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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교리 상담

기도를 바꿔볼까 생각합니다.

작성자지후아타네요|작성시간20.02.07|조회수657 목록 댓글 9

작년 초 좀 심각했죠.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날 해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두려움으로 피부에 닿는 공기마저도 섬뜩해 아찔하던 때 시작한 법화경 기도, 처음 시작할 땐 새벽 잠결에 잊었던 묻었던 기억이 왜 그렇게 올라오던지.. 왜 이리 살고 싶어하나 그냥 죽어야 하는데.. 이런 회한이 일었습니다. 기도 시작한 초기 내내 기억의 꺼풀이 벗겨지며 온몸을 더듬던 오싹함은 사라졌습니다. 치우님의 육식의 그림자란 말에 참 많이 공감합니다. 묻어두고 감춰둔 어두운 기억의 그렇게 드러난 듯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의식으로 잡아내면서 그런 증상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머리를 지배하던 이 세상이 아닌듯한 느낌에서 이 세상에 있는 느낌으로 돌아왔고 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든든한 기운이 약간 든 것 같습니다. 비록.. 여전히 힘든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아픈 곳은 여전히 아프고 삶은 여전히 궁핍하고 안개낀 듯 막막합니다. 얼마전엔 고속도로에서 엔진에 불이 나 차를 폐차하는 일이 생겼죠. 그 일이 있기전에 차에 이상한 낌새가 있었는데 제가 너무 귀신이 일으키는 겁을 주는 마음 장난에 쏠리지 말자며 애써 사실을 부인했었죠. 사건 이후 미신적 느낌이나 생각이 아니라 더 현실적 사고를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과 내 맘에서 일어나는 착각을 더 잘 구분하고 실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신은 디테일에 있으니까요. 이 차 폐차 문제로 이 업에 종사한다 어떤 분에게 나름 도와주려다 오히려 험한 말을 듣기도 했네요. 그 분 참 딱하다 싶은 게 본인이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불법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더군요. 전 불교의 근본은 보살도로 일컬어지는 자비에 있고 자비 자비가 이어져 불국토의 이상이 만들어진다고 보는데 그 분은 아상과 집착이 너무 커 제게 공격적이어서 제가 맘의 상처를 맪이 입었죠. 아무튼 지난 기도 기간동안 크게 기도한다고 가린 건 없고 하루 10분이라도 빼먹지 않고 기도를 했고 제 마음을 돌이켜 봤을 때 부처님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선지 요즘은 기도 전에 소원보다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기도합니다. 그럼에도 요즘 좀 정체된 느낌이 들어 광명진언을 하면 어떨까 아니면 이대로 갈까 고민합니다. 이전엔 법화경 기도로 "나마 삳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 를 염송했습니다. 법우님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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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세상에 홀로서다 | 작성시간 20.02.07 뭐든시작하셨음 3년은하세요
    이거할까 저거할까 고민하지마시고
    ()()()
  • 답댓글 작성자지후아타네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07 감사합니다.()()()
  • 작성자풀무니(더블주) | 작성시간 20.02.09 불법수행을 하면 불성에서 일어나는(?) 감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런 것은 굉장히 정확하지만 그것인가 알아차리기가 어려운 것도 같아요. 점차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감이 어디에서 오는지.

    악업을 그치고 선업을 행하면 더뎌도 삶은 점차 밝아집니다. 이치가 그러하니 불자는 가르침대로 지악행선입니다.

    또 불자로서 뜻이 좋아도 방식이 상대에게 적절해야 한다 생각해요. 각자의 근기가 다르고 인연이 있기에 교류가 어려울 수 있구요. 그래도 좋은 뜻을 지닌 만남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씨앗이 될 수 있겠지요.

    기도가 정체되면 좋은 일(불우이웃 돕기 등)하면서 해보시구요, 법화경도 읽으면서 해보세요.
    나무묘법연화경하길.
  • 답댓글 작성자지후아타네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09 감사합니다()()()
  • 작성자초롱등 | 작성시간 20.02.17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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