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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념염불/生死

죽음과 삶의 정황

작성자향련|작성시간18.03.04|조회수218 목록 댓글 2

이제 우리는 한 사람이 일생의 생명을 마치고 난 후, 다음 생의 몸을 받기

전까지의 구체적인 경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의 과보가 끝장이 나려할 때, 우선 숨이 끊어집니다.

그런데 불학에서는 숨이 끊어졌다고 하여 명종(命終)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때 제 8식이 반드시 몸을 떠났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만약 제 8식이 아직 남아 있다면 몸에는 반드시 체온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야 비로소 진정한 命終(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덕께서 "숨이 끊어진 뒤 최소한 여덞 시간 내에

절대 시신에 손을 대거나 움직직이지 말고 일심으로 조념(助念)을 해줘야 한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전에 의사였던 거사님 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의 말씀에 의하면 의사생활을 할 때,

환자가 의료진의 구급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 사망을 선포한 후, 몇 시간 뒤에

멀리서 가족들이 도착하자 망자가 갑자기 코피를 흘리거나 혹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직접 봤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의사 분들도 이 이치를 알고 있습니다. 환자가 숨이 끊어진 뒤 여전히 그 분을

위해 법문을 해주고 염불을 하라고 타이른 결과 환자분이 감동을 하여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비록 숨이 끊어졌지만 마음속에 원한, 또는 억울한

감정이 남아 있으므로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제 8식이

아직 이 몸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 6식이 아직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눈물을 흘린다거나 눈을 감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경전에서는 목숨(壽), 따뜻함(溫), 재8식(識) 이 삼자는 항상 서로 여의지 않는다. 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몸에 따뜻한 기운이 있으면 식이 있고,  식이 있으면 목숨이 아직

다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여기서 숨이 끊어졌다고하여 목숨이 다 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제 8식이 이 몸을 떠나야만 온몸이 싸늘히 식은 뒤에 비로소 명종(命終)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숨이 끊어지고 난 뒤, 제 8식은 점차적으로 이 몸을 집지(執持)하지

않게 되는데, 이때 이 몸은 점점 차가워지기 시작합니다. 몸이 차가워지는 상태로부터

우리는 돌아가신 분이 장차 어느 도(道)로 환생할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경론 속에 게송이 하나 있는데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인은 정수리,

눈으로는 하늘로 태어나고,

아귀는 배.

축생은 무릎에서 벗어나고,

지옥은 발바닥으로부터 나간다."


만약 망자의 몸이 발에서부터 위로 차가워지기 시작한다면, 다시  말해 맨 마지막에

온몸이 식고난 뒤 오직 머리에 정수리 부분만 따뜻한 기운이 남았다면, 이것은

제 8식이 정수리로부터 빠져나갔음을 의미합니다. 이 사람은 만약 성인의 과위를

증득한 것이라면 곧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최후에 눈 부위에만 온기가 남아 있다면, 이 사람은 하늘나라(天道)에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만약에 최후에 식게 된 부위가 심장이라면, 이 사람은

장차 사람(人道)으로 윤회하게 될 것이며, 만약 최수에 배 부위에 온기가 있다면

그 사람이 아귀도에 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만약 최후에 무릎에만 온기가 남아 있다면 장차 축생도에 떨어질 것이며.

만약 제 8식이 발바닥으로부터 떠나간다면, 그 뜻은 망자의 채온이 위로부터 아래로

식어간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최악의 경우이며. 그 사람이 장차 가장 밑바닥으로

침륜을 하게 되는 것이며, 결국에는 지옥에 떨어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망자의 몸이 완전히 식어 제 8식이 곧 이 몸을 떠나게 되는 순간, 이때 마음의 상태를

'난심위(亂心位)' 라고 하는데 이 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한 사람이 이로 올라가는지,

아니면 아래로 타락하는지, 바로 이 때에 결정이 되니까요.


그럼 왜 '난심위' 라고 했을까요?

평소에 우리의 행위를 지휘하고 주관하는 것은 제 6식(전5식 포함)이지만 이때는

현행을 일으키지 않으며 오직 제 7,8식만 남게 되지요. 그런데 이때 제 6식이 작용을

하지 않으므로 다겁생래에 제8식 속에 저장되어 있던 '업종자' 들이 서로 다투어

현행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이처럼 혼잡하고 어수선한 순간에는 대체로 강력한(인연이 성숙함) 업종자가

먼저 현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업종자의 선악의 정도가 육도 가운데 어는 도와

상응하는지를 봐서 곧 제8식 속에 있는 그 도의 과보무기종자(果報無記種子)의

현행을 이끌어 내어 그 도의 중음신이 형성됩니다.


이 난심위의 상황에 관하여 설공 스승님께서는 제 6식이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상황

하에서 제 8식이 속에서 서로 다투어 현행을 일으키려는 업종자들은 마치 아직

복권을 추첨하기 전에 추첨기 속에서 제멋대로 굴러가는 추첨공과 같아서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에는 누구도 그 누가 복권에 당첨될 것인지를 모르는것과같다고

하셨습니다.


제 8식의 측면에서 업종자가 어지럽게 일어나려 할 때를 난심위(亂心位)라고 하며

전6식의 입장에서는 전부 작용을 하지 않는 단계를 '?絶無心位' 라고 한다.

이 시간이 길수도 짧을 수도 있는데 업장이 무거우면 길고 업장이 가벼우면 짧다


이어서 '난심위' 가 지난 후, 제 8식은 몸을 벗어나게 되고 온몸이 싸늘하게 완전히

식게 되는데, 이 때가 비로소 불법에서 말하는 진정한 '사망'의 단계이며, 이전에는

모두 임종(臨終)의  상태에 속합니다.


제 8식이 몸을 벗어나는 순간, 바로 중음신(中陰身)이 형성되는데, 중음신이라는

것은 제 8식이 이 오음보신(五陰報身 : 오온으로이루어진 업의 과보로 받은 몸)

을 벗어난 후 아직 또 다른 하나의 오음보신을 형성하기 이전의 중간 단계에서

잠시 형성된 하나의 오음신입니다.


그런데 마침내 어는 도의 중음신을 형성할 것인지는 '난심위'에서 현행을 일으킨

종자가 어는 도의 업종자 인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만약 하늘(天道)의 선업종자가 현행을 하였다면 곧 제 8식 속에 있는 하늘의 과보

무기종자(果報無記種子)의 현행을 끌어내어 천인의 중음신을 형성시킵니다.

그렇다면 이 중음신은 어떤 모습일까요?

"생음(生陰)과 유사하다고 하였습니다.  그 뜻은 장차 몸을 맏게 괼 그 도의 오음신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의 크기는 조금 작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장차

축생도의 몸을 받게 되ㅓ, 소나 말로 태어나게 된다면 이 때 형성된 중음신이 바로

소, 혹은 말의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만약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면

사람의 중음신은 마치 5.6세의 어린아이의 크기와 같다는 것입니다.


중음신이 형성된 후 인연 있는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는 순간ㅇ르 기다렸다가

입태(입태)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제(二諦)를 끌어당긴다' 라고 합니다.  이제란

바로 수컷의 정자와 암컷의 난자를 말합니다.


중음신은 인연 있는 부모가 교배를 하여 정자와 난자가 모였을 때를 만나면 입태를

하게 된는데. 이것을 삼자화합(三和合)이라고 하지요. 비유를 하자면 마치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는 것과 같습니다. (제 8식은 자석과 같고 정자와 난자는 쇠와 같다)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이 모이면 임신을 하게 되는데,  다음생의 오음신이 형성된

것이지요.(이것은 태셍의 경우를 말함)


현대 과학에서는 정자오 난자만 있으면 임심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주장은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중음신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정자와 난자가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킬 수 없으니까요.


중음신은 만약 아직 입태할 기회를 만나지 못하였다면 7 일째 되는 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게 되는데, <<유가론>>에서는 '혹은 같은 부류로 태어나고, 혹은 다른 업으로

바뀌고, 다른 부류로 태어난다.' 고 하였습니다.


그 뜻은 다시 태어날 때의 중음신이 어떤 이는 본래와 동류이고, 어떤 이는 다른 업력의

전변으로 인하여 기타 도의 중음신으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7일에 한 번씩

죽었다가 살아나기를 반복하는데 가장 늦게는 칠칠사십구일 사이에 입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7일에 한 번씩 변화를 하는 중음단계는 상당히 중요한 시간인데, 이때 중은신은

선업과 악업, 복과 지혜의 인연에 따라 바뀔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생사지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난심위(亂心位)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만 선악의 업종가가 아닌 부처의 종자(佛種子)가 현행을 일으키는가

우리가 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중점적으로 추구해야할 부분입니다.


'난심위'에서 만약 불종자가 현행을 일으킨다면 무시이래의 생사윤회를 끊을 수 있으며.


진정으로 삼계육도를 벗어나 성현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시점은 '중음신'의 단계인데 권속들은 반드시 그를 위해 독경과 염불,

방생과 경전을 인쇄하여 그에게 좋은 인연(善緣)을 지어주어야 합니다. 절대로 살생을

하여 제사를 지내서는 안됩니다. 중음신에게 악연만 제공해 줄 뿐입니다.


이것은 모든 불제자들이 49재를 지내는 동안 중음신을 제도하는 준칙입니다.


<책, 불력수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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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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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직정토-자월혜 | 작성시간 18.03.04 감사합니다
    나모아미타불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18.03.05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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