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의 복력은 수승한 행업을 널리 닦은 결과물
“세존이시여, 저 복력왕은 지난 옛 세상에 무슨 행업을 닦았기에
이 보응(報應)을 감득하여 여러 나라를 거느려 왕 노릇을 하고,
큰 명칭을 갖추었으며, 위덕이 특별히 높았고, 하늘 사람의 복을 받았으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모든 것이 생각하는 사이에 일체가 응하듯이 하늘에서 내려왔고,
태어날 때에 땅이 진동하였으며, 공중에서 보배를 비로 내려주었고, 사자좌가 내려왔으며,
제석이 일산을 받들고 보배의 창고[寶藏] 등을 나타나게 하였나이까?
이 일이 무엇을 일컫는지, 부처님께서는 열어 결단하여 주시기 원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들이여, 복력왕은 여러 생애에 걸쳐 복업을 쌓고 닦았고
행원(行願)이 광대한데다가 인연의 힘[緣力]이 합해 모였으므로,
응함과 같이 수승한 복의 과보를 받기로 정해졌었다.
또 여러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체 유정이 짓는 행업은 모두 밖의 인연[外緣]으로 얻는 것이 아니고,
또한 땅의 경계[地界]· 물의 경계[水界]· 불의 경계[火界]· 바람의 경계[風界]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선과 선하지 못한 것이 온(蘊:5온)과 처(處:12처)와
계(界:18계)를 따라 온갖 행업을 일으키는 것이오.”
그리고는 곧바로 게송을 설하셨다.
가사 백겁을 지나가도
온갖 업의 인[諸業因]은 무너지지 않으니
인연이 화합할 때
유정이 그 업인에 따라 과를 받네.
*불설복력태자인연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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