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네요...
깜찍냥이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엔 한시간이라도 나만의 시간이 있었음 하고 간절히 바랬었는데.
어린이 집에 보내 놓구나면 야~자유다~를 외칠줄 알았는데..
이건 뭔가요...
가슴 한켠이 휑~~ 한것이... 더 쓸쓸해 지네요...ㅜㅜ
아무래도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던지..
저도 알게 모르게 아이가 제게 많은 의지가 되고 있었나 봐요...
보고 싶어요... 우리 깜찍냥~~
청소도 다 해놓았구.. 나갈 일도 없구...
예전 부터 한번 해봐야지 했던 포카치아를 구워 봤어요...
블랙 올리브도 없고... 마땅히 위에 올릴 재료가 없어서 그냥 피칸으로 장식 했구요...^^
재료...
강력분 300g
설탕 2T
물 180g
카놀라유 2T
소금 4g
이스트 6g
플랙시드 한줌
장식용 피칸 조금
그냥 밀가루로만 반죽을 할까 하다가 그래도... 싶어서 플랙시드 한줌을 넣어 봤어요..
열심히 치대고 늘리고 주무르고..
벤치 타임까지 마친 반죽을 이제 어떻게 성형 할꺼시냐....
큰 반죽에서 두덩이 떼어 하나씩 밀대로 밀어 벤치 타임을 가지고..
다른 한덩이는 동글 동글 동그랗게 말아 식빵틀에 담았답니다..
중간 발효후 ..
가스를 빼지 않은 상태로 손에 카놀라유를 발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준다음 피칸을 하나씩 꼭꼭 눌러서 박아
2차 발효 들어 갑니다...
원 포카치아 형태로 만든 반죽은 피칸이 잘 박혀 있는 반면..
식빵틀에 성형한 것은 피칸이 떨어 질랑 말랑 하네요..
굽고 나선... 분명히 떨어 질테죠~~
그럼 얼른 낼름 집어 먹음 그만~~~^^
반죽속에 콕콕히 섞어 있는 플랙시드도.. 참.. 너 간지 나는 구나??
200도 예열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습니다..
결국 .. 식빵틀에 성형한 반죽의 피칸은 떨어 지고 말았네요...
포카치아 모양으로 구운 반죽의 피칸은 어디로 갔을까요???ㅋㅋ
마침 동생이 쉬는 날이라 집에 놀러 와서는..
식힘망에서 천천히 식어 가고 있는 포카치아위의 피칸을 전부 떼어 먹어 버렸답니다..
그러다가 저한테 한대 얻어 맞고..ㅋㅋㅋ
맛이요??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어요...
정말.. 담백하고... 고소하고...
동생도 한번 맛보더니 한덩이 싸달라고 하더군요..
이런맛.. 자기 취향이라면서..ㅋㅋㅋ
포카치아 두덩이중 한덩이를 싸주고 나머지 한덩이는 제가 먹고..
남은 식빵은.. 우리 깜찍냥꺼~~!!
통밀이 안들어가서 인지..
아님 생각보다 맛있었던 것인지...
우걱 우걱 잘도 먹더 라구요...
배가 고팠던 걸까요???
그러면서 하는말...
"엄마.. 내일은 그냥 하얗고 동글 동글한 빵 만들어줘요.."
슈퍼엘 갔는데...
버터롤이라고 동그란 공모양의 빵들이 들어 있는 봉지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더라구요..
며칠 전부터 계속 그러길래.. 약속을 했어요..
내일은 꼭 하~~~~~~~~~~~얗고 동글 동글한 빵 만들어 줄께...
아무래도 내일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 그냥 빵~ 을 만들어 줘야 할까 봐요...
빵... 베이킹...
지금껏 많이 만들어 왔지만...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 제가 하는 방식이 맞는 건지... 이게 과연 제대로 만들어진 빵인지...
그냥...
누군가가 먼저 만들어놓은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 하는 것뿐...
아직은 밀가루와 물과 이스트..
이런 배합들이 머리 아프고 ... 어려워요....ㅜㅜ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맛있다고 먹어 주는 가족이 있어 뿌듯하고..
그러기에 더 즐거운 베이킹이 아닌가 싶어요..
사먹는 빵만으로는 절대로 알수 없는 ... 뭔가... 야릇한 느낌...
쾌감??? 성취감??? 자신감???
그런건 아닌데...
뭔가를 성공시켰다는...나도 뭔가를 할줄안다는... 일말의 자신감...
아~~~ 몰라요~~
암튼.. 결론은요..
집에서 빵만들면... 행복하단 소리예요...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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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까만눈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4.02 언넝 언넝 오세요..
기다릴께용~~!!
우리집은 항상 오후 3시..
오븐에서 갓나온 따끈한 빵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작성자슈기 작성시간 10.04.02 담백하니 정말 질리지않게 먹겠는걸요~
블랙시드를 넣으니 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공~ㅎㅎ
나도 포카치아 형태로 만들어봐야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까만눈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4.02 맞아요... 담백해요..
담백그 자체..
이런 맛이 은근히 좋더라구요.. 전~ -
작성자cool cat 작성시간 10.04.03 흐뮈~~
전기 요금 압박이..ㅎ
글치만 빨 구울때 나는
그 향기로운 냄새는
절대 포기 못할 그 무엇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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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울빛 작성시간 10.04.03 까만눈물님 기분 충분히 알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포카치아 구울때 발효를 3차까지 하면
정말 부드러운 식감을 맛볼수 있더라구요
다음에 시간 나시면 1차 2차 3차..천천히 발효해서 한번 구워보세요.
반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