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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행사. 소식

남회근 선생 저 역사와 인생을 말한다 (제3판) 출판

작성자자적헌|작성시간22.04.24|조회수138 목록 댓글 1
남회근 강술
연성건 엮음
송찬문 번역
마하연 출판
2013년 1월30일 1판인쇄
2013년 2월 5일 1판 발행
2022년4월5일 3판 1쇄 발행
총 621 페이지
정가 29, 000 원


책 내용 소개




엮은이가 남회근 선생의 저술들을 아주 깊이 읽고, 
논어별재(論語別裁)․맹자방통(孟子旁通)․노자타설(老子他說) 등
남회근 선생의 여러 저작들 가운데서 역사와 인생을 담론하는
생동적이며 유머가 있고 뛰어난 부분들을 골라 책으로 엮어
남선생의 저술을 두루 읽을 수 있는 인연이 없는 독자들에게 향연을 베풀고 있다.
남회근 선생의 저작들 읽기 입문서라고도 할 수 있다.


엮은이의 말




저는 남선생님의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책은 독특한 풍격을 지니고 있으며 평범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남선생님은 일생동안 중화전통문화를 깊이 연구하고 더욱 확대 발전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한 글자 한 구절의 훈고주소에 얽매이지 않고 좁은 소견이나 한 방면의 의견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유불도(儒佛道) 각 가(家)의 학술 정수(精髓)를 철저하게 이해하고 현대 사회의 갖가지 현상과 현대인들의 갖가지 심리상태와 결합하고, 자료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논증하며 천연스럽게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중국의 상하 오천년의 역사, 가로세로 십 만리의 강토를 꿰뚫고, 유불도 삼교를 빗질하여 회통시키고, 제자백가의 사상에 넘나든다.”(上下五千年,縱橫十萬裏,經綸三大教,出入百家言) 이것은 남선생님의 응접실에 걸려있는 족자인데 남선생님의 넓은 포부와 집요한 추구를 반영합니다.
남선생님 저작의 그러하기 쉽지 않는 한 가지 귀한 특징은 통속적이며 이해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역경(易經) ․ 논어 ․ 노자 등 이런 몇 천 년 전의 심오한 경전들을 남선생님은 통속적이며 가뿐하며 유머가 있는 현대의 구어로 강해함으로써 독자들은 마치 이야기를 듣거나 소설을 읽는 것처럼 귀와 머릿속에 들어가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됩니다. 남선생님의 책은 또 인생의 철리(哲理)가 충만하고 강렬한 민족의식이 풍부합니다. 그러니 출판계가 서로 다투어 남선생님의 책을 출판 할만도 합니다.


















역자의 말


역사와 인생은 연애소설이다


역사란 인간의 생활사이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 인간은 역사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 또한 인간에 의해 창조된다. 이 세계에 있어서 대사건의 역사는 범죄사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진실을 말하지 않고 기억하지 못한 역사는 되풀이 된다....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시간이야 말로 인생을 형성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비극은 우리가 너무 일찍 늙고 너무 늦게 현명해 진다는 것이다. 모든 인생은 실험이다.... 등등 역사와 인생에 관한 고금의 명언들은 많습니다.


중국의 명말청초(明末淸初) 시기의 문학가인 이립옹(李笠翁)은 말했습니다. “인생은 바로 연극 무대이며, 역사도 연극 무대에 불과하다. 이 무대에서 연극하는 사람은 오직 두 사람일 뿐 제3자는 없다. 그 두 사람이 누구일까? 하나는 남자요, 하나는 여자다.” 참으로 명쾌하면서도 핵심을 찌른 명언입니다.


또 이 책의 저자 남회근 선생은 말합니다. “아득한 태고부터 지금까지 억만 년 동안 이 거대한 우주세계 속의 생명 존재가 각종 문자로 기록한 문헌은, 그것이 문학․정치․군사․경제․경서․정사(正史)․필기소설이든 간에, 한마디로 말하면 모두 인간의 천태만상의 괴상한 연애소설(情史) 기록일 뿐이다.”


동서고금의 역사와 인생이 남자와 여자의 연극무대요 연애소설인 바에야 인성(人性)의 문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때마침 남회근 선생이 ‘인성의 진상을 말한다’ 등의 주제로 했던 강연 기록이 최근 출판된 다른 저작에 있기에 뽑아서 번역하여 부록으로 실었습니다. 아마 역사와 인생을 해독하는 키 워드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생은 무엇을 목적으로 해야 할까요


우리들 인생은 무엇을 목적으로 해야 할까요? 남회근 선생은 말합니다.
“철학에는 ‘인생관’(人生觀)이라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저는 늘 말하기를, 오늘날의 교육은 틀렸으며, 진정으로 철학도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철학을 말하려면 인생관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발견한 바로는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육칠십 세가 된 사람도 정확한 인생관이 없습니다. 저는 늘 일부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어느 분은 돈을 많이 벌었고 어느 분은 높은 관직에 있는데, 저는 그 분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합니까? 정확한 인생관이 하나 있습니까? 그들은 대답합니다. 선생님은 왜 이런 말을 물으십니까? 제가 말합니다. 그래요! 저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는지를 모릅니다! 관직에 있는 당신의 경우, 당신은 아름다운 명예를 천고에 남기고 싶습니까 아니면 악명을 천추에 남기고 싶습니까? 이것이 인생의 두 가지 전형입니다. 돈을 번 사람들은 어떨까요? 역시 제가 늘 물어봅니다. 당신은 지금 돈을 많이 벌었는데, 당신은 도대체 이 일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그러나 제가 접촉한 돈 번 친구들은 열 명 중 거의 열 명은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정말 모르겠습니다! 돈은 많지만 막연합니다. 저는 말합니다. 맞습니다. 이것은 바로 교육 문제로서 인생관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중국내의 십 몇 억 인구, 심지어 전 세계 칠십 억 인구 중에 진정으로 인생을 알고 자기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요? 이것은 한 가지 큰 문제인데, 바로 교육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살아가는 생명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것도 한 문제입니다. 조금 전에 말했듯이 어떤 사람이 관료가 되어서는 아름다운 이름을 천고에 남기고 싶을까요 아니면 악명을 천추에 남기고 싶을까요? 이 두 마디 말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진(晉)나라 대 영웅인 환온(桓溫)이 말한 것입니다. 인생의 가치를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지금 나이가 많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는 말합니다. ‘인생은 영문을 모른 채 태어나 고’, 우리는 모두 영문을 모른 채 태어나며 부모님도 영문을 모른 채 우리를 낳았습니다. ‘그런 다음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까닭을 모른 채 죽어갑니다.’ 이렇게 일생을 사는 사람은 우습지 않습니까?
교육은 인성의 문제입니다. 교육의 최고 목적은 인성의 문제를 철저하게 인지하는 것입니다. 교육만이 아니라 정치․군사․경제․철학․문화 등 어느 분야의 학문이든 최후의 최고의 정점은 모두 인성 문제를 떠나지 않습니다.


감정․정서의 도야, 인격의 양성, 올바른 사람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과학기술의 범위가 아니라 철학․종교․문예 교육의 범위입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오로지 과학기술만을 쳐다보고 따라가고 인격 양성이 없어지고 모두 어지럽고 그릇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그저 지식 판매에 지나지 않을 뿐인데, 이것이 혼란의 근원이요 고뇌의 근원입니다. 오직 과학․과학기술․철학․종교․문예․인격양성 교육이 일체화가 되어 본자리로 돌아가서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비로소 희망이 있습니다.


21세기의 최대 위협은 정신병입니다. 특히 인터넷의 발전이 대단히 빠르고 또 몹시 두렵습니다. 이렇게 발전해가면 10년이 못되어 인류를 모두 환상(幻想)과 정신병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막을 수 없습니다. 무슨 교육 무슨 의료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크나큰 문제로서 전쟁보다도 두렵습니다. 무슨 수소폭탄보다도 더 두렵습니다. 환경 보호를 하려는 여러분은 이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세계의 변천에서 어떻게 다시 문화를 건설해야 할까요? 이것이 바로 우리 지식인들의 책임입니다. 이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명의 가치와 의의를 이 방면으로 향하게 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진정한 사업이란 인류사회의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역사와 인생을 말한다’는 ‘남회근담역사여인생’(南懷瑾談歷史與人生)을 번역한 것입니다. 2004년 초 번역해 놓았던 것을 2012년 9월초부터 쉬엄쉬엄 검토 정리하기 시작하여 이제야 마쳤습니다. 뜻밖에 2012년 9월 29일 남회근 선생께서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계는 진정한 선지식을 한 분 잃었습니다. 그러나 선생의 저작과 사상 정신은 남아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오래오래 영향을 줄 것입니다.


역사와 인생은 변화무상한 뜬 구름이요 흘러가는 물입니다. 책을 읽고 역사를 읽는 것은 세상 물정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니, 저는 이 책이 독자들의 인생에 크게 유익하기를 바랍니다.




2013년 1월 16일
유구읍 심적재에서
송찬문




차 례




역자의 말
출판 설명
엮은이 재판 서문
엮은이 서문
엮은이 후기


제1장 시화(詩話)와 인생


시의 위대함
남과 여의 철학
시의 교화를 다시 논한다
시는 감흥을 발휘하고 뜻을 담아낸다
시적 인생
시 속에 표현된 제왕들의 호색
왕소군 관련 기록 밖의 평어
당나라 시대의 번진과의 강화정책에 대한 감상(感傷)
양귀비에 대한 번안어(翻案語)
과인(寡人)이 호색한 공안을 다시 말한다
문(文)과 질(質)
천년 동안 삐쩍 마른 말을 탄 책벌레 유생들
밥이 하늘이다
옥 씻고 향을 묻는 자 결국 한 사람이었네
금단 한 알이 선생을 그르쳤네
한마디 말로 나라를 일으키기도 잃기도 하고
남을 위해서만 신부 옷을 지어요
세상의 심한 변천을 읊노라면 시 구절도 정교해졌네
집짓기와 인생
술보다 진한 명예와 이익
행불행이라 단정하기 어려운 득의와 실의
시대 유행에 맞지 않다
출처는 예로부터 똑같지 않았으니
지사는 산이 더 깊지 않음을 한하다
화려한 궁전 최상층까지는 오르지 말라
인간 세상은 어디에나 이해타산이 있다
글을 쓰는 일은 천고에 전하는 큰일이라
그 득실을 자기 마음속에서 다 안다
화상이 읊은 시에 위령이 있다




제2장 문화와 문학


고대의 음악
문(文)과 질(質)
정이 없다면 구태여 이 세상에 태어날 필요가 있을까
중국문학사에서의 세 개의 꿈
무협소설의 내력
번역의 학문
생활의 예술
구팔고(舊八股)신팔고(新八股)
선종과 중국문학




제3장 천명을 앎과 세상에 서기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백성과 관료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공을 이루고 몸이 물러남은 풍류라 할 수 있다
인재 양성은 백년이 필요하다
문예․무예를 배워 이루어서 제왕가에 팔다
고달픈 황제
그 누가 자신이 상황이 되려하겠는가
세상에는 사람의 욕망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
양쪽에서 인생을 바라보다
작은 것에서 사람을 알아보다
인재는 얻기 어렵다
가난과 근심이 절대 동시에 찾아오지 않게
숙명론을 좀 논해본다
총애와 치욕에 그 누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을까
번뇌를 없애고자 하면 무아여야 한다
그 누가 죽음을 생각하고 쉬려고 할까
노련한 장수는 은퇴 후에 병법을 논하지 않는다
장례식장 이야기
이 정경이 추억으로 될 것을 바라다
청소년을 이해하자
효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다
사람을 쓸 때 다 갖추기를 바라지 말라
아이고 하느님, 아이고 어머니
가난할 때는 원망하기를 경계하고
부유할 때는 교만하기를 경계하라
소를 마음에 비유하다
천하는 원래 두 팔보다 가볍다
겉 태도는 위엄이 있지만 속마음은 공허한 사람
비난과 칭찬
양심을 저버림은 흔히들 지식인이었네
인생은 영원히 결함이 있다
사람마다 관세음보살이 될 수 있다




제4장 독서와 역사를 논한다


논어 반 권의 계시
삼백천천은 중국문화 이해의 첩경
춘추의 대의
노자 5천자가 함곡관을 지나다
묵자라는 책은 읽기 어렵다
관자와 상군서
춘추에는 권모술수가 많다
장단경(長短經)-반경(反經)
소진(蘇秦)의 역사시대
상앙(商鞅)의 변법
성인과 도척은 그 근원이 같다
청나라 왕조의 3종 필독서
관상을 보고 인물을 평론하는 책
심심풀이 책속에 진담이 있다
선비 양성과 인재 등용을 논함
제갈량의 자식 훈계 글
한가히 창가에 앉아 주역을 읽다
지리연구의 이고전서(二顧全書)
책들을 정리만 하고 저술하지는 않았던 기효람
고서를 읽는 방법
이종오와 후흑학




제5장 전고를 이야기 하고 인물을 평론한다


이사의 쥐철학
한 무제의 유모 이야기
유비와 음구(淫具)
제나라 경공의 망나니
나아갈 줄도 물러날 줄도 알았던 곽자의
토란 반 토막을 먹고 십년 동안 재상이 되다
송나라 진종의 무위의 다스림
풍도 이야기
백거이가 노자를 비판하다
백 척 간두에서 다시 한걸음 나아간다는 진정한 의미
문천상의 돈오 시
뿌리를 찾다
증국번이 회하의 거리를 한가롭게 거닐다
염화미소
중국의 역법
무엇이 시호법일까
족보 정리
신기한 감여학
한학과 박사
은사와 역사문화
중국의 과학이 낙후한 원인




제6장 인생의 정언(精言)




(부록)


인성의 진상을 말한다
어떻게 부처님을 배울 것인가
증광석시현문(增廣昔時賢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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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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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顥釋(호석) | 작성시간 22.04.25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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