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우리 어머니는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몸을 단정히 하고
맑은 정화수를 장독대에 떠 놓고
기도를 합니다.
천지 부모님!
천지신명이시여!
오늘도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어 덕분입니다.
살아오는 동안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용서해 주옵소서.
저로 인해 목숨 잃고 상처받고 마음 아팠던 모든 인연에게 용서를 빕니다.
오늘 하루 행하는 모든 일들이 남들에게 해가 되지 않고,
누구든지 우리 가족을 만날 때마다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가족 설레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게 하옵시고
언제나 건강하고, 하는 일이 순탄하고, 아무런 탈이 없고, 무량대복한 하루를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가족 오늘 하루도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생활하길 기도합니다.
모든 일을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며, 정답고 따뜻한 마음을 쓰길 기도합니다.
부지런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남을 배려하는 품격 있는 행동을 하길 기도합니다.
천지부모님께 비나이다.
우리가족 오늘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게 힘을 주옵소서.
오늘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힘을 주는 하루 보내길 기도합니다.
맑고 밝고 따뜻한 인연(因緣)을 심어 세상을 아름답게 하길 기도합니다.
천지 부모님!
우리가족을 고이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공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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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년 3암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