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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와 인과법

균제 사미는 전생에 어떤 나쁜 업을 지었기에

작성자범음해조음|작성시간16.03.07|조회수808 목록 댓글 10




부처님이 슈라바스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존자 사리불은 밤낮으로 세차례씩 천안(天眼)으로 세상을
살피면서 제도할 만한 일이 있으면 곧 그 자리에 가서
제도했다

어느 날 장사꾼들이 장사하러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개
한마리를 데리고 갔다.
도중에 장사꾼들은 피곤해서 잠을 잤다.

이때 배가 고픈 개가 장사꾼들이 가지고 가던 고기를 훔쳐
먹었다.
한숨자고 일어난 그들은 고기가 없어진 걸 보고 잔뜩 화가
나서 개를 두들겨 패 주었다.

이 바람에 개는 다리가 부러졌고 그들은 빈 들에 개를 버린
채 길을 떠났다.
이때 존자 사리불은 그 개가 땅에 쓰러져 굶주리고 괴로워
신음하면서 거의 죽게 된 것을 살펴 알았다.

그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성에 들어가 밥을 빌었다.
얻은 밥을 가지고 성을 나와 굶주린 개한테 가서 밥을 주었다.
개는 그 밥을 먹고 생기가 나서 기뻐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사리불은 이 개를 위해 좋은 법문을 자세히 들려 주었다.
개는 이내 목숨이 다했고 슈라바스티의 한 바라문 집에 다시
태어났다.

사리불은 홀로 다니면서 걸식을 했다.

바라문을 그를 보고 물었다.
= 존자께서는 홀로 다니시는데 시중드는 사미가 없으십니까?
- 내게는 사미가 없습니다.당신에게는 아들이 있다는데 내게
줄 수 없겠습니까?
= 내게 균제라는 아들이 하나 있긴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심부름을 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좀더 자라면 존자께 출가하도록 하지요.

사리불은 그 말을 듣고 마음에 새겨 두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사리불은 다시 바라문
에게 가서 그 아들을 청했다.

바라문은 곧 그 아들을 사리불에게 맡겨 출가시켰다.
사리불은 그 아이를 제타숲으로 데리고 가서 법문을 차례차례
일러 주었다.
그는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려 아라한이 되었다.

이때 사미 균제는 처음으로 도를 얻은 후 자신의 혜안으로
지나간 세상일을 돌이켜 보았다.

= 나는 본래 어떤 업을 지어 현재의 몸을 받았으며,거룩한
스승을 만나 아라한이 될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의 전생을 살펴보다가 한마리 개인데 자신의 스승
사리불 존자의 은혜로 이 몸을 받아 도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환희심이 솟아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나는 스승의 고마운 은혜를 입고 짐승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이제는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스승을 잘 모시고 언제까지나
사미로 있으면서 큰 계를 받지 않으리라.

이때 아난다가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 세존이시여,저 균제 사미는 전생에 어떤 나쁜 업을 지었기에
개 몸을 받았으며 또 어떤 착한 일을 했기에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 그 옛날 카샤파 부처님 시절에 여러 비구들이 한 곳에 모여
살았었다

어떤 비구는 음성이 맑고 낭랑해 범패(부처님의 공덕을 찬양
하는 노래)를 잘 불렀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즐겨 들었다
그러나 한 비구는 나이가 많아 음성이 둔탁해서 범패는 잘
부르지 못했지만 항상 노래를 부르며 혼자서 즐겼다.

그리고 이 늙은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수행자의 공덕을 온전히
갖추고 있었다.

어느 날 음성이 고운 젊은 비구가 노비구의 둔탁한 범패 소리를
듣고 조롱했다.
= 스님의 음성은 마치 개 짖는 소리 같습니다.
노비구는 그를 불러 물었다.
- 그대는 나를 알고 있는가?
= 저는 스님을 잘 압니다. 카샤파 부처님의 제자지요.

노비구는 의연히 말했다.
= 나는 이미 아라한이 되었고 사문의 위엄과 법도를 온전히
갖추었느니라.

젊은 비구는 이 말은 듣자 두려운 생각이 들면서 온몸이
굳어지려고 했다.

그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했다.
노비구는 그 참회를 받아 주었다.

젊은 비구는 덕 있는 노비구를 깔보고 조롱한 과보로 개의
몸을 받았고 집을 나와 청정하게 계율을 잘 지키었기 때문에
해탈을 얻게 되었느니라.


- 부처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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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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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비와 보시 | 작성시간 16.04.01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마하살...()()()...
  • 작성자진의성 | 작성시간 16.04.03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 작성자보시은선 | 작성시간 16.04.04 나무 관세음보살()()()
  • 작성자武璡 居士 | 작성시간 16.04.13 南無阿彌陀佛 南無阿彌陀佛 南無阿彌陀佛
    감사 합니다
  • 작성자오직실천 행 | 작성시간 17.09.09 나무아미타블.나무아미타블.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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