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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와 경제생활

부자가 되려면 부유한 마음부터 가져라

작성자위제휘|작성시간08.02.28|조회수4,522 목록 댓글 76




ㅡ 지광 스님





몇 해 전부터 "여러분, 부자 되세요!" 라는 어느 카드 회사의 광고 카피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말은 어느덧 자연스럽게 온 국민의 화두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서점에서는 책도 이른바 재테크를 다루는 경제경영서가 인기라고 한다.

물론 인생의 목표가 돈벌이 그 자체가 될 수는 없기에 이런 현상을 두 손 번쩍 들고

환영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현대는 인간의 능력이 자본으로 환산되는 자본주의 사회인 이상

백안시하는 것도 그리 현명한 태도는 아닌 듯 싶다.

그런데 불자들 가운데 불교는 현실을 무상한 것으로 여겨 재물을 멀리하는 것이

교리에 맞다면서 '돈'이나 '부자'라는 말만 나오면 고개를 휘휘 저으며

거부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로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금색왕경>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빈궁고야 말로 어느 고통보다 무거운 고통으로, 죽음의 고통과 다를 바 없다.

차라리 죽음의 고통을 당할지언정 빈궁한 채 살아가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부처님은 가난을 미덕이라 말씀하신 적이 결코 없다.

도리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번영하라.번창하라.나의 문중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이여!

그대들은 영원한 즐거움(涅槃樂)을 누리리라." 라고 하셨다.

불교의 기본 입장은 '번영과 발전'이다.

그것은 <법화경>에 나오는 '궁자의 비유'라든가 '무가의 보주의 비유'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부처님은 그러한 비유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다 무한한 보배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계신다.



가난 속에 미덕이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당신은 허술한 집에 살고,누더기를 걸친 채 굶주린 배를 쓸어안고 이곳저곳을 방황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 더욱 풍요롭고

영적으로 진화된 생활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재물을 가까이 하지 마라."라는 소승적 가르침은 재물을 오용하거나 악용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긁어모으는 것을 경계한 말이지 재물 자체를 부정한 말이 아니다.

인간의 몸에 혈액이 절체절명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듯,

돈도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된다.



돈이란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아니다.

다만 몸속의 혈액처럼 돌고 돌며 사회를 움직여 나가는 것일 따름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슬기로운 이라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멋들어지게 보시해서 모두가 그 순환의 혜택을 입게 해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에게 기원정사를 헌납했던 거부인 수달다 장자가 외롭고 곤란한 이들을

돕는 일에 아낌없이 재물을 베풀었듯이 말이다.

따라서 혹 가난을 미덕으로 여기는 불자가 있다면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무엇인가 있어야 베풀지 않겠는가?

우리들은 모두 부자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만일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서 실현하지 않는다면,

삶의 의욕을 상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부자'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부정적으로 탐욕스럽게 재물을 긁어모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면하고 성실한 가운데 부를 쌓아간다.

따라서 침소봉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은 곤란하다.

왜내하면 사회 제반 양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은 원만한 사회생활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고,

그러는 한 재물은 결코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불평불만을 일삼는 자는 스스로를 더 큰 파멸의 수렁으로

몰아붙이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강철왕 카네기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밝고 명랑하고 부유한 자는 더욱더 커다란 부가 더해지고,

불평불만과 결핍감 속에서 사는 자는 더욱더 커다란 결핍이 더해진다."



그러므로 부자가 되려면 먼저 부유한 마음을 지니고 불평불만이라는 어두운 그늘을 걷어 내야 한다.

부처님 역시 다음과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부의 원천은 부유한 마음에 있다. 모든 인간은 풍요와 행복을 누리며 열반의 즐거움을 얻을 권리가 있다.

만약 이 세상의 참된 실상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무한한 보고의 문을 열 수 있으리라.

부를 결코 증오하지 마라.부조차 자연스러운 것이요, 남과 내가 한 몸임을 잊어버린자,

헐뜯고 비난하는 자에게 부는 깃들지 않는다. 몸이 병들면 신체 기관 가운데 어딘가 나쁜 곳이 있듯이

생활 속에 부가 충분히 순환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스스로에게 잘못이 있다."



우리 불자들은 이 같은 가르침을 늘 염두에 두고 남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마음을 모조리 털어내고,

건전하게 부를 쌓아 그것을 이 세상에 기꺼이 베풀 줄 알아야 한다.

부란 증오의 대상이 아니요, 이 사바세계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니다.

서로 살리고 번영의 길로 이끌어 가는 화홥의 세계요, 不二의 세계임을 믿어 의심치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믿고 실천하는 자는 진정 머지않은 미래에 저 수달다 장자 부럽지 않은 부를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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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비와 보시 | 작성시간 15.08.31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마하살...()()()...
  • 작성자mm1234 | 작성시간 15.12.27 나무아미타불..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 작성자kjoon | 작성시간 16.06.01 좋은 법문 감사합니다
  • 작성자묘진성 | 작성시간 17.03.21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_()()()_
  • 작성자삼겹살 | 작성시간 20.06.18 능인선원 지광큰스님 말씀 대딘히 고맙고 감사합니다. 육바라밀이라고하여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산정 지혜라고 힙니다.우선 보시는 남에게 베푸는 것 \입니다. 꼭 물질적인 보시가 이니더라도 불경이나 스님의 법문집등을 보시하는 법보시 무주상보시라고하여 남에게 베풀고 그섯을 했는지 않했는지도 모르게 하고 잊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셀수 었이 많은 보시 등이 있으니까 아주 적은 돈이라도 한달 두달 일년 십년이상 계속 모으면 큰돈이 되겠지요 그것을 나보다도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주상 보시 하시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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