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부처님이다.
불재가중(佛在家中)이란 말이 있다. ‘부처는 집안에 있다.’라는 말인데 당나라 때 양보(楊補)란 사람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그 말이 생겨난 사연은 이렇다. 양보가 사천성의 무제보살 (無際菩薩)을 찾아가다가 한 찻집에 들러 찻집 주인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찻집 주인이 “어디로 가는가?”하고 묻자 양보가 “무제보살을 만나러 갑니다. 그 분을 만나 부처가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찻집주인이 “부처가 되고 싶으면 부처를 만나면 됐지 왜 보살을 만나러 가느냐?”고 책망했다. 그러자 양보가 다시 “주인께서는 부처가 있는 곳을 알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때 주인이 “지금 집으로 돌아가면 신발을 거꾸러 신은 채 맞이하는 사람이 있을 걸세. 바로 그분이 부처님이라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집 나간 아들을 보고 반가위서 거꾸로 신발을 신은 채 달려올 사람이 어머니 말고 누가 있겠는가. 그래서 양보는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와 ‘부처는 집안에 있다.’고 깨달았다고 한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는 다 관세음보살님이시다.
나무 어머니보살!
조계종 전등사 주지 보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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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년 3암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