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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과 효

[스크랩] 부부란 무엇이고 어떤 품격을 지녀야 하는가?

작성자향상일로1|작성시간23.07.31|조회수153 목록 댓글 3

부부는 반쪽의 두 개가 아니고 하나의 전체이다. 부부는 부족한 두 쪽이 만난 것이 아니라 온전한 두 쪽이 하나가 된 것이다. 부부는 가위와 같아 두 개의 날이 똑같이 움직여야 가위질이 된다. 따라서 부부는 일체이기 때문에 주머니가 따로 있어서는 아니 된다. 부부가 주머니가 따로 있다는 것은 상대를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기에 일체가 아니라는 증거이다. 믿음은 내가 상대를 의심없이 믿을 때 생기는 것이지 상대가 믿을 만한 행동을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신뢰가 쌓이면 부부는 믿을 갖고 무슨 대화든 나눌 수 있다. 또 부부는 서로 간의 실수를 한없이 흡수하는 호수 같아야 한다.

 

부부는 온전한 인격체로 각자의 업식(業識)이 전혀 다른 존재이다. 이 인격체는 일종의 유전인자와 같아 거의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이 업식에는 부모와 조상의 모든 업이 그대로 녹아있다.  업식은 본능으로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거의 자연스런 반응인데 평소에는 이성적으로 조절을 할 수 있으나 나 자신을 해치는 급박하고 위험한 상황일 때는 무의적으로 반응을 한다. 특히, 부부 싸움에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가장 격렬하게 반응을 한다. 

 

부부 각자가 지니고 있는 업식은 너무 강하다. 어릴 때 형성된 업식그런데 우리는 항상 남을 바꾸려 한다. 술 마지 마라, 담배 피우지말라, 일찍 들어와라, 걸음을 바르게 걸어라, 목소리는 낮추고 말을 품격 있게 하라 등등 이런 일 저런 일에 간섭하고 내 맘대로 하려고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남을 바꾸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남이 내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우면 괴로워한다. 남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먼저 자유로워져야한다. 

 

인간은 관성의 동물이라 자신을 바꾸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 하물며 남을 바꾼다는 것은 오만이면 이 세상일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는 걸 모르는 어리석은 짓이다. 비교하고 분별하고 차별하지 않도록 나를 바꾸는 것만이 걸림 없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부처님이 ‘남을 바꾸려 하지 마라.’라고 말씀한 이유는 그 말을 상대에게 적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하라는 것이에요. 상대를 바꾸려고 해도 상대가 바뀌던가요? 상대가 바꾸지 않으면 나만 괴롭습니다. 상대를 바꾸려는 생각을 버려야 내가 괴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 하신 겁니다.

 

우리가 결혼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말은 ‘사랑’이란 겉 포장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이 그럴듯한 포장 속에는 가장 이기적인 욕심이 가득 차 있다. 우리가 결혼을 할 때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한번 봐라. 나보다 잘생겼다, 키가 크다, 학벌이 좋다, 마음씨가 좋다, 뭔가 나보다 나은 사람을 찾지 않는가.

 

부처님이 좋은 부부 즉 행복한 인연(因緣)에 대해 "부지런하고 현명하고 지혜롭고 예의 바른 인연을 만나거든 함께 길을 가라. 그러면 많은 이익이 있으리니. 그러나 그런 인연(동반자)를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했다. <수타니파타 무소의 뿔>

 

좋은 부부와 동반자는 가정 먼저 부지런하고(誠實)해야 하고, 늘 세상일을 밝고 긍정적으로(賢明) 보고,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쾌하게 구별할 줄 하고(智慧), 세상이치에 걸맞은 예절바른 행동(禮義)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인격과 품격을 지닌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출처 : 법륜 스님 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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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지리산 천년 3암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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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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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련화 | 작성시간 23.07.31 감사합니다 ()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3.08.01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 행운의 7 | 작성시간 24.05.08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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