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쉽고 빠르게 윤회 벗어나 극락세계에서 성불케하는
아미타불의 화신 선도대사의 ‘관무량수경 소疏’ 첫 완역
이 책 〈관경사첩소觀經四帖疏 심요心要〉는 정토삼부경의 하나인 〈불설관무량수불경〉(약칭 관경觀經)의 주석서인 선도대사의 〈관경사첩소觀經四帖疏〉를 처음으로 우리말로 완역하고, 티벳 불교 오명불학원의 이시푼촌 스님이 다시 풀이하고 강의한 법문을 편역한 책입니다. 정토종 제2조인 선도대사는 정토종의 실질적인 창시자로서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불리울 정도로 정토종 교리를 확립한 고승이기에, 이 책은 〈불설관무량수불경〉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주석서인 동시에 해설서라 할 수 있습니다.
🍉 저자(글) 선도대사
정토종 제2조로서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불린 선도대사는 수나라 대업 9년(613)에 출생하여 당나라 영륭 2년(681)에 왕생하셨으니, 세수는 69세였다. 속성은 주朱씨로 산동山東 임치현臨淄縣 사람인 그는 어려서 밀주密州 명승明勝 법사에 의지해 출가하여 법화경과 유마경을 독송하였다. 대사께서는 20세에 구족계를 받은 이후 묘개妙開 법사와 관경觀經을 보고서 찬탄하시길, “나머지 행업을 닦아 치우치고 돌아가서는 성취하기 어렵고, 오직 이 관문만이 닦으면 결정코 생사를 뛰어넘는다”고 하셨다. 선도대사께서는 삼매를 깊이 증득하여 대신통과 지혜가 있었지만 그의 행지는 매우 엄격하였고, 뼈를 깎는 각고의 정진을 하였다. 그는 30여 년 동안 줄곧 밤에 눕지 않았고, 날마다 반주삼매般舟三昧를 닦고 예불하며 방등경에 예배함을 당신의 수행으로 삼았다. 사람들이 공양한 돈은 모두 아미타경을 필사하는데 사용하여 십만 여 권을 필사하였고, 정토변상도 3백여 폭을 그렸다. 평생 가사 옷과 바리때를 다른 사람이 씻도록 하지 않았고, 줄곧 인연 있는 중생을 교화하셨다.
저자(글) 이시푼촉스님
🍉 목차
제1부 : 관무량수경도송 8
제2부 : 관무량수경소
정종淨宗 제2조 광명 선도대사 전기 117
선도대사 찬탄문(인광대사) 113
불설관무량수불경소 권 제1 : 현의분玄義分 134
귀명게歸命偈 135
칠문요간七門料簡 140
[제1문] 서제 표명 141
[제2문] 경명 해석 154
[제3문] 종지의 다름과 교상의 대소 162
[제4문] 설법하는 사람의 차별 163
[제5문] 정선ㆍ산선 양문 요간 163
[제6문] 경논의 상위를 화회시킴과 문답을 베풂 169
[제7문] 위제희 부인이 부처님의 정설을 듣고 얻은 이익 220
불설관무량수불경소 권 제2 : 서분의序分義 226
오문요간五門料簡 227
[제1문] 서문 230
[제1단] 교화하시기 이전의 유서由序 234
[제2단] 부왕을 유폐시킨 인연 243
[제3단] 모친을 감옥에 가둔 인연 265
[제4단] 괴로움을 싫어하는 인연 279
[제5단] 청정함을 좋아하는 인연 289
[제6단] 산선散善의 행을 드러내는 인연 299
[제7단] 정선定善을 드러내는 관법의 인연 317
불설관무량수경소佛說觀無量壽佛經疏 권 제3 : 정산의定善義 330
[제2문] 정종분 : 16관문 331
[제1관] 일상관日想觀 331
[제2관] 수상관水想觀 346
[제3관] 지상관地想觀 363
[제4관] 보수관寶樹觀 373
[제5관] 보지관寶池觀 384
[제6관] 보루관寶樓觀 392
[제7관] 화좌관華坐觀 397
[제8관] 상상관想像觀 419
[제9관] 진신관眞身觀 433
[제10관] 관세음관(觀音觀) 444
[제11관] 대세지관(勢至觀) 452
[제12관] 보관普觀 462
[제13관] 잡상관雜想觀 466
불설관무량수경소佛說觀無量壽佛經疏 권 제4 : 산선의散善義 476
[제14관] 상배관上輩觀 479
[제15관] 중배관中輩觀 536
[제16관] 하배관下輩觀 552
[제3문] 득익분 : 확연대오하다 576
[제4문] 왕궁유통분 : 염불인은 사람 가운데 분다리화라 581
[제5문] 기사굴산 유통분 : 여러 회중이 기뻐하다 588
맺음말 : 본법을 유통하는 인연 590
🍉 책 속으로
※ 12세기, 일본의 법연상인法然上人께서 《관경소》에 의거하여 일본정토종을 성립시켰습니다. 상인께서는 일찍이 한 차례 꿈속 경계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관경소》를 여덟 차례 읽고서 생각이 혼란한 범부일지라도 칭명의 묘행에 의지해서 부처님의 원력에 올라타면 반드시 아미타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함을 알았다. 비록 나 자신은 왕생이 이미 결정되었을지라도 또한 일체중생을 위해 이 미묘한 도를 홍양하고 싶지만, 시기는 여전히 단정하기 어려워 마음속으로 주저하는 생각을 품었다. 어느 날 밤, 꿈에 공중에서 매우 큰 자주빛 운무가 일어나 사해바다를 광대한 범위로 덮었다. 자주빛 구름에서 무량한 광명이 나왔고, 광명에서 온갖 보배 뭇 새가 나와 날개 짓을 하며 사면팔방으로 날아갔다. 당시 나는 높은 산에 올라가 고승 한 분이 구름 서상에서 출현하시어 내 앞에 서 계심을 보았다. 나는 그분께 공경히 예를 표하고 그분의 존용尊容을 우러러보았다. 단지 그의 허리 이하만 보아도 부처님의 색신처럼 황금 빛깔이 나타났고, 허리 위는 일반 스님처럼 출가 의상을 입고 있었다. 이 고승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당나라 선도대사이니라. 그대가 전수염불 법문을 홍양 유통할 수 있음은 매우 희유한 까닭에 내가 그대에게 인증해 주려 왔노라. 앞으로 그대는 걸림없이 홍법하여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전할 수 있으리라.” 하셨다. 나는 땅에 엎드려 간청하여 말하길, “원컨대 저에게 직접 정토교문의 구결을 전수하여 주셔서 저 자신이 먼저 신심을 낼 수 있게 하고, 다른 사람도 신심을 내게 하여 주십시오.” 하였다. 이때 선도대사께서 일러 말씀하시길, “훌륭하고 훌륭하다! 보살ㆍ대성인께 그대에게 정토교법을 원하는 대로 수여할 것이니라.” 하셨다.』
이는 바로 당시 법연 상인이 꿈속에서 선도대사께서 인증과 가지加持를 주시는 광경을 본 것입니다. (130p)
※ 고종황제가 선도대사께서 염불하실 때 입에서 광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서 사원에 “광명사光明寺”라는 이름을 하사하였습니다. 《서응전瑞應傳》에 말하길, “불법이 동으로 갔지만, 아직 선사만큼 번성하지 않았다.” 하였습니다. 바로 불법이 동토로 전해진 이후 선도선사처럼 공덕이 이렇게 높고 큰 적은 없다는 말입니다.
송나라 지영智榮 선사께서 대사를 찬탄하여 말씀하시길, “선도善導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으로 부처님의 육자 명호를 부름은 곧 부처님을 찬탄함이요 곧 참회함이요, 곧 발원회향이자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다.” 하셨습니다. 이는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고,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여섯 글자를 칭념할 때가 바로 부처님에 대해 찬탄함이며, 부처님 전에 참회함이며, 발원ㆍ회향함이며,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라는 뜻입니다. (131p)
※ 송나라 지영智榮선사께서 대사를 찬탄하여 말씀하시길, “선도善導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으로 부처님의 육자 명호를 부름은 곧 부처님을 찬탄함이요 곧 참회함이요, 곧 발원회향이자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다” 하셨습니다. 이는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고,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를 칭념할 때가 바로 부처님에 대해 찬탄함이며, 부처님 전에 참회함이며, 발원ㆍ회향함이며,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라는 뜻입니다.
연지蓮池대사께서 찬탄하여 말씀하시길, “선도화상께서는 세상에서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라 전해지니, 그의 수행이 전일하고 엄격하며 중생을 광범위하게 이롭게 함을 보면 세세만대에 내려가도 여전히 사람을 감동시켜 신심을 내게 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라고 전해지니, 그의 수행이 전일하고 엄격하였고 중생을 광범위하게 이롭게 하였음을 보면 비록 세세만대 내려가도 모두를 감동시켜 신심을 일으키게 할 수 있습니다.
인광印光대사께서 말씀하시길, “만약 기꺼이 성심을 다해 신명을 던지면 서방에 결정코 왕생할 수 있다”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성심으로 선도대사의 자비원력 가운데 뛰어들어 그의 저술에 따라 실행하면 결정코 서방극락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132p)
※ 선도善導화상은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으로 대신통이 있고, 대지혜가 있었다. 그는 정토를 홍양하고 천술하셨으며, 현묘함을 숭상하지 않고 단지 분명하고 평범한 곳에서 사람들이 수지하도록 가르치셨다.
한편 화상께서 열어 보이신 전수專修와 잡수雜修의 법문은 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이익이 무궁무진하다.
전수專修란 신업으로 주위를 돌면서 일체 처에 두루 미쳐 몸이 방일하지 않도록 전례專禮하고, 구업으로 경전과 주문을 염송하여 뜻과 마음으로 회향하도록 전칭專稱하며, 의업으로 보리심을 발하여 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를 전념專念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닦으면 서방극락에 왕생함에 있어 만 명 가운데 한 명도 빠뜨리지 않는다.
잡수雜修란 바로 여러 가지 법문을 겸수하여 그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마음이 순일하지 않아 그 이익을 얻기가 실로 어렵다. 그래서 왕생하는 이는 백 명 중에 한두 명으로 드물고, 천 명 중에 서너 명으로 드물다.
이는 부처님께서 스스로 선설하신 진실한 말씀으로, 천고에 변하지 않는 확실한 사안이다. (133p)
🍉 출판사 서평
원문은 대정장大正藏 No. 2018 〈관무량수불경소觀無量壽佛經疏〉 제1권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이시푼촉 스님(중국명 지원智圓 스님)의 강기는 《관경사첩소강기觀經四帖疏講記》를 토대로 번역하였습니다. 〈관경〉 경문과 함께 편집된 불화와 게송을 담은 〈관무량수불경도송觀無量壽佛經圖頌〉은 CBETA 電子佛典集成 Version 2020.03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선도대사께서는 20세에 〈관경觀經〉을 보고 찬탄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관경의 정토수행 이외의) 나머지 행업을 닦으면 치우쳐 돌아서 성취하기 어렵고, 오직 이 관문만이 닦으면 결정코 생사를 뛰어넘는다.” 그는 정토법문 이외의 다른 법문을 닦음은 멀리 돌아서 곧장 질러가지 않아 성취하기 어렵고, 오직 홀로 관경의 16관문을 닦아서 단지 자심自心이 아미타부처님 위신력의 섭지攝持를 받아 정토에 이르기만 하면 생사를 벗어나게 된다고 설했습니다. 말하자면 16관 수행으로 아미타부처님의 위신ㆍ가피를 얻은 후 경계가 저절로 현전함을 관하고 마음을 정토에 의탁하면 이로 말미암아 생사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정토법문은 타력(他力 또는 佛力)수행의 특색이 매우 또렷하게 드러나므로, 우리는 믿음과 발원으로써 아미타부처님의 마음과 하나 되어 일단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섭지를 받아 곧장 정토에 안치되면 곧 생사를 벗어납니다. 이러면 이미 몇 겁의 자력(自力)수행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선도대사는 〈관경사첩소〉의 결론으로, 오탁악세 말법시대의 중생은 오로지 부처님의 명호(아미타불)를 부르는 「홍원弘願」에 의지해야 윤회를 벗어나 극락세계에서 성불할 수 있음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선도대사가 세간에 유포한 저작은 이른바 5부 9권으로 《관경사첩소觀經四帖疏》 4권, 《왕생예찬往生禮贊》 1권, 《관염법문觀念法門》 1권, 《법사찬法事贊》 2권, 《반주찬般舟贊》 1권입니다. 다른 갖가지 저명한 게송도 있는데 모두 민간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관경사첩소》의 영향력이 가장 컸습니다.
《사첩소》를 지을 때 매우 많은 신령한 감응이 있었습니다. 《사첩소》의 마지막에 대사께서는 직접 이러한 영험을 기록하셨습니다. 대사께서 말씀하시길, “저는 생사범부로 지혜가 짧고 얕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매우 깊고 미묘하여 저는 마음대로 주해를 쓸 수 없습니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지극한 마음으로 기원하여 영험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대사께서는 먼저 “진허공ㆍ변법계의 일체 삼보께 정례 귀명하옵고, 석가모니불ㆍ아미타불ㆍ관음ㆍ대세지보살ㆍ서방정토의 보살대해중과 정토의 일체장엄상 등에 정례하옵나이다.” 예배하고, 대사께서는 말씀하시길, “저는 현재 《관경》의 요의를 나타내어 고금의 잘못을 바로잡는 정칙으로 삼고 싶사오니, 만약 제가 쓴 것이 삼세제불ㆍ석가모니불ㆍ아미타불 등의 대자대비하신 본원의 뜻에 부합한다면 원하옵건대 꿈속에서 제가 원하는 바 일체 경계상이 보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렇게 불전에서 서원을 맺은 이후 날마다 《아미타경》을 세 번 염송하고, 아미타불을 3만 번 소리 내어 염하였습니다. 바로 그날 밤에 서방의 허공에서 갖가지 정토장엄의 미묘한 상의 경계가 전부 현전함을 보았습니다. 갖가지 빛깔의 보배산이 백 겹 천 겹이었고, 갖가지 광명이 아래로 지면 위에 비추고 대지는 황금 빛깔로 나타났습니다. 중간에 제불보살께서 계셨는데, 어떤 이는 앉아 있고 어떤 이는 서 있으며, 어떤 이는 설법하고 있고 어떤 이는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어떤 이는 손을 내밀어 움직이고 있고 어떤 이는 안온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 등 갖가지 미묘한 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을 본 이후 대사께서는 바로 합장한 채 서서 관에 들어가 한참 후에야 경계에서 나왔습니다. 마음속으로 더 없이 뛸 듯이 기뻐하며 하나하나씩 16관 등에 담긴 각각의 함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이후 날마다 매일 밤 꿈속에서 언제나 출가인 한 분이 《관경》의 현의 과문을 지시하였고, 현의를 다 쓰고 난 이후에 더 이상 신통력을 지닌 스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사첩소》는 이미 부처님의 인증을 청하여 마쳤습니다. 그래서 한 글자, 한 문구라도 늘리고 줄일 수 없습니다. 바로 인광대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사의 설법은 부처님의 설법과 마찬가지입니다. 연지蓮池대사께서 찬탄하여 말씀하시길, “선도화상께서는 세상에서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라 전해지니, 그의 수행이 전일하고 엄격하며 중생을 광범위하게 이롭게 함을 보면 세세만대에 내려가도 여전히 사람을 감동시켜 신심을 내게 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라고 전해지니, 그의 수행이 전일하고 엄격하였고 중생을 광범위하게 이롭게 하였음을 보면 비록 세세만대 내려가도 모두를 감동시켜 신심을 일으키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은 부디, 가장 쉽고 빠르고 확실하게 윤회계를 벗어나 극락정토에 화생하여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무생법인을 증득한 후 성불하여, 다시 사바세계로 원력소생하여 중생구제의 일대사를 장엄하는 대도의 길로 나아가시길 간절히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