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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불보살님

[스크랩] '지금 부처님 앞에 있는 비구로 하여금 먼저 복전을 짓게 하리라.'

작성자무오|작성시간20.03.27|조회수102 목록 댓글 5

대사경(大祠經) ①6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山)에 계셨다.


그 때 왕사성의 사람들은 널리 대회를 마련해 모두 여러 외도를 청하였다.

차라가(遮羅迦) 외도를 섬기는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차라가도천(遮羅迦道天)을 청해 먼저 복전(福田)을 지으리라.'


또 어떤 사람은 외도 출가자를 섬겼고, 어떤 사람은 니건자(尼乾子)의 도를 섬겼으며,

 

어떤 사람은 늙은 제자를 섬겼고, 어떤 사람은 큰 제자[大64)弟子]를 섬겼는데

 

다들 그런 식으로 생각하였다.

 

어떤 사람은 부처님 제자인 승가를 섬겼는데, 그도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부처님 앞에 있는 비구로 하여금 먼저 복전을 짓게 하리라.'

그 때 천제석(天帝釋)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왕사성의 사람들로 하여금 부처님 앞에 있는 승가를 버리고서

 

다른 도를 받들어 섬기며 복전을 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나는 지금 빨리 가서 왕사성의 사람들을 위해 복전을 건립(建立)하리라.'

그리고는 곧 용모가 단정한 큰 바라문으로 변화해 흰 마차에 오르자,

 

여러 젊은 바라문들이 앞에서 인도하고 뒤에서 따르면서

 

금 자루로 된 비단 일산을 들고 왕사성에 이르러 곳곳의 대중들의 모임에 나아갔다.

 

왕사성의 여러 남녀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하였다.

 


'단지 이 큰 바라문이 받들어 섬기는 대상만 바라본 다음

 

우리도 그를 따라 먼저 공양해 좋은 복전을 삼으리라.'

그 때 천제석은 왕사성의 여러 남녀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수레를 타고 앞뒤로 대중을 거느리고 기사굴산으로 갔다.

 

문 밖에 이르러서는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서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게송으로 말하였다.


일체 모든 법의 저쪽 언덕을
잘 분별해 나타내 보이시어
온갖 두려움에서 모두 다 벗어났으니
그러므로 구담(瞿曇)께 머리 조아립니다.

모든 사람들 널리 모임을 열어
큰 공덕을 구하려고 하여
제각기 모두 큰 보시 베풀고
항상 다른 결과 있기를 원하오니
원컨대 저들 위해 복전을 설명하사
이 보시의 과보 이루게 하여지이다.

제석 대자재(大自在)의 천왕이 여쭌 일들을 기사굴산에서

 

큰 스승님께서 수기하여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들 널리 모임을 열고
큰 공덕을 구하려고 하여
제각기 큰 보시를 베풀고
항상 다른 결과 있기를 원하지만
내 이제 복전을 설명하리니
보시 행하여 큰 과보의 터전 얻어라.

바르게 향하는 이에 네 부류65)가 있나니
그 네 성자가 머무는 과위[果]
이것을 승가의 복전이라고 한다.
명행(明行)과 선정을 구족하면
승가의 복전은 더욱 더 넓어져서
한량없기 바다보다 더하리라.

사람을 길들이는 스승의 제자
바른 법을 드러내 밝게 비추나니
그들에게 공양하고 잘 보시하면
그것이 곧 승가의 좋은 복전이니라.
이 좋은 승가의 복전에 대해
큰 과보 얻는다고 부처님 말씀하셨네.

승가는 다섯 가지 번뇌를 여의었기에
그 청정함 마땅히 찬탄해야 하나니
저 최상의 복전에 보시하면
조그만 보시로도 큰 이익 거두리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 그 누구나
승가의 복전에 보시해야 하리니
더욱 더 훌륭하고 묘한 법 얻어
명행(明行)과 선정이 상응하리라.

그런 보배로운 승가에게 공양하면
시주의 마음 기쁨에 넘칠 것이니
세 가지 마음 일으켜
의복과 음식을 보시하면
티끌과 때와 칼과 가시를 벗어나고
모든 나쁜 갈래의 세계를 뛰어넘으리.

몸소 나아가 알려 청하고
손수 평등하게 골고루 주는 것
자기도 유익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이니
이런 보시 행하면 큰 이익 얻으리라.

자비스런 사람은 이렇게 보시하고
깨끗한 믿음으로 마음이 해탈하나니
죄 없고 편하며 즐거운 보시는
지혜를 타고 극락에 나느니라.

그 때 천제석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왕사성의 여러 사람들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르게 하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세존과 모든 대중들께서는 저희들의 공양을 받아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그 청을 받아 주셨다.

 

그러자 왕사성 사람들은 세존께서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이신 것을 알고는

 

예를 올리고 돌아가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에 이르러 음식을 갖추어 놓고 자리를 폈다.

 

그리고는 이른 아침에 사람을 보내 부처님께 아뢰었다.

"때가 되었습니다. 부디 때가 되었음을 아소서."

그 때 세존께서 대중들과 함께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큰 모임이 있는 곳으로 가셔서 대중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왕사성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자리하신 줄을 알고

 

갖가지 풍성하고 감미로운 음식들을 손수 돌렸다.

 

공양이 끝나고 발우를 씻고 손을 씻고 양치질이 끝나자,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부처님의 설법을 들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 사람들을 위해

 

갖가지로 설법해 가르쳐 보이고 기쁘게 해주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63) 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1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64)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원·명 세 본에는 대(大)자가 화(火)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65) 초과향(初果向)·이과향(二果向)·삼과향(三果向)·사과향(四果向)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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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원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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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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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0.03.27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 작성자香光 | 작성시간 20.03.28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 작성자jeje 청산 가자 | 작성시간 20.04.18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불 나무아미타불 .()()()
  • 작성자빛바랜 | 작성시간 20.09.11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작성자빛바랜 | 작성시간 20.09.11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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