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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불자게시판

열반의 평화로움이여..

작성자효진 홍윤표|작성시간24.03.21|조회수72 목록 댓글 1

 

 

열반의 평화로움이여..

 

 

열반하면 먼저 열받는 것이 떠오를 수도 있는데..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열반 Nirvana은 불 꺼진 상태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인도인들은 수행을 깊이 하면 불이 꺼지듯 모든 괴로움과 번뇌에서 벗어난 상태에 이를 수 있으니 그것을 열반이라 했다.

흔히 불은 화가 난다고 하듯 고통이나 번뇌의 상징으로 쓰인다.

 

그런데 인도인들은 완전한 열반은 살아서는 불가능으로 보아 죽으면 그 후에 얻는 선물로 보았다.

석가모니 역시 6년 고행을 했으나 열반에 이르지 못하니.. 죽어야만 그것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하여 조용히 목숨을 끊으려 목욕재계하다 별안간 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즉시 고행림을 벗어나..

보리수 아래에 앉아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통해 위대한 깨침을 얻으니 살아서 열반을 성취하는 경이가 일어났다.

 

그 후 45년을 길에서 가르치다 음력 2.15일 길에서 돌아가시니 제자들과 신도들은 그날을 열반일이라 하여 기리고 있다.

 

석가모니는 평생 살아서 열반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는데, 제자들은 오히려 석가모니가 돌아가신 날을 열반일로 기억하는 아이러니가 생겼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은 게 열반은 살아서 뿐 아니라 죽은 후에도 다시 윤회하지 않는 것으로 그 또한 열반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구별하고자 살아서 열반은 유여열반이라 하고 죽은 후 열반은 무여열반이라 한다.

 

무엇이 우리를 열반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걸까..

우리는 고통인 스트레스가 쌓이는 나날을 보내자고 태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불행히도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 연속임을 부정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취미 생활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코비드 19가 터지기 전인 2018, 19년은 인류 역사상 전 세계인의 여행이 가장 많았던 여행의 해로 기네스 북에 오를 것 같다.

왜 태어났냐고 물으면.. 여행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할 만큼.

 

그런 여행하는 목적이 스트레스 해소였다면..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코비드 19 전처럼 세계 어디든 여행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기에..

그 방법으로 이곳 저곳 돌아다니지 않으며 한 곳에서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열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지..

 

석가는 평소 제자들에게 말하길 '내가 가르치는 법은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다'고 했다.

그 말은 석가모니가 가르치는 법을 따르면 스트레스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으로 마지막에 이르면 스트레스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인데..

설사 우리가 마지막 단계까지 가려는 것이 아니더라도 처음도 중간도 좋다고 했으니.. 어디까지 가든 좋은 게 아닌가.

 

열반에 가는 첫번째 관문은 정견이라 하여 바르게 보는 것이라 한다.

바르게 본다는 것은 무엇을 바르게 보는 것일까.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삶이 곧 주인공임을 보는 게 바로 보는 것이다.

그 말은 내가 살고 있는게 아니라, 살고 있는 자를 나라고 보는 것이 정견이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무엇이 다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고요히 마음을 가다듬고 바라보아 참인지 보는 것을 선정이요 참선이라 한다.

하여 삶의 주인이 없다는 무아를 깨치면 살아서이든 죽어서이든 열반이라 하고..

 

이렇듯 살아서도 죽어서도 열반이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다.

하여 불자들은 석가모니가 돌아가신 날을 열반일이라 하여 기리고 있다.

그날이 음력으로 2월 15일이고, 올해 양력으로는 3월 24일이다. 

 

열반이란 불같은 스트레스가 타버린 상태임을 안다면 누구든 가고픈 자리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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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3.21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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