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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생활불교

'텅 빔'을 위하여

작성자淸淨門|작성시간05.10.23|조회수282 목록 댓글 3

두 손발을 잘라내어

대추나무 밑에 묻고

두 눈알을 떼어내어

독수리에게 주었다

 

두 귀는 잘라내어

바람에 날리고

성대는 잘라내어

물 위에 띄웠다

 

흰 눈동자를 껌벅이며

더 떼어낼게 없나

칼날을 세워

샅샅이 곳곳을 뒤진다

 

부평초의 삶을 위하여

스스로 뿌리를 절단하고

뜬 구름이 되어

완전한 '無'를 찾는다

 

모두 다 잊고

모두 다 잃어버려

'텅 빔'만을

남겨둔다

 

바람이 되고

그림자 되어

구름이 되고

빛이 되고자 한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으나

분명 존재하는 그 무엇

실체없는 '텅 빔'에 길을 간다

 

 

 

2005.  10.  15.    박  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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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일 행 | 작성시간 05.10.23 바람이 되고 그림자 되어 구름이 되고 빛이 되고자 한다.제가 바라는 바입니다..나무아미타불..()
  • 작성자해운달마 | 작성시간 05.10.24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 작성자노란꽃 | 작성시간 06.01.03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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