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화 보살님 대필입니다- 지심행.>
4월 4일 화요일
오늘이 가행정진 7일째 이고 음력 7일이라 산신기도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도 일찌감치 집을 나서 법당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지금 천수대비주 독송이 25만독이 가까워 오고 있으며
가행정진시에는 지금 까지는 1000독씩을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한계를 넘어 보라는 스님의 권유에 하루에 1500 ~2000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스님께서 하신 법문에 나는 정말 이번에는 '내가 죽었다' 하고
기도 하기로 마음먹고 정진하고 있습니다.
정성껏 마음을 모으고 스님의 목탁소리에 밎춰 다라니 21편을 소리높여 독송하는 중이었습니다.
중반쯤 되었는데 내가 그만 죽었습니다.
죽어 있는 나를 바라보니
나는 관속에 누어 있고, 아이들은 관속에 있는 나를 보며 빙 둘러 울고 있습니다.
산신각 앞에 내가 누워 있는 관은 누런 금빛이고, 내 머리맡에는 머리에 노란 관을 쓰신 분 이
주장자를 들고 계십니다.
그러더니 그분은 사라지고 다시 머리에 하얀 관을 쓰신 분이 너울 너울한 흰옷을 입고 나타나
다시 머리맡에 서 계십니다.
죽어 있는 나를 바라보며,
내가 죽은 것이 너무 슬퍼 마구 소리를 내어 울며 다라니 독송을 했습니다.
다라니 21편이 끝나니 온 정신으로 돌아오며, 순간 온 몸에 힘 이 다 빠져 그만 '스님 저 쓰러지겠습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억지로 참았습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스님의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진언에 일어 섰습니다.
이번 백일기도에 괜히 처음 부터 가행정진을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루고저 하는 바도 있거니와, 스님께서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다 좋은일이 있다 '라는 말씀에 뒤 돌아 볼것도 없이 그저 기도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법회를 마치고 스님께 여쭈니 빙그레 웃으시며 계속 일심으로 정진하라고 하셨습니다.
7일쯤 되니 머리가 휭하니 붕붕 떠 있는 느낌도 들고, 어지러운 듯 정신이 몽롱합니다.
눈에는 피부병처럼 무엇이 났는데 보살들이 우스게로 '우담바라' 가 피었다고 놀립니다.
정말 내 몸에 우담바라가 핀다면 얼마나 좋을꼬!
저도 너무 신기한 경험이라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 광경인듯 합니다.
원명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