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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의 장

암두전활과 보살의 법거량...임제선원 법현 스님

작성자munsusari|작성시간21.11.02|조회수264 목록 댓글 3

암두전활 스님은 유명한 덕산선감 선사의 고준한 제자로서 설봉, 흠산에 앞서서

가장 먼저 도를 얻고 지도한  선사입니다.

 스님은 중국 당나라 무종의 법난을 피하여 동정호반의 악저 호수 가에서 뱃사공으로 은둔하여

처자妻子를 거느리고 살았으나(선문염송 837칙)  그의 높은 수행 도덕이 천하에 알려져서

후일 천자가 시호를 청엄 대사라  내렸습니다.  

           

 그 때  암두스님이 악저 호수 양쪽 언덕에 각각 판때기 하나씩을 걸어놓고 어떤 사람이 호수를 건너려고 할 때

판대기를 한번 치면 암두스님이 "누구요?" 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저쪽으로 건너가려 하오"하고 외치면

암두스님이 이에 노를 들어 춤추며 그를  맞이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늙은 여인이 아이를 안고 와서 말하였습니다. 

"노를 잡고 춤추는 것은 묻지 않겠거니와, 나의 팔에 안긴 이 아이가 어디서  왔는가를 말해보시오" 

 암두스님이 뱃전을 문득 한번 치니 노파가 말하였습니다.

 

"내가 아이 일곱을 낳아 여섯을 자기 마음을 아는 이를 만나지 못해 다 버렸는데

이 한 아이마저도 또한 마음 아는 이를 얻지 못했도다." 하고는 갑자기 물속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암두스님이 뱃전을 한 번 친 뜻이 무엇이며, 

또 그 노파는 어째서 아이를 강물 속에 던져버렸느냐는 말입니다. 

 

 

 

이 법문에 졸납(법현)은 다음과 같이 송하였습니다.  

 

巖頭便打兮 (암두편타혜)

암두가 문득 침이여 

賊過後張弓 (적과후장궁)

적군이 지나간 뒤 활을 당김이요 

 

婆子抛兒兮 (파자포아혜) 

노파가 아이를 던짐이여  

貧窮出英雄 (빈궁출영웅) 

빈궁이 영웅을 냄이로다.  

 

 

 

또한 이 법문에 대혜종고(1089~1163) 선사의 법을 이은 무착도인 묘총 비구니 스님

유명한 송이 있으니 들어보겠습니다.

 

一葉扁舟范渺茫 (일엽편주범묘망)  

한 이파리 작은 배를 큰 바다에 띄우고서  

呈橈舞棹別宮商 (정요무도별궁상)  

노를 들고 춤을 추니 별세계의 곡조로다.

 

雲山海月都抛却 (운산해월도포각) 

구름과 산, 바다 달을 모두 던져 버리고서  

贏得莊周蝶夢長 (영득장주접몽장)

여분으로 장주(장자)의 나비 꿈을 길이 꾸리.   

         

 

 

졸납이  이 게송의 깊은  뜻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鷄寒上樹 (계한상수)  

닭은 추우면  나무로 오르고 

鴨寒下水 (압한하수)

오리는  추우면 물로 내리도다. 

 

 

*무착도인 묘총은 출가 전 소태사蘇太師(태사는 천자의 스승으로서 문관의 최고직)의 손녀로서 

16세 소녀 시에 제방의 여러 큰스님들을 두루 찾아뵙다가  경산의 종고선사(대혜종고)를 만나

재가불자로서 크게 깨닫고 법을 이었으며, 그 후 세간으로 내려가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훌륭하게 키운 뒤

마침내 출가하여  무착도인이라는 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백화산 임제선원

조실  현봉 법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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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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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顥釋(호석) | 작성시간 21.11.02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1.11.03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 작성자梵心(범심) | 작성시간 21.11.09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귀한 작품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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