선사가 말했다. “나도 없고 너도 없는데 보려고 하는 자는 누구냐?”
어떤 학인과 만공선사의 문답이다.
한국선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鏡虛)선사와 그의 문하의 대표 선지식 5인의 선문답을 해설했다. 이 책은 조사선 그리고 간화선 수행법 중에서 진리를 묻고 깨달음을 답하는 선문답의 세계로 초대한다. 바쁘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 불법을 깨달음의 삶으로 적용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경허 선사의 세 달’로 불리는 수월음관(水月音觀)선사, 혜월혜명(慧月慧明)선사, 만공월면(滿空 月面)선사뿐 아니라, 조계종을 대표하는 한암 스님, 용성 스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삶은 구도자들의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
흔히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선문답같다’고 하지만 실상 선문답은 집착과 분별을 떠난 일상의 진리를 드러낼 뿐이다.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는 젊은 스님의 물음에, 경허 스님은 “그대 마음속에 일어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게. 착함이건 악함이건 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든 다 하게. 망설임과 후회만 따르지 않는다면 무슨 짓이든지 다 하게. 바로 이것이 산다는 것일세”라고 답했다.
“불법은 애써 공을 들여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상대로 아무 일 없는 것이다. 똥 싸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눕는 것”이라고 했던 임제선사의 말처럼 일상에서 대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펼치는 선사들의 삶은 그 자체가 법문이다. 경허 스님은 만년에 스님이나 선사의 굴레도 벗어버린 채 마을 훈장을 하며 ‘저잣거리 보살행’을 실천했고, 제자인 수월 스님 또한 간도에서 고향을 떠난 동포들에게 짚신과 주먹밥을 보시하며 살았다.
본문에는 먼저 선화(禪話)을 보이고, 문답의 숨은 뜻을 드러내 독자들이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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