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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불보살님

[無問自說經 불설아미타경 회집본(운성 하련거) 서문]

작성자반문문자성|작성시간20.01.26|조회수159 목록 댓글 4

{네이버 밴드 무량수여래회 허만항 작가님 번역 제공}

[불설아미타경 회집본(하련거 거사님) 서문]


무릇 거룩한 가르침(聖敎)의 혈맥은 법에 있고, 큰 법(大法)을 널리 전함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사람은 법의 말씀에 따르고, 법은 뛰어난 사람에 의지한다. 이 법에 젖이 항상 흐르고, 지혜의 등불이 뒤를 잇는다. 지금 우리 거사림의 모든 거사들은 뛰어난 경전에 뛸 듯이 기쁘고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리라 생각한다. 지난해 여름 이래 과의課儀를 함께 닦고 밀주密咒를 항상 독송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현행원품·관음보문품·금강경·반야심경 각 2종을 인쇄하였다. 게다가 종리견鐘履堅 거사께서 무상심無上心을 내어 계속해서 아미타경 3종을 인쇄하였다. 대개 여러분들께서 인경印經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대중 모두가 관음보살의 대비大悲를 마음으로 삼고, 보현의 대행大行을 원으로 삼으며, 반야를 인도로 삼고, 정토를 귀의로 삼길 바라서 이다. 이는 참으로 은혜를 아는 사람은 보은의 수승한 행에 능하다.

아미타경은 세존께서 불문자설(不問自說 ;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설함)의 심요心要이고, 시방불찬(十方佛贊; 시방세계 부처님이 찬탄함)의 심경深經이며, 구경방편究竟方便의 묘법妙法이고,최극원돈(最極圓頓; 가장 지극한 원돈의 가르침)의 지귀指歸이다. 일찍이 요진姚秦의 구마라즙 대사가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 지금 가장 널리 유통되는 소본 《아미타경》이다.

구마라즙 대사는 과거칠불의 역경사로 단순한 기풍을 숭상함에 응하여 번역한 문장은 풍부한 뜻(義豐)을 간략하게 표현하고, 정묘한 뜻을 막힘없이 전달하며, 지극한 이치를 원만히 드러내었으며, 남긴 뜻(剩義)은 본래 없다. 생각해보면, 말법중생은 근기가 점점 줄어들어 이미 가르침(教海)을 널리 찾거나 알아보지 않고, 자기 자신(己躬)을 깊이 캐지 않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생멸심으로 부처님의 지혜를 희구하고, 멋대로 미혹한 생각(情見)을 성언聖言이라 갖다 붙인다. 경문 중에서 일심불란一心不亂을 끊어서 취해 극락왕생은 이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마침내 정업학인으로 하여금 무리하게 염불하도록 하여 근심이 많이 생기게 하거나, 혹은 바위를 바라보다 물러서고 갈림길에 임하여 탄식하며 울게 한다. 그래서 방편법문에 문득 가시나무가 생겨서 이행의 도가 험한 길로 뒤바뀐다.

이 때문에 나의 외삼촌이신 매광희梅光羲 거사께서 무량수경 회집본 서문 중에서 “우리는 정종을 익히는 이들이 단지 소본(小本 ; 아미타경)만을, 그것도 구마라즙 역본(진역秦譯)만을 수지하는 것에 대해 개탄한다……일문에 깊이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갈림길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난처하게 만든다!”라고 말씀하셨다. 선사先師이신 하련거夏蓮居 거사께서 무량수경을 회집한 후 또한 아미타경 두 역본을 취하여 그것을 회집한 후 의도 또한 그것에 있다.

당역唐譯은 현장玄奘대사께서 번역한 것으로 『칭찬정토불섭수경稱贊淨土佛攝受經』이라 이름하는데, 진역秦譯과 본래 같은 경이나 이름만 다르다. 현장대사의 역경은 경문을 정확하고 빠짐없이 갖추었다. 원본을 유지하려 애써 비록 편의 폭이 증가될 지라고 원본의 말씀을 빠짐없이 갖추어 말씀의 뜻을 상세히 밝히고 있어 불분명한 글(杜撰)로 인해 오해하는 폐해를 면할 수 있다. 예컨대 진역에서는 “한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으면(一心不亂),……그 사람이 임종할 때 마음이 전도되지 않고 즉시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국토에 왕생하게 되느니라(是人終時,心不顛倒,即得往生阿彌陀佛極樂國土)”라고 말한다. 당역은 곧 “……생각을 매우 흔들리지 않으면(系念不亂)……목숨이 마치려 할 때, 아미타불께서 그 무량한 성문제자 보살 무리들과 함께 와서 전후를 둘러싸고 그 사람 앞에 와서 머문다. 자비심에 가피와 호념으로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해주신다(臨命終時,無量壽佛與其無量聲聞弟子,菩薩衆俱,前後圍繞,來住其前. 慈悲加佑,令心不亂. 既舍命已,隨佛衆會,生無量壽極樂世界淸淨佛土)”라고 되어 있다. 두 가지 역본을 합쳐서 참구하면 거룩한 뜻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정종淨宗의 묘지妙旨는 밥상채로 다 드러나 있다(和盤托出). 평상시 믿음과 발원으로 명호를 굳게 지님을 인으로 삼고 임종시 가피와 호념(加佑)으로 왕생의 과를 얻는다. 무량수경은 보리심을 발하여서 일향으로 전일하게 념하는 것이 왕생의 정인正因으로 바로 이것과 서로 안과 밖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무릇 정종의 뛰어난 미묘함은 상중하 세 가지 근기의 중생에 가피함에서 비롯한다. 연화세계(蓮邦)의 뛰어난 특이함은 독특한 방편유여·범성동거(方便同居)에 있다. 범부가 염불하면 극락으로 가는 지름길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망정을 초월하고 견해를 여위니 불가사의하다. 시방 여래께서 함께 찬탄하는 것이 여기에 있고, 본사 석존께서 거듭 타일러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이 여기에 있다.

연종蓮宗 9조 우익蕅益 대사께서 이르시길, “만약 명호를 집지하여 사일심불란事一心不亂에 이르면 방편유여토方便有余土에 태어나고, 만약 이일심불란理一心不亂에 이르면 실보장엄토實報莊嚴土에 태어나며, 또 상적광토常寂光土를 분증分證할 수 있다. 일심불란一心不亂이 상토上土에 태어나길 구하는데 필수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동거토에 태어나길 바라고 횡으로 삼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오직 큰마음(大心 ; 보리심)을 내어 깊은 믿음과 간절한 발원으로 착실하게 염불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선사 하련거 거사께서는 자비심이 다함이 없고 대 지혜는 넓고 깊으시어, 정종이 쇠락함을 걱정하시고 법의 깃발이 기울어짐에 놀라서 먼저 무량수경을 회집하고 지금 소본 아미타경을 회집하셨다. 갖가지 역본의 장점을 널리 뽑고, 거룩한 뜻의 알맹이를 깊이 드러내었다. 세상에 나온 이래, 극진한 환영을 받았다. 오래 수행한 큰 스님(耆宿)들이 혹 강연하기도 하고 혹 독송하기도 하여 해외로 전파되었고, 듣는 이들이 믿고 기뻐하였다. 지금 거사림에서는 회집 소본 아미타경으로 먼저 시작하고, 요익饒益이 많도록 원역본과 합쳐서 인쇄하였다.

그래서 원역본을 수지하는 사람이 겸해서 탐구할 수 있고 똑같이 행하는 역본으로 깊이 들어가 참구하면 이체가 뚜렷이 드러나고(理明) 믿음이 깊어질(信深) 것이다. 회본을 수지한 자는 곧 원역본이 있어 바르게 믿을 수 있다. 이에 한 글자 한 구절이 모두가 원역에 근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집한 바는 모두 성심聖心에 부합한다. 이는 진실로 성교聖教의 거량에 공이 많을 것이다.

무릇 법은 홀로 일어나지 않고 인연에 의지하여 일어난다. 지금 이 인경印經은 또한 선도善導대사께서 입적하신지 1천3백년을 기념하는 수승한 인연이다. 대사께서는 법왕의 정인正印을 마음에 새기고, 모든 부처님의 본회本懷를 풀어놓으셨다. 무량수경을 강종綱宗으로 삼고, 십념필생十念必生의 거룩한 본원을 의지처로 삼는다. 부처님의 법장秘藏을 열어, 지명持名을 도와서 불렀고, 홀로 혜안을 갖추어 혜택을 주는 것이 무궁하다.

우리 거사림 선우들께서 삼가 선도대사를 본받아서 이 경전 10만 부를 보시하는 수승한 행으로 공손히 이 경을 인쇄하였다. 선도대사를 계승하여 힘써 일향전념一向專念의 거룩한 뜻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과 일본의 전적을 고증하여 대사의 새로운 전기를 완성하고 그 후 이를 덧붙여 인쇄하였다. 다만 원컨대 선도대사께서 법의 등불을 오래도록 밝히고 밝게 비추어 다함이 없길 바랄 뿐이다. 삼가 이 한 조각 심향心香을 바쳐서 기념으로 삼고, 공양으로 삼고자 하나이다.

장애는 깊고 지혜는 얕다고 마음으로 보아 수수하게 만족하고 침묵을 지키고자 한다. 이에 인경의 수승한 인연에 뛸 듯이 기뻐 식견이 좁음을 잊고 삼가 서문을 지었다.

북경 거사림에서 황념조가 서문을 지음
1980년 경신년 새해 첫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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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ubori | 작성시간 20.01.26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답댓글 작성자반문문자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27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jeje 청산 가자 | 작성시간 20.01.27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답댓글 작성자반문문자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27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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