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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와 인과법

인과는 삼세에 통한다 - 회공(會空)법사

작성자화어|작성시간20.03.14|조회수522 목록 댓글 11

인과는 삼세에 통한다

 

회공(會空)법사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후 49년간 설법하시면서 무량한 중생을 널리 제도하셨다. 무엇을 설하신 것인가? 설하신 삼장, 십이부 경전을 우리 불전에 펼치면 가득 찰 것이다. 그 속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해 본적이 있으신지? 사실 많지 않다, 단지 두 글자의 인과(因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을 인과라고 하는가? 흔히 오이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스님, 착한데 왜 좋은 과보를 얻지 못합니까?” 라고 묻는다. 주위의 어떤 사람은 매우 선량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왜 여전히 가난하고 남들의 원망을 받는가? 저 사람은 간사한 짓을 많이 하고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게 없는데, 그의 집안은 매우 좋고 억만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불교도들이 줄곧 이렇게 묻는다. 이러한 현상에는 그 렇게 되는 인과가 들어있는 것이다.  

 

인과는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아야 하며, 눈앞의 현상만 봐서는 안 된다. 왜 사람들이 “부(富)는 삼대를 넘기지 못한다” “십년은 강의 동쪽이고, 십년은 강의 서쪽이다.”라고 하는가? 이것도 모두 인과이다. 언제나 운명이 좋지 않다고, 언제나 불공평하다고 원망해서는 안 된다. 세간은 매우 공평하며, 선하면 선한 과보가 있고, 악하면 악한 과보가 있다. 과보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니고, 시기가 이르지 않은 것이다.

 

이전에 어떤 지방에 장원(壯元)을 한 분이 있었는데, 독실한 불교도였다. 그의 이웃에 벙어리가 있었는데, 매우 효순하였으며, 그의 어머니는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였다. 벙어리는 어디로 가든지 그의 엄마를 업고 다녔다. 벙어리는 삼십이 넘도록 아내를 맞이하지 못하고, 줄곧 그의 엄마를 돌보았으며, 엄마로 하여금 조금도 불편하지 않게 하였다.  

 

그런데 큰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벼락에 맞아 죽은 것이다. 장원은 평소 그들 모자를 줄곧 돌봐왔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고 매우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 어떻게 벼락을 맞아 죽을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다시는 선악에 과보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고 불교를 믿을 수 없었다. 이것이 무슨 과보인가, 그는 그렇게 좋은 사람으로서 남을 욕할 줄도 모르고 특별히 효순하고 이웃의 일도 많이 도와주었는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벼락에 맞아 죽는가? 그래서 그 장원은 그의 왼쪽 손바닥에 “노천무안(老天無眼: 하늘은 눈이 없다는 뜻)”이라는 글자를 써서 후하게 장례를 치러주었다. 

 

그 다음해에 장원의 집에 한 명의 손자가 태어났다. 그런데 그 손자는 태어날 때부터 줄곧 왼손을 펴지 않고 있었다. 장원은 다른 지역에 공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갔다가 일년 후에 돌아왔다. 할아버지(장원)는 손자가 왼손을 펴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후 와서 손자의 손을 펴자, 손바닥에 “노천무안(老天無眼)”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생각하기를 설마 그 벙어리가 우리 집에 태어난 것인가? 그 아이는 매우 총명하였다. 그래서 장원은 절에 가서 도가 높은 스님을 찾아 마음속의 의문을 물어보았다. 스님은 그에게 이르시기를 “벙어리는 마땅히 한 생은 벙어리, 한 생은 벼락에 맞아 죽을 과보를 가졌는데, 그가 선량하고 효순하였기 때문에 무거운 과보를 가볍게 받았으며, 두 생에 걸쳐 받아야 할 과보를 한 생에 다 받은 것이다. 이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 범부들은 그런 것을 투철하게 알지 못하고 불법을 비방해서는 안 된다. 보아하니, 나쁜 일도 도리어 좋은 일이 될 수 있으며, 좋은 일도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백천 겁이 지나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는다. 인연이 모일 때 과보는 여전히 자기가 받아야 하는 것이다.

 

  *회공법사는 현재 중국 하북성 한단시(邯鄲市) 광교사(匡敎寺)의 주지이며, 광교사는 선종의 2조 혜가선사께서 당시 법을 설하신 유서 깊은 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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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0.03.15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 작성자수미산(須彌山) | 작성시간 20.03.15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
  • 작성자subori | 작성시간 20.03.16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작성자qkrdlrtn | 작성시간 20.03.29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지장보살문수보살()()()
  • 작성자클레오파트라 | 작성시간 22.04.18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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