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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과 효

[그리움이여]엄마의 춘분 / 성봉수

작성자성봉수|작성시간22.04.07|조회수128 목록 댓글 6

 엄마의 춘분(春分) / 성봉수



 장독 턱에 달래 순을 뽑아 된장국을 끓인 봄날
 엄니는 털조끼를 걸치고도 등이 시려하시는데
 쏘아붙이는 며느리의 타박이
 장국에 썰어 넣은 청양고추만큼 독하네

 여보게, 그러지 말게
 어머니 한평생 하신 말씀
 흰소리 한 번 있었는가
 그른 말씀 한 번 있었는가

 당신 지름 짜내 등불 만들어 들고
 못난 아들 넘어질라 앞장서신 평생일세
 거죽 뿐인 굽은 등에 볕이 쉽게 들겠는가
 춘분이면 어떻고 하지인들 어떻소
 엄니가 춥다시면 정말로 추운 게지


 201703201312월춘분날쓰고
 201704062534목깁고옮김

▣성봉수 시집 『검은 해』에서▣

 

불심 깊으셨던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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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성봉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7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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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顥釋(호석) | 작성시간 22.04.07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 답댓글 작성자성봉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8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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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梵心(범심) | 작성시간 22.04.07 즐겁께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답댓글 작성자성봉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8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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