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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불보살님

[스크랩] 계율을 하찮게 여기는 비구

작성자무오|작성시간19.12.27|조회수115 목록 댓글 3

계율을 하찮게 여기는 비구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계율을 하찮게 여기는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311부터 313까지를 설법하셨다.

어떤 비구가 자기도 모르게 얼마간의 풀을 꺾은 뒤

자기가 계율상의 허물을 범했다 하여 내심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비구는 자기의 고민을 동료 비구에게 털어 놓았다.

 

그런데 그의 고백을 들은 비구는

아주 고집이 세고 성품이 완강하여

크고 작은 허물을 예사로 저지르는 사람이었다.

그는 비구의 고민을 듣더니

그까짓 풀잎을 조금 꺾었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겠소?

설사 그게 잘못이라고 칩시다.

 

그렇더라도 당신은 이제 나에게 잘못을 이야기 했으니

그것으로 청정해진 것이오.

 

나는 그런 것 따위로 고민하지는 않소. 한 번 보겠소?”


하면서 자기 앞에 있는 풀을 잡고는 뿌리째 뽑아 보였다.

그러면서 자기는 이런 작은 계율을 어기는 것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호기를 부렸다.

이 같은 그의 행동은 마침내 부처님께도 알려지게 되었는데,

부처님께서는 그가 거칠고 조심성 없으며

계율을 가볍게 여기는 것을 아시고

그를 불러 매우 꾸짖으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세편을 읊으셨다.

꾸사 풀을 잘못 잡으면

손을 베듯이
출가자의 삶을 잘못 살면
지옥에 태어난다.

무엇이든 나태한 행위와
무엇이든 부정한 습관과
청정한 삶에 대한 의심은
커다란 공덕을 가져오지 못한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여 꾸준히 정진하라.
출가자가 나태하면
번뇌의 먼지만 자꾸 쌓인다.

부처님의 이 설법을 들은 그 비구는 마음을 고쳐먹고

다음부터는 계율을 잘 지키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위빳사나 수행을 열심히 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참고 자료
1.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8.
2. 일아 옮김, 빠알리 원전 번역 담마빠다, 불광출판사, 2018.

3. 김서리 옮김, 담마빠다 빠알리어 문법과 함께 읽는 법구경, 소명출판, 2016.
4. 난다라타나 스님, 위말라키타 스님 옮김, 팔리어 직역 법구경, 사리탑, 2008.
5.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 3, 옛길, 2008.

6. 거해 스님 편역, 법구경 2, 샘이 깊은 물,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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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원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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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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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19.12.27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 작성자장우중 | 작성시간 19.12.27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 작성자산중 | 작성시간 20.01.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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